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데이아는 단 4일 현장에 있었다
젠데이아가 촬영 현장에 있었던 시간은 단 4일이다. 러닝타임 155분 중 그가 나오는 분량은 7분으로 아주 적지만, 오프닝에서 아라키스를 안내한 가이드도 그가 연기한 챠니였고. 꿈꾸는 소년, 폴의 예지몽에 내내 등장하기에 영화 내내 함께한 것처럼 느껴진다. 빌뇌브는 젠데이아와 촬영 할수록 영감을 받아서, 그와 같이 있는 동안 나중에 꿈 시퀀스에 쓸 여러 장면을 즉흥적으로 찍었다고 한다. 폴이 자주 떠올리는 크리스나이프를 들고 있는 피 범벅된 여자의 손은, 앞으로 폴의 여정에 있을 고통과 폭력을 암시하는데. 이 장면도 그렇게 탄생했다고.
현장에 있는 시간은 짧았지만, 젠데이아와 샬라메는 곧 절친이 되었다. 서로의 유머를 이해하고 소위 인싸력을 감당해줄 또래 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꽤 반가웠나 보다. 홍보 현장에서의 둘의 티키타카를 보고 있으면, 챠니의 분량이 늘 파트2가 더 기대될 뿐이다. 젠데이아는 프로모션에 입을 의상을 오래전부터 준비했는데, 매번 아라키스의 사막을 온몸으로 흡수한 스타일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