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하지만 영화 속 인상 깊은 대사를 인용해 질문해 본다. 배우로서 관객이 본인의 매력에 끌릴 것 같나. 매우 그렇다, 그렇다, 보통이다, 아니다, 매우 아니다 중에 골라줄 수 있나.
매우 그렇다.(웃음) 전엔 안 그랬는데, 어제 시사회에서 지인들의 반응을 보며 자신감이 생겼다. 나를 아는 사람들이 어색하게 보지 않고 재미있게 봐주시니 객관적인 데이터가 생긴 느낌이랄까. 이제 확신을 가져도 되겠다, 이런 믿음이 생겼다.
넷플릭스 <D.P.> 이후 김은희 작가의 신작 <지리산>으로 돌아왔고, <연애 빠진 로맨스>에 이어 내년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봉 예정인 <범죄도시2>에도 출연했고. 올해 말엔 <언프레임드>의 단편 <재방송>을 연출한 감독으로도 관객을 찾는다. 데뷔 이래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지금 이 시기 배우로서 지닌 목표나 다짐이 있다면.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작품이 많지만, 그간 많은 촬영장을 다니긴 했다. 신작들이 공개될 즘엔… 워라밸이라고 하지 않나. 잘 맞춰야겠다는 생각은 한다. 너무 이른 걱정과 고민일 수 있지만, 그래야 나도 나를 안 식상해 할 것 같고, 보는 사람들도 안 식상해 하실 것 같다. 지금부터 그런 생각을 조금씩 한다. 쉴 땐 쉬어야겠다고. 워라밸은 매우 중요하니까.(웃음)
관객에게 <연애 빠진 로맨스>가 어떤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나.
꾸미지 않은 영화. 솔직 발랄, 솔직 발칙한 영화. 이미 보신 분들은 그렇게 평을 하고 계시더라. 저도 그 평에 동감한다.
마지막 질문이다. 영화를 보며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부분인데, 혹시 평양냉면을 좋아하나.
엄청 좋아한다. 어제 시사회 가기 전에 PD님이 밥을 먹자고 해서 갔는데 평양냉면을 사주시더라. 나름의 이벤트였나. (웃음) 개인적으론 강남구청역에서 조금 더 가면 있는 평양냉면 가게를 자주 찾는다. 어복쟁반이 정말 맛있다. 완전 제 스타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