코로나19로 인해 거의 모든 기대작들이 개봉일을 변경했지만 이 작품만큼은 묵묵히 그 자리를 지켰다. 바로 DC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다. 당초 고지한 2021년 8월 6일에서 한 번도 미루지 않고 개봉해, 다시 한 번 세상 밖으로 ‘나쁜 녀석들’이 나왔다. 그런데 5년 전에 나왔던 전편과 분위기가 반대다. 2016년의 작품은 엄청난 오프닝 수익을 거뒀지만 평가가 좋지 못했는데, 이번은 평가는 좋은데 흥행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중이다.

여러모로 웃픈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데뷔와 함께 32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는 전주보다 17.4% 수익이 감소된 6494만 달러를 벌었다. 계속 되는 미국 내 코로나19 델타변이의 확산과 관객들의 안방극장 선호로 인해 <콰이어트 플레이스 2>,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개봉했던 1~2개월전의 희망 가득한 전망과는 반대로 가고 있는 듯 하다. 다음 주는 지금의 우울한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을까? 일단 라인업은 나쁘지 않다. 라이언 레이놀즈의 블록버스터 <프리 가이>를 비롯해 공포영화 <맨 인 더 다크 2>, 전설적인 싱어 아레사 프랭클린의 삶을 다룬 <리스펙트>가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 중이다.

[32주차 톱10 / 전체 박스오피스 성적(2021.8.6~8.8): $62,026,833 / $64,940,446]


1위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The Suicide Squad)

(NEW)

로튼토마토: 평단 84% / 관객 91%

메타스코어: 74

상영관 수: 4,002

주말수익: $26,205,415

북미누적: $26,205,415

전세계누적: $71,950,000

제작비: $185,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나쁜 놈 잡는 DC의 나쁜 녀석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1위로 데뷔했다. 5년 전 개봉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세계관을 이어받지만 이야기만큼은 완전 새롭게 만든 작품으로, 할리 퀸, 블러드스포트, 피스메이커, 릭 플래그, 킹 샤크 등 개성 넘치는 안티히어로들이 모여 불가능한 작전을 수행하는 이야기다.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훌륭하게 만들었던 제임스 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할리 퀸의 마고 로비를 비롯해 이드리스 엘바, 존 시나, 조엘 킨나만 등이 출연한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4002개 극장에서 개봉해 주말동안 총 2620만 달러를 벌었다. 당초 3000만 달러의 수익을 예상했지만, 코로나19의 재유행과 HBO Max와의 동시 공개로 예상치에 모자란 기록을 세웠다. 그때와는 너무나도 다른 환경으로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5년 전 개봉한 전편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1억 3300만 달러의 오프닝에는 크게 못 미쳤다. 다만 전작은 높은 오프닝 수익에 비해 관객과 평단의 실망감이 가득했는데,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로튼토마토 신선도 91%, 팝콘 지수 84%와 시네마스코어 B+의 성적을 거둬 반응은 전편보다 더 좋아졌다. 이 같은 분위기가 다음 주 반전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2위

정글 크루즈

(Jungel Cruise)

(▼1)

로튼토마토: 평단 63% / 관객 92%

메타스코어: 50

상영관 수: 4,310(-)

주말수익: $15,818,590 (-54.8%)

북미누적: $65,443,044

전세계누적: $121,943,044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정상을 차지한 디즈니 신작 <정글 크루즈>가 한 계단 내려와 2위를 기록했다. 디즈니랜드의 인기 놀이기구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크루즈 선장 프랭크와 식물 탐험가 릴리가 고대 치유의 나무를 찾기 위해 정글을 탐험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정글 크루즈>는 전주 대비 54.8% 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1581만 달러를 벌었다. 북미누적은 6500만 달러를 넘었고, 전세계누적은 1억 2194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바쁜 배우 중 한명인 드웨인 존슨은 정글 탐험을 끝내고 다른 곳에서 새로운 모험을 계속한다. 먼저 <정글 크루즈>의 감독 자움 콜렛 세라와 함께한 DC 무비 <블랙 아담>의 촬영을 모두 마쳤고, 넷플릭스 영화 <레드 노티스>도 11월에 공개된다. <쥬만지 4>(가칭), <분노의 질주: 홉스 앤 쇼 2>(가칭) 역시 사전 제작 작업에 들어가 조만간 반가운 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예상 중이다.


3위

올드

(Old)

(▼1)

로튼토마토: 평단 49% / 관객 52%

메타스코어: 55

상영관 수: 3,138 (-241)

주말수익: $4,115,605 (-40%)

북미누적: $38,498,750

전세계누적: $65,113,750

제작비: $18,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 <올드>가 한 계단 내려와 3위를 차지했다. 그래픽노블 <샌드캐슬>(Sandcastle)을 원작으로, 외딴 해변에 휴가를 즐기러 온 가족에게 시간이 비정상적으로 빨리 흐르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렸다. 전주 대비 40%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411만 달러를 벌었고, 북미누적 3849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전세계 누적은 65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올드>의 배경이 된 해변은 도미니카 공화국의 플라야 엘 바예라는 곳이다. 샤말란 감독은 영화의 긴장감을 더하기 위해 이곳에 직접 암벽을 지었는데, 허리케인이 불어 그것이 다 쓸려갔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제작진은 <올드> 속 시간의 속도 못지 않게 암벽을 다시 만들어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풍경을 완성했다.


4위

블랙 위도우

(Black Widow)

(-)

로튼토마토: 평단 81% / 관객 92%

메타스코어: 67

상영관 수: 3,100 (-260)

주말수익: $3,928,252 (-39%)

북미누적: $174,280,036)

전세계누적: $359,680,036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블랙 위도우>가 지난주와 같은 4위를 지켰다. 전주대비 39%의 드롭률을 기록하며 주말동안 392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북미누적 1억 7428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를 제치고 2021년 북미 흥행 1위에 올랐다. 전세계 누적은 3억 5968만 달러를 거뒀다. 한편 디즈니가 스칼렛 요한슨과 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원래 스칼렛 요한슨은 디즈니 놀이기구를 모티브로 한 영화 <타워 오브 테러>에 출연하기로 했는데, <블랙 위도우>의 극장과 스트리밍 동시 공개 문제로 양측이 갈등을 빚으면서 당분간 모든 프로젝트가 불투명해졌다고 한다.


5위

스틸워터

(Stillwater)

(NEW)

로튼토마토: 평단 74% / 관객 72%

메타스코어: 60

상영관 수: 2,611 (+80)

주말수익: $2,828,690 (-45%)

북미누적: $9,968,760

전세계누적: $9,968,760

제작비: $20,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맷 데이먼의 신작 <스틸워터>가 순위변동 없이 5위를 차지했다. <스포트라이트>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토마스 맥카시 감독의 신작으로, 유럽여행을 떠난 딸이 살인죄로 감옥에 갇히게 되자 딸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전주대비 45%의 드롭률로 282만 달러를 벌었고 북미 누적 996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6위

그린 나이트

(The Green Knighgt)

(▼3)

로튼토마토: 평단 88% / 관객 50%

메타스코어: 885

상영관 수: 2,798 (+8)

주말수익: $2,597,185 (-61.8%)

북미누적: $12,168,912

전세계누적: $12,168,912

제작비: $15,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6위는 지난 주 국내에서도 개봉한 <그린 나이트>다. <반지의 제왕>을 쓴 J.R.R 톨킨의 원작을 바탕으로 가웨인 경과 녹색 기사의 명예를 건 목 배기 게임과 5개의 관문을 거쳐야 하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고스트 스토리>의 데이빗 로워리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데브 파텔과 알리시아 비칸데르, 조엘 에저트가 출연했다. 전주대비 61.8%의 드롭률로 259만 달러를 벌었고, 북미 누적은 1216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7위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작

(Space Jam: A New Legacy)

(▼1)

로튼토마토: 평단 29% / 관객 80%

메타스코어: 37

상영관 수: 2,869 (-632)

주말수익: $2,433,878 (-43.7%)

북미누적: $65,604,659

전세계누적: $135,650,025

제작비 : $ 150,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작>이 한 계단 하락하며 7위를 차지했다. 농구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벅스 버니와 롤라 버니 등 루니 툰 캐릭터가 규칙이 통하지 않는 파격적인 농구 경기를 펼치는 이야기로, 전주 대비 43.7%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243만 달러를 벌었다. 북미 누적은 6500만 달러를 돌파했고, 전세계 누적은 1억 3565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8위

스네이크 아이즈: 지. 아이. 조

(Snake Eyes: G.I. Joe Origins)

(▼1)

로튼토마토: 평단 38% / 관객 74%

메타스코어: 43

상영관 수: 2,080 (-1,460)

주말수익: $1,682,463 (-58.6%)

북미누적: $26,059,435

전세계누적: $33,459,435

제작비: $88,000,000~11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스네이크 아이즈: 지.아이.조> (이하 <스네이크 아이즈>)가 전주보다 한 계단 내려가며 8위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58.6%의 드롭률로 168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은 2600만달러, 전세계 누적 33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근 8년 만에 나온 <지.아이.조> 시리즈의 신작이었는데, 이래저래 아쉬운 재출발이 되었다.


9위

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

(Escape Room: Tournament of Champions) ​​

(▼3)

로튼토마토: 평단 47% / 관객 75%

메타스코어: 48

상영관 수: 1,303 (-783)

주말수익: $1,303,320 (-41.7%)

북미누적: $23,093,690

전세계누적: $33,593,690

제작비: $15,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서바이벌 스릴러 <이스케이프 룸 2: 노 웨이 아웃> 지난 주와 같이 9위를 지켰다. 주말동안 13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누적 2309만 달러를 돌파했다. 전세계 누적은 3359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10위

분노의 질주 : 더 얼티메이트

(F9: The Fast Saga)

(▼2)

로튼토마토: 평단 60% / 관객 82%

메타스코어: 58

상영관 수: 1,715 (-633)

주말수익: $1,200,620 (-54.9%)

북미누적: $171,004,765

전세계누적: $6462,219,765

제작비: $200,000,000~225,000,000

상영기간: 7주 (45일)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두 계단 하락한 10위를 차지하며 영광스러운 퇴장을 준비 중이다. 전주 대비 54.9%의 드롭률로 120만 달러의 주말수익을 거뒀다. 북미 누적은 1억 7100만 달러를 벌었고, 전세계 누적은 6억 6221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일본에서 <와일드 스피드: 제트 브레이크>란 제목으로 지난 주말에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아직까지 월드와이드 흥행 시동은 꺼지지 않은 듯하다.


에그테일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