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절친 B-BOT,
그런데 고장난 로봇을 선물 받았다?
<그녀>에서 영감 얻은 제작진
이상하게도 <그녀>를 보며 <고장난 론>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이들이 스크린만으로 진정한 우정, 관계를 맺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 사라 스미스
“어린아이들은 자신이 본 것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곤 한다. 온라인 세상의 모든 것을 필터 없이 믿어버리는 거다. 그래서 어른들보단 아이들을 위한 영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이 가상 놀이터에서 관계를 형성한다. 아이들이 스크린만으로 진정한 우정, 관계를 맺는 방법을 찾고 싶었다”
- 사라 스미스
스티븐 스필버그 필름 속
유대감과 모험을
우린 모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에게 열광한다. 특히 <E.T.>에서 발견할 수 있는 캐릭터 사이의 유대감, <스탠 바이 미> 속 여정과 모험이 <고장난 론>의 발판이 되어주었다.
- 진 필리프 바인
이 배우들이 어떻게 모였지?
제작진 감동시킨 초특급 라인업
이렇게 인간적인 로봇 봤어?
'고장난 론'의 독보적 매력
다른 로봇들은 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심어둔 상태다. 상자에서 나오자마자 ‘안녕 제인, 앤드류…’, 하며 인사를 건네는 식이랄까. 하지만 론에겐 아무런 정보도 없다. 그는 미리 프로그래밍된 로봇이 아니라, 제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지식을 축적하고 자신의 방향대로 성장해나간다. 어떤 면에선 조금 더 인간적인 것 같기도 하다.(웃음)
- 사라 스미스
론은 바니가 아무에게도 말하고 싶어 하지 않았던 것들을 알게 된다. 우리가 온라인에 올리는 프로필과는 완전히 반대 지점에 놓인 정보들이다. 보통 SNS 프로필엔 반짝반짝 빛나는, 베스트 모먼트만 모아놓기 마련이니까. 바니가 알고 싶어 하지 않는 것, 아무도 알고 싶어 하지 않는 것조차 론에겐 배움이다. 바니에 대한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론의 능력이 이들의 진정한 우정을 이뤄낸다.
- 사라 스미스
소셜 미디어의 강점에
진실된 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더하다
아이들은 이미 모든 걸 알고 있는 완벽한 친구를 원한다. 그들의 마음에 동의하고, 그들이 원하는 게임을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친구 말이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비봇, 론은 그와는 거리가 멀다. 아이들이 원하는 친구는 아닐지라도, 이렇게 이뤄낼 수 있는 다른 종류의 관계, 훨씬 더 보람 있는 우정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 사라 스미스
글 씨네플레이 유은진 기자
사진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