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촬영을 마쳤고, 그로부터 6개월이 흘렀다. 지금, 배우 정해인에게 안준호는 어떤 캐릭터로 남아있나.
현재진행형이다. 엔딩을 보시면 아실 텐데.(웃음) 시즌 2를 기대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원작에서 안준호는 상병으로 등장한다. 시즌 1에선 이등병, 시즌 2에선 일병, 시즌 3에선 상병, 그다음엔 병장. 이렇게 성장할 수 있어서 아직 진행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웃음)
2014년 데뷔 이후 꽤 긴 시간이 흘렀다. 앞으로 10년은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나.
이제 30대 중반이다. 10년 후면 40대 중반. 그때까지 쉬지 않고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서, 30대에도, 40대에도, 그 얼굴과 목소리에 맞는 역할을 연기하고 싶다. 그 나이의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실 수 있는.
차기작은 드라마 <설강화>다.
<설강화> 촬영을 마친 지 얼마 안 됐다. 올해 겨울에 공개되는 거로 알고 있다.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드리지 않은 정말 새로운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라, 나도 궁금하다.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배우 정해인이 앞으로의 필모그래피를 통해 이어갈 새로운 청춘 캐릭터의 계보가 궁금해진다.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 같다. 너무 과하지 않은 선에서, 조금씩 조금씩. 너무 갑자기 이미지 변신을 하거나, 내게 안 어울리는 옷을 입어 억지로 소화를 하려고 하면 보시는 분들도 어색하실 수 있으니까. 급하게 생각할 필요 없이 나이 듦에 따라 내게 주어지는 옷들을 입으며 자연스럽게 넘어가고 싶다. 그 단계를 거치면, 입어보진 않았지만 입으면 잘 어울릴 것 같은 옷들이 생기겠지. 그저 욕심에 안 어울리는 옷을 입고 싶진 않다.
<D.P.>를 볼 예비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면?
넷플릭스에 가입해 결제하고 계신 걸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일동 웃음) 넷플릭스에서 이런 퀄리티의 작품을 볼 수 있구나, 역시 넷플릭스구나, 하고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고 이야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