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게임 속 세상은 처음이지?’ 복면을 벗은 라이언 레이놀즈의 신작 <프리 가이>가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차트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었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6개월 전 만큼 급증하면서 극장가를 위협하지 않을까 걱정이 컸다. 다행히 <프리 가이>를 포함한 3편의 와이드 릴리즈 신작들이 모두 상위권에 오르며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33주차 북미 주말 박스오피스는 전주대비 16%의 상승을 보여주며 총 7556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프리 가이>는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주말 수익을 거뒀고, 나머지 신작들도 관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차트를 이끌었다. 다음 주는 휴 잭맨의 신작 <레미니센스>를 비롯해 <더 나이트 하우스> <핀치> 등이 개봉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관객과의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33주차 톱10 / 전체 박스오피스 성적(2021.8.13~8.15): $72,236,489 / $75,562,003]


1위

프리가이

(Free Guy)

(NEW)

로튼토마토: 평단 83% / 관객 95%

메타스코어: 62

상영관 수: 4,165

주말수익: $28,365,416

북미누적: $28,365,416

전세계누적: $50,865,416

제작비: $100,000,000~$125,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라이언 레이놀즈의 신작 <프리 가이>가 정상을 차지하며 1위로 데뷔했다. <프리 가이>는 자신이 프리시티 게임 속 배경 캐릭터라는 것을 깨닫게 된 은행원 가이가 곧 파괴될 운명에 처한 도시를 구하기 위해 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데드풀>의 라이언 레이놀즈가 주인공 가이 역을 맡았고, <킬링 이브>의 조디 코머, 감독 겸 배우로도 활동 중인 타이카 와이티티가 출연한다.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의 숀 레비가 연출을 맡은 이 작품은 당초 작년 여름에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정을 연기, 지금 관객과 만나게 되었다. 4165개 스크린에서 공개한 <프리 가이>는 코로나19의 미국 내 재확산, 시리즈 영화가 아니라는 점 등으로 2000만 달러 미만의 주말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평단과 관객의 호평이 이어지면서 기대를 뛰어넘는 2836만 달러의 주말 수익을 거뒀다. 해외 수익까지 더해 개봉 첫 주 만에 전세계 누적 5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디즈니 영화 <프리 가이>는 <크루엘라>, <블랙 위도우>, <정글 크루즈>처럼 디즈니 플러스와 극장 동시 공개 없이, 영화관에서 먼저 선을 보이고 45일 뒤에 스트리밍 서비스로 넘어간다. 사실상 2021년 디즈니 배급 영화의 첫 번째 극장 단독 와이드 개봉작인데, 작품에 대한 반응도 좋고, 박스오피스 성적도 나쁘지 않아 벌써부터 속편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다.


2위

맨 인 더 다크 2

(Don't Breathe 2)

(NEW)

로튼토마토: 평단 48% / 관객 88%

메타스코어: 46

상영관 수: 3,005

주말수익: $10,622,473

북미누적: $10,622,473

전세계누적: $14,022,473

제작비: $15,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2위는 2016년 숨멎 공포로 영화팬을 사로잡았던 <맨 인 더 다크>의 속편이 차지했다. <맨 인 더 다크 2>는 비밀스러운 과거를 간직한 소녀 피닉스와 함께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눈먼 노인 노먼에게 의문의 괴한들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전작에 이어 스티븐 랭이 노먼 역을 맡아 잔혹한 광기를 다시 한번 보여주며, 전편의 각본을 맡았던 로도 사야구에즈가 메가폰을 잡았다. 3005개의 스크린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주말동안 1062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해외에서는 340만 달러의 수익을 추가했다. 대체적으로 전편의 놀라운 요소들이 익숙해져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다만 팝콘 지수 88%, 시네마스코어 A를 기록하며 관객들은 전편만큼 다시 돌아온 숨멎 공포에 반가움을 표하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9월 1일 개봉한다.


3위

정글 크루즈

(Jungel Cruise)

(▼1)

로튼토마토: 평단 63% / 관객 92%

메타스코어: 50

상영관 수: 3,900(-410)

주말수익: $9,123,807 (-42.3%)

북미누적: $82,266,361

전세계누적: $154,466,361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디즈니 신작 <정글 크루즈>가 한 계단 내려와 3위를 기록했다. 디즈니랜드의 인기 놀이기구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으로, 크루즈 선장 프랭크와 식물 탐험가 릴리가 고대 치유의 나무를 찾기 위해 정글을 탐험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정글 크루즈>는 전주 대비 42.3%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912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누적은 8226만 달러를 기록 중이다. 북미 1억 달러 돌파 가능성을 점점 높이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누적은 1억 5400만 달러를 돌파했다.


4위

리스펙트

(Respect)

(NEW)

로튼토마토: 평단 64% / 관객 94%

메타스코어: 63

상영관 수: 3,207

주말수익: $8,807,513

북미누적: $8,807,513

전세계누적: $8,807,513

제작비: $55,000,000

상영기간: 1주 (3일)

음악 영화 <리스펙트>가 4위로 데뷔했다. <리스펙트>는 소울의 여왕으로 불린 전설의 보컬리스트 아레스 프랭클린의 빛나는 무대와 인생 여정을 그린 영화다. <드림걸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제니퍼 허드슨이 아레사 역을 맡아 놀라운 노래 실력과 연기를 선보였고, 포레스트 휘태커, 오드라 맥도날드, 말론 웨이언스가 출연한다. <리스펙트>는 3207개 극장에서 개봉해 주말동안 880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해외에서 본격적으로 공개되지 않았기에 전세계누적 수익은 향후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평단의 반응도 나쁘지 않은데 로튼토마토의 신선도 지수 64%, 메타크리틱 63점을 획득했다. 특히 팝콘 지수 94%, 시네마스코어 A를 받아내며, 현지 관객들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국내에서는 9월 8일 개봉예정이다.


5위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The Suicide Squad)

(▼4)

로튼토마토: 평단 91% / 관객 83%

메타스코어: 72

상영관 수: 4,019 (+17)

주말수익: $7,471,391 (-71.5%)

북미누적: $42,606,138

전세계누적: $117,806,138

제작비: $185,000,000

상영기간: 2주 (10일)

지난주 정상을 차지했던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네 계단이나 하락해 5위에 머물렀다. 5년 전 개봉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세계관을 이어받지만 이야기만큼은 완전 새롭게 만든 작품으로, 할리 퀸, 블러드스포트, 피스메이커, 릭 플래그, 킹 샤크 등 개성 넘치는 안티히어로들이 모여 불가능한 작전을 수행하는 이야기다. 전주대비 71.5%의 높은 드롤륩로 747만 달러의 주말수익을 거두며 북미 누적 4260만 달러를 모았다. 전세계누적은 1억 178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며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속편 진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가장 가까운 시일 내에 볼 수 있는 관련 작품은 영화가 아닌 드라마가 될 듯하다. 극중 존 시나가 맡았던 <피스메이커>가 HBO max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져 영화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6위

올드

(Old)

(▼3)

로튼토마토: 평단 51% / 관객 53%

메타스코어: 55

상영관 수: 2,631 (-507)

주말수익: $2,368,220 (-42.5%)

북미누적: $42,925,860

전세계누적: $74,540,860

제작비: $18,000,000

상영기간: 4주 (24일)

<올드>가 세 계단 내려와 6위를 차지했다. 전주대비 42.5%의 드롭률로 주말동안 236만 달러를 벌었고, 북미누적 4292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다. 전세계누적은 7454만 달러를 돌파했다. 제작비의 4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나쁘지 않은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올드>는 8월 18일 국내 개봉하는데, 얼마 전 모 방송국의 괴담 관련 프로그램에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영상으로 깜짝 출연하기도.


7위

블랙 위도우

(Black Widow)

(▼4)

로튼토마토: 평단 80% / 관객 91%

메타스코어: 67

상영관 수: 2,060 (-1,040)

주말수익: $1,911,613 (-51.3%)

북미누적: $178,111,144

전세계누적: $367,711,144

제작비: $200,000,000

상영기간: 6주 (38일)

<블랙 위도우>가 지난주에 비해 4계단 하락하며 7위를 기록했다. 전주대비 51.3%의 드롭률을 기록하며 주말동안 191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북미누적 1억 7811만 달러의 수익을 거뒀고, 전세계누적은 3억 6771만 달러를 거뒀다. 글로벌 흥행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블랙 위도우>의 중국 개봉이 곧 이뤄질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8월 말 <루카>를 시작으로 할리우드 영화들의 중국 개봉이 계속될 예정이며, 이 중에는 <블랙 위도우>도 포함된다고 한다. 다만 마블의 다음 작품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와 <이티널스>의 중국 개봉 여부는 아직까지 미정이다.


8위

스틸워터

(Stillwater)

(▼3)

로튼토마토: 평단 75% / 관객 72%

메타스코어: 60

상영관 수: 2,179 (-432)

주말수익: $1,295,360 (-54.2%)

북미누적: $12,538,055

전세계누적: $13,201,371

제작비: $20,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맷 데이먼의 스릴러 <스틸워터>가 지난주에 비해 3계단 하락한 8위를 차지했다. 유럽여행을 떠난 딸이 살인죄로 감옥에 갇히게 되자 딸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전주대비 54.2%의 드롭률로 129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북미 누적 1253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세계누적은 1321만 달러다. 한편 맷데이먼은 선데이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와 슈퍼히어로 무비가 영화의 다양한 개성을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가 수익성 높고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통할 작품들만 제작해, 영화가 가진 생산적인 논쟁과 문화적 다양성을 일부러 피하려 한다며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9위

그린 나이트

(The Green Knighgt)

(▼3)

로튼토마토: 평단 88% / 관객 49%

메타스코어: 85

상영관 수: 1,784 (-1,014)

주말수익: $1,163,401 (-55.2%)

북미누적: $14,738,256

전세계누적: $14,957,705

제작비: $15,000,000

상영기간: 3주 (17일)

9위는 <그린 나이트>다. 지난주보다 세 계단 하락하며, 주말동안 116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북미누적은 1473만 달러, 전세계누적은 1495만 달러를 수익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10위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작

(Space Jam: A New Legacy)

(▼3)

로튼토마토: 평단 29% / 관객 80%

메타스코어: 37

상영관 수: 1,841 (-1,028)

주말수익: $1,107,295 (-54.5%)

북미누적: $68,075,033

전세계누적: $144,875,033

제작비 : $ 150,000,000

상영기간: 5주 (31일)

<스페이스 잼: 새로운 시작>이 세 계단 하락하며 10위를 차지했다. 전주대비 54.5%의 드롭률을 보이며 주말동안 11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북미누적은 6807만 달러, 전세계누적은 1억 4487만 달러다.


에그테일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