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

배우라는 단어가 김태훈에게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어디에서 어떤 역으로 나오든 그는 늘 작품이 원하는 곳에 정확히 스며 무게감을 더했다. 한껏 환한 미소와 서늘 퍼런 눈빛 모두 품은 그는 누가 봐도 천생 배우라고 여길 만큼 다양한 얼굴로 대중들을 만나왔다. 9월 9일 개봉하는 <좋은 사람>에서도 그의 연기는 적중률 100%. 딸아이의 교통사고를 시작으로 학생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경석, 그가 겪을 혼란은 김태훈의 얼굴 위로 뚜렷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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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일, 모두의 안전을 위해 비대면 화상 인터뷰로 김태훈을 만났다. 그리고 알았다. 배우 김태훈의 매력은 김태훈 그 자신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화상 인터뷰임에도 기자의 목소리에 귀담아듣기 위해 몸을 앞으로 기대고, 몇몇 질문에 고개를 살짝 기울이는 모습에서 진솔한 답변을 하려는 마음이 묻어났다. 그는 정말 훌륭한 배우지만, 배우라는 단어에 한정하고 싶지 않은 그런 사람이었다. 본인 스스로 “좋은 사람이 아니”라고 농담처럼 말하지만, 적어도 좋은 사람이려고 노력하는 것만은 대화 곳곳에서 느껴졌다. 유쾌한 유머와 진지한 고민을 주고받은 김태훈과의 대화를 옮기며 씨네플레이 독자들 또한 김태훈에게 흠뻑 빠져보길 바라본다.


<좋은 사람>

비중으로 보나 작품의 난이도로 보나 쉽지 않았을 작품인데, 그럼에도 출연을 결정한 이유가 있다면?

작품을 받았을 때 이런 고민이 들었다. 독립 영화를 몇 작품 하면서, 독립영화 작업하는 게 즐겁지만 내가 표현한 것이 잘 전달되는지, 좋은 영화를 만드는 데 일조를 했는지 말이다. 그런 의미가 없다면, 내가 아무리 좋아서 하더라도 그걸 준비한 감독님이나 작품에 참여한 스태프들에게 좋은 일일까 그런 고민이 들었던 시기다. <좋은 사람>은 막 신나게 사건이 전개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굉장히 촘촘하게 긴장감이 보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이런 부분을 제가 잘 메꿔나갈 수 있을 것인가'와 그때의 그런 고민들을 감독님을 만나 솔직하게 얘기했다. 감독님은 나를 되게 신뢰해주셨다. 처음 만나서 농담 식으로 '저는 좋은 사람도 아닌데요?' 하니까 '경석이 좋은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다, 누가 좋은 사람이겠나' 이런 식으로 가볍게 얘기하면서 이런 진지한 얘기도 서로 나눴고, 감독님의 신뢰나 믿음이 저한텐 동기가 됐다. 배우를 그렇게 봐주시는 그 마음이 진짜 느껴져서 감사하기도 하고. (고민한 부분을) 잘 메울 수 있다면 대중들이 보기에도 재밌는 영화가 될 수 있고, 보고 난 후에 자신에 대한 고민과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영화도 될 수 있다면 참 좋은 영화다, 란 생각이 들어서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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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감독님에게 캐스팅 이유에 대해 들었나?

감독님이 한 말 중 기억에 남는 건 내가 활짝 웃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고. 그런데 영화엔 웃는 모습이 없다(웃음). 내가 구체적으로 파고들어서 질문하진 않아서 그게 정확히 어떤 의미였는지는 잘 모르겠다. 대신 초반에 웃는 장면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지나가는 듯이 아이들과 놀 때 활짝 웃는 게 있다.

성인 배우들과 함께 하는 장면과 학생들과 함께 하는 장면들이 있다. 장면의 결이 달랐을 거 같은데, 어떻게 준비했나.

그냥 그 인물이 그렇게 쓰여있다고 받아들였던 거 같다. 아주 세밀한 부분에서 경석을 감독님과 함께 변화시킨 부분도 있다. 하지만 감독님이 쓴 것이 있기 때문에 그 신마다 내가 집중해서 쌓아나가면 변화는 자연적으로 생기는 거라고 생각해서 큰 틀을 고민하진 않았다. 장면들을 세밀하게 고민하고 얘기했다.

김태훈(왼쪽)과 이효제는 각각 담임 교사 경석과 고등학생 세익을 연기했다.

세익 역을 맡은 이효제 배우는 시사회 때 보니까 나이에 비해 굉장히 진지한 모습이었다. 현장에서는 어땠나.

현장에서도 똑같다. 그때 보신 모습 똑같다. 과묵하고, 역할에 집중하고 고민하려고 하고, 그런 모습 그대로였다.

현장에서 낸 아이디어가 들어간 장면도 있나.

많은 부분을 얘기 나누면서 했다. 하나하나 기억나진 않지만 대사를 수정한 부분도 있고 아예 촬영 전에 감독님과 촬영감독님과 내가 얘기하고 술 한잔하면서 첫 신부터 하나하나 얘기를 나눈 부분도 있다. 기억에 남는 건 아까 말했던 복도에서 애들이 노는 장면. 애들이 테니스공으로 축구를 하고 있는데 내가 지나가는 길이었다. 이 장면만큼은 경석이 진짜 즐겁게 이 친구들과의 장난을 진심으로 받는 장면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런 것도 수정했고. 감독님이 (이런 부분들을) 이 영화에 만들어주셔서 많이 그 과정이 즐거웠다.

딸을 둔 아버지로서 경석이 딸 윤희(박채은)를 대하는 장면에서 감정이 남달랐을 것 같다.

난 그런 아빠가 아니라서... (웃음). 농담처럼 말했지만, 경석이 가진 상처나 억울함이 드러난 지점이 아내와 딸과의 관계라고 생각했다. 아이를 잃어버리기 전, 교실에 올라가려고 하는 장면에서 좋은 아빠처럼 타이르다가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도 하고 재밌는 거 해줄 거야라고도 했다가 아이가 고개를 확 돌리고 우는 걸 본 순간 부인과의 모든 것이 떠올랐던 것 같다. 어른들이 그런 방법을 많이 쓰지 않나. '너 이러면 놔두고 간다.' '알아서 찾아가, 아빠는 간다.' 그렇게 회유하는 방식이 있는데 경석은 그 지점을 다르게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때 나도 어른이 아닌 사람처럼 감정이 들어가서 “이런 식으로 할 거면 네 마음대로 해!”. 그러고 다시 와서 미안하다고, 금방 온다고 하지만 그런 지점의 다른 표현이 경석이 이 영화를 통해 고민하는 좋은 사람, 좋은 어른, 좋은 아빠, 좋은 선생님인지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과해서도 안 되고 일상적인 아빠도 아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석은 근현대사 선생님이다. 만일 선생님이 됐다면 어떤 과목을 맡았을 것 같나.

고등학생 남자아이들은 가르치고 싶지 않으나(웃음) 만일 생각을 해본다면... 양보 선생님? 요즘도 있으신가.

요즘은 보건 선생님이라고 하는 것 같다.

보건 교사! 보건 교사는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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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좋아하는 과목이 있었나?

싫어하는 과목은 확실히 있었다. 수학. 수학, 과학, 이과 쪽은 싫었다. 체육시간 이런 게 가장 즐겁긴 하지 않았나, 나가서 공 차고. 가끔 선생님이 집합을 하기도 해서 그게 걸리긴 했지만…. 공부 쪽이라면 영어? 영어나 어학 계열이 더 좋았다.

학창 시절엔 어떤 학생이었나.

평범한 학생이었던 거 같다. 그렇다고 아주 조용하고 있는 듯 없는 듯한 학생은 아녔다. 나의 전성기는 초등학교 시절이었다.

시험이 없어서?

아니다. 나름 인기 있었다. 형들이 있어서 공놀이를 하고 이러니까 동년배들과 하는 반 대항 축구시합 이런 걸 하면 에이스였다. 여자친구들의 응원을 받을 때(웃음). 지금 생각하면 안에 반바지 입고 있다가 츄리닝을 내리면서 에이스가 등장하는 거처럼 (하곤 했다). 그때는 선생님들이 휴대폰이 없으니까 공지를 쪽지에 적어 한 학생에게 시켜서 반마다 돌게 했다. 그렇게 반을 돌다 보면 여자애들이 소리를 지르고 그랬던 거 같다(일동 웃음).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중고등학교는 평범하게... 지금은 (O형인데) A형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대인관계가 활발하지 않아서. 그때는 이런 부류의 친구, 저런 부류의 친구 다 가까웠던 학생인 거 같다.

안경 썼을 때와 안 썼을 때 차이가 큰 것 같다. 본인은 안경 쓴 것과 안 쓴 것 중 어느 쪽을 더 좋아하나.

선글라스가 가장 좋다. 얼굴을 가장 많이 가리는(웃음). 그거 말고는 안경 컨셉을 잡는 건 감독님이 얘기해주셔서 하지, 내가 잡는 건 아니다. ​왜냐하면 (연기할 때) 모든 게 익숙해야 하는데, 안경은 많이 안 써봐서 익숙하지가 않다. 이미지적으로 그게 필요할 거 같다고 제안을 하시면 써보는 편이다. 선호하는 건 아니다.

배우들의 예능 출연이 많아지고 있는데, 예능 제의받은 적은?

재밌고 싶은데, 재밌고 유쾌한 걸 좋아하는데 잘 먹힐 때가 있고 잘 안 먹힐 때가 있다.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을 찍을 때 내가 느끼기에 '이건 좀 아닌 거 같은데...' 분위기로 찍어주실 때가 있다. 나중에 보니까 재밌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더라(웃음). 예능을 즐겨본다. 오디션 프로그램도 좋아하고 유재석 씨 나오는 것도 좋아하는데…. 중간중간 제의가 없었던 건 아니다. 요즘은 메인이 아녀도 패널로 나오는 것도 있으니까. 하지만 죄송하지만 내가 자신이 없다고 말씀을 드린다.

힐링 예능 같은 건 잘 어울릴 거 같은데.

내 모습이 드러나는 게 좋은가? 거기에 대한 고민이 있다. 이렇게 인터뷰 때 재밌게 하고 싶은 것과 다르다. 많은 분들이 보시는 것엔 이미지가 생기지 않나. 예를 들면 안경 썼든 안 썼든 쟤 되게 바보 같은 애인데, 이걸 모르시지 않나(웃음). 아직은 그 인물로서 봐주시는 게 좋다. 그렇다고 예능 하는 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능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그러면서 연기하는 건 구분되는 거니까. 예능을 절대 하지 않았다는 건 아니고 언젠가는…. 아직은 자신이 없기도 하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예능이란 거에 거부감은 없다. 오히려 더 진짜 같다. 리얼한 감정이 드러나는 것 같아서 재밌다. 그래서 오디션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것 같다, 요즘 <슈퍼밴드>를 재밌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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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을 받아보신 적 있는지 모르겠다. 이름이 흔한 편이다. 예명을 생각해 본 적은 없나?

누가 그런 말씀을 하셨다. 이름이 별로다.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안 어울린다. 그래서 이름을 바꾸면 대중들이 호감을 갖거나 더 기억할 거 같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나는 예명을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름을 지어주신 아버님한테도 여쭤보고, 아버지도 배우로서 하는 이름이니까 괜찮다고 하셨는데, 안 바꾸게 됐던 거 같다. (꼭 바꿔야지 하는) 의지가 있던 일은 아니었다.

그럼 지금까지 한 번도 못 받아봤는데, 받아보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지금 계속 받고 있다. 오랜만에 대면을 해서 얘기하듯 하고 있는데, 너무 좋다. 이 소중함을 알겠다. 화면이어도 좋네. 지금 해주신 질문들이 다 새로운 질문들이다.

그렇게 말해주니 뿌듯하다. 요즘 유행하는 MBTI는 해보셨나?

해봤다. 누가 해보라고 해서 했는데 기억을 못 하고 있었다. 마침 엊그제 샵에서 뭐였냐고 물어봐서 옛날에 한 걸 찾아봤다. 알파벳으론 모르겠는데 '열정적인 중재자' 이런 거였다. (휴대폰을 꺼내 확인해보며) INFP다.

호불호 갈리는 ​민트초코는?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으론 먹어봤다. 그런데 그 이후로 안 먹는 거 보니까 좋아하지는 않는 거 같다.

탕수육은 찍먹인가 부먹인가?

저는 찍이다. 바삭한 게 중요하다. 전도 바삭한 게 좋고, 삼겹살도 바삭하게.

김태훈의 추천작 <투 러버스>(왼쪽),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최근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예전엔 영화를 많다, 공부라는 생각도 들고. 요즘은 영화를 잘 안 보고 있다. 넷플릭스를 봐도 항상 1부 중간에 끊게 되는 것도 많다. 얼마 전 TV 프로그램에서 '숨어보는 명작'을 추천했는데, 겹칠까 봐... 호아킨 피닉스가 나온 <투 러버스>를 뽑았다. 최근 다시 봤는데 예전에 봤을 때와 다른 느낌이었지만 여전히 좋았다. 차기작 때문에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다시 봤는데, 다시 봐도 좋았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예전에도 인터뷰 때 언급했다. 코엔 형제를 영화를 좋아해서. 겹칠까 봐 고민했지만, 최근에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두 작품이고... <투 러버스>는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가 너무 좋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좋은 사람>은 딜레마에 관한 이야기다. 본인에게 딜레마가 있다면?

특별한 사건이 있는 딜레마는 기억나지 않고 우리한테는 어떤 작품을 할 것인가, 어떤 배우가 될 것인가... 추상적이긴 하지만 (작품을) 선택해야 하고 책임도 져야 하니까. 그런 고민들은 끊임없이 생기는 거 같다. 단순히 작품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어떤 식으로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느냐에 따라서 어떤 배우가 되느냐, 색깔이 쌓이는 것이라서. 이런 걸 딜레마라고 표현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딜레마라면 딜레마 같은 게 있는 거 같다. ​

배우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걸 이겨내는 방법이 있나.

없더라.

그냥 다 받아들이는 편인가.

많이들 술을 드신다. 나는 술을 많이 마시지 못하는 몸이라서 자제하려고 하는데, 술을 마셨을 때 풀리는 기분이 뭔지는 안다. 어느 순간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 하지만 그건 건강하게 이겨내는 방법이 아닌 것 같고 어떤 식으로든 그 순간을 버티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잘 안되긴 하지만 제일 좋은 건 사람들을 통해서 극복하는 것이다. 사실 (힘든) 원인은 작업 때문이기도 해서, 거기서 해소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방법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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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봐도 잘했다 하는 장면이 있다면?

그런 건 없다(웃음).

그럼 영화에서 좋은 장면이 뽑자면?

이렇게 말씀드리겠다. 내가 한 작품을 보면서 만족스럽기가 쉽지 않다. 예전엔 내가 한 작품을 여러 번 봤는데, 어느 순간부터 여러 번 보기가 쉽지 않더라. 그런데 <좋은 사람>은 두 번을 봤다. 영화가 통으로 좋았다. 부끄럽지 않았고, 든든한 마음이 들었다. 평생 잊지 못할 작품이 하나 생겼다, 모든 과정을 포함해서. 이렇게만 말하면 너무 상투적인 것 같아서 (하나 뽑자면), 세익이랑 병실에서 얘기하는 장면이 있다. 영화에 쓰이진 않았다. 중요한 대사 직전에 세익이를 안심시키는 일상적인 대사가 있었다. 그 대사를 할 때 제가 감정이 확 올라와서 말을 못 이을 정도로, 그 장면이 제가 연기했을 때 좋았다 안 좋았다가 아니라 촬영 기간 마지막 즈음에 찍었는데 경석이 계속 눌러왔던 혼란스러움과 괴로움과 미안함과 그 모든 얘기. 세익이뿐만 아니라 아내와 딸, 하다못해 학생들, 동료 선생님, 세상에 대한 미안함과 나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 여러 가지 감정이 그렇게 나왔던 거 같아서 기억에 남는다. 막상 완성본에서 다시 봤으면 부끄러웠을 수도 있는데 그때 감정이 되게 오래 기억에 남았다. 이렇게 말하면 잘 대답한 건가(웃음).

서너 달 정도 남은 2021년의 계획은?

최근에 <나빌레라> 끝나고 저예산 영화 <우수>라는 작품을 찍었다. 이번에 부산영화제 갔다고 연락을 받았다. 윤제문 선배님하고, 장률 감독님 조감독 출신인 오세연 감독님이랑. <잭팟>이란 옴니버스 영화를 찍었고. 그래서 두 작품 다 다리를 저는 캐릭터로 잡았다. 수술을 했는데 약속을 잡아놓은 작품들이라. 다리도 회복해서 하반기에 마침 여러 캐릭터의, 여러 장르의 작품들을 얘기하는 게 있어서 기대된다. 멜로도 있고, 악역도 있고, 비열한 것도 있고, 특별출연처럼 잠깐 나오는 것도 있고, 전체를 같이 하는 작품도 있고, 다양하게 기다리고 있어서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좋은 사람> 포스터

<좋은 사람>을 기다리는, 영화를 보러 오실 관객분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영화를 보러 오시라는 것도 죄송스러운 부분이지만, 이 영화가 무거운 메시지로만 가득한 영화는 아니다라는 것은 아셨으면 좋겠다. 재밌고 긴박하게, 여러 감정들이 지루하지 않게 흘러가는 영화다. 나한테는 정말 재밌는 영화라고 느낌이 든다. 그 부분만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극장에 오시는 건 관객분들의 선택이지만 포스터나 제목만 보고 '느린 영화다'라고만 생각하신다면 속상할 것 같다(웃음).


글 =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

사진 = 싸이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