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시리즈를 이끌어온 조연들의 몰랐던 얼굴들

<신비한 동물사전>이 '해리포터' 시리즈 중 가장 많은 관객수를 기록한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2>(442만명)을 턱끝까지 따라잡았습니다. 

그러나 <신동사>를 본 해리포터 팬들이라면 왠지 모를 허전함 느끼지 않았나요? 아마 시리즈 내내 함께했던 배우들을 볼 수 없기 때문일 텐데요. 에디터는 주연 배우들의 근황을 종종 접하면서 문득 시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해온 <해리포터> 조연들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해리포터> 조연들의 다른 얼굴들! '이 배우가 이 배우였어?' 하게 만드는 <해리포터> 시리즈 조연들의 반전 얼굴들을 공개합니다!

처음엔 몰랐습니다. 해리포터 팬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게 될 캐릭터가 될 줄은. 뭐 이런 비호감 교수님이 다 있어? 했지만 마지막 시리즈 최후의 장면까지 본 사람이라면 스네이프를 미워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배우 앨런 릭먼은 38년간 함께 살아온 아내와 몇년 전 비밀 결혼식을 하고, 올해 1월, 세상을 떴는데요. 오랫동안 해리포터의 어머니를 좋아했음을 밝혔던 스네이프의 최후와 겹쳐보이기도 합니다. 69세에 세상을 뜬 앨런 릭먼은 과거 "내가 80살이 되면 흔들의자에 앉아서 해리포터를 읽을 겁니다"라는 말로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었죠.  

앨런 릭먼은 40세의 꽤 늦은 나이에 영화계에 데뷔했지만, 다작 배우로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의 근황 사진은 마지막 연기를 볼 수 있는 <아이 인 더 스카이>(2015)로 대신합니다.      

<해리포터>의 떡진머리 스네이프 교수는 잊어라! 다른 여러 작품에서 앨런 릭먼은 귀족적인 마스크(?)와 패션으로 미중년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더이상 근황을 볼 수 없다는 게 마음이 아프네요.

세월이 무상합니다. 깐깐하지만 멋쟁이 할머니의 포스가 넘쳤던 맥고나걸 교수님. 최근 주연작에서는 홈리스 역할을 맡아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남루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와우! 매기 스미스의 엄청난 과거 사진이 공개되었습니다. 심지어 그녀는 원래 코미디언이었다는군요. 활동 초창기 매기 스미스의 주요 캐릭터는 섹시한 영국의 독신녀였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할 만한 최근작은 명작 영국 드라마로 소문난 <다운튼 애비>입니다. 맥고나걸 교수와 흡사한 분위기라 많이들 알아보셨죠?

<해리포터> 시리즈 대부분의 캐릭터들을 한 배우가 시리즈의 끝까지 맡습니다. 그러나 1,2편에 캐스팅 되었던 리처드 해리스가 2편을 끝으로 세상을 뜨게 되면서 마이클 갬본이 이 역할을 이어받았는데요. 리처드 해리스가 인자한 느낌의 덤블도어였다면, 마이클 갬본은 훨씬 강건해진 느낌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언 매켈런도 덤블도어 역을 제안 받았지만 간달프로 지내기도 벅차다며 거절했다는군요.

이 포스팅에서는 어쨌든 대부분 시리즈를 책임진 마이클 갬본의 다른 얼굴들을 찾아보았는데요. 덤블도어의 '묶은 수염' 뒤엔 어떤 얼굴이 숨어있을까요? 에디터 영화 인생 가장 충격적인 영화 1순위 <요리사, 도둑, 그의 아내 그리고 그녀의 정부>의 주인공이었고, <킹스스피치>에도 나왔었네요. 그런데 이분, 필모에 따라 얼굴 나이가 제각각인것 같군요. (어쩌면 손가락 하트는 마이클 갬본이 원조일지도. )

<해리포터> 시리즈 초반 악역이지만 귀여운 꽃미모를 자랑했던 톰 펠튼은 이렇게 자랐습니다. 1987년생이란 게 믿기지 않지만... 요즘엔 미국 드라마 <플래시 시즌 3>에서 활약중이라고 하는군요.

톰 펠튼의 필모 중에서 '아! 그 배우였어?' 할 만큼 흥행한 영화는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일 것 같습니다. 얄미운 유인원 관리자를 맡았었죠. 넘나 귀여웠던 아역 시절부터 최근 찍힌 파파라치 사진까지. 음... 언젠가 다시 정변하리라 믿습니다.

안타까움이 밀려오는 몇몇 <해리포터> 시리즈 배우들의 역변과 다르게 엄청난 정변을 한 배우도 있습니다. <해리포터>에서는 소심하고 겁많은 꼬맹이로 나왔던 매튜 루이스. 그러나 <해리포터> 시리즈를 끝낸 후 교정을 했더니 이렇게 짠! 훈남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렇담 네빌이 정변 후 맡은 역할은 뭐가 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미 비포 유>에서 여주인공 전 남친으로 나왔었습니다. 혹시 알아 보신 분? 매튜 루이스는 요즘도 TV시리즈에 주로 출연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리포터의 러브라인 상대는 누가 될 것인가는 시리즈를 지켜본 팬들의 관심사였습니다. 결국 해리포터의 옆자리는 론의 여동생 지니가 차지하게 되었죠! 보니 라이트의 근황은 조금 독특합니다. 영화 제작사를 설립해 영화 감독으로도 활동하고 있고, JK 롤링과 함께 자선단체 '루모스'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실제 쌍둥이였던 위즐리 쌍둥이 형제. <해리포터> 주연들이 모두 애기애기 했을 때, 호그와트 훈남 선배 이미지로 인기 있었던 위즐리 형제들. 그러나 이들은 특별히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제임스 펠프스는 단 한편 <패치워크> 외에는 <해리포터> 시리즈 필모뿐이며, 올리버 펠프스는 <해리포터> 외에 필모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호그와트 교복을 입지 않은 모습이 더 생소하게 느껴지는군요.

<해리포터> 시리즈의 최강 악당 볼드모트. 최근에는 "<신동사>를 통해 돌아온 볼드모트도 욕심난다. 볼드모트 같은 역이라면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며 볼드모트 캐릭터에 애착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시리즈 내내 볼드모트 얼굴을 볼 수 없었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굳이 없앴던 랄프 파인즈의 명품 코를 볼수 있는 명작들을 소개합니다.

랄프 파인즈의 진한 멜로를 볼 수 있는 <잉글리쉬 페이션트>는 최근 재개봉해서 지금 당장 극장에서 볼 수 있는데요. 볼드모트만 기억하는 90년대생들은 못봤을 미남 랄프 파인즈를 볼 수 있습니다.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도 최근 재개봉을 확정지었죠.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어떤 영화에서든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입니다.

여기 가면을 안 썼는데도 가면이었다는 헛소문이 돈 배우가 한 명 있습니다. 한때 '해그리드는 배우가 가면을 쓴 것이다. 그 가면 안에는 훈남 배우가 있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러나 해그리드 얼굴은 가면이 아닌 실제 배우. (왜 진실이 더 슬픈 걸까..?)

두꺼운 옷과 높은 깔창을 이용해 2m의 거구를 만들었다고 하네요. 덥수룩한 수염과 거구 속에 가려진 해그리드 얼굴은 놀랍게도 다른 영화와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영국 영화와 TV드라마에선 이미 중견배우이지만, 우리나라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네요.

지금까지 <해리포터> 조연들의 몰랐던 얼굴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다른 영화에서 이 배우들을 본다면 단번에 알아볼 수 있겠죠?


씨네플레이 인턴에디터 조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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