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독립영화제2016이 막을 내렸습니다. 매년 독립영화의 주목할 만한 얼굴을 찾아내는 독립스타상! 쟁쟁한 배우들 가운데 올해는 <수난이대>의 배우 정재광이 그 영예를 안았습니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 하시겠지만, 그도 언젠가 '스타'가 될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을 받은 배우들은 언제나 영화계에서 주목을 받았거든요! 날것의 감정들이 고대로 응축된 독립영화, 그 안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이는 그들! 오늘은 서울독립영화제의 독립스타상이 배출한 배우들을 조명해보았습니다.
2015년
스틸 플라워 / 정하담
독특한 페이스, 특유의 처연한 눈빛을 지닌 배우 정하담은 서울독립영화제2015에서 <스틸 플라워>로 독립스타상을 수상했습니다.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들꽃>을 시작으로, 2015년의 <스틸 플라워>, 2016년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던 <재꽃>까지. 박석영 감독의 '꽃 시리즈' 3부작에서 주연을 맡은 그녀는 해마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눈썰미 있는 관객이라면 작년과 올해에 개봉한 대작들 속에서도 그녀의 얼굴을 찾아볼 수 있었을 겁니다. <검은 사제들>에서 영신 안에 자리한 악마에게 못 이겨 눈물을 쏟아내던 영주 무당을 시작으로, <아가씨>의 하녀들 중 한 명으로 출연! <밀정>에서는 독립군을 속이던 일본인 하나코를 연기했죠. 또 어떤 대작에서 역대급 신스틸러로 관객들을 찾을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2014년
소셜 포비아 / 변요한
tvN 드라마 <미생>으로 빵 뜨기 전부터 씨네필들에겐 장성할 떡잎으로 인정받으며 무한 관심을 받았던 변요한! 그 또한 독립스타상 출신 배우입니다. 2014년 홍석재 감독이 연출한 <소셜포비아>로 독립스타상을 수상했죠. 무려 30편 이상의 독립영화 촬영 경험을 기반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이 배우! 2년 만에 스타로 급성장해 소처럼 일하며 필모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개봉 예정인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김명민과 함께 출연한 영화 <하루>(가제)가 개봉할 예정인데요. 스크린 속에서 훈훈미 뿜뿜하며 팬들의 마음에 불을 지를 그의 모습! 기대가 안될 수 없습니다.
2014년
남매 / 이상희
네이버에 등록된 필모만 벌써 30편인 그녀.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그녀의 얼굴을 놓쳤을 리 없습니다. 내년이면 벌써 데뷔 7년차에 접어드는 그녀는 <철원기행>(2014)으로 사할린 국제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바람이 분다>로는 DMC 단편영화페스티벌 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2014년 영화 <남매>는 그녀에게 독립스타상을 안긴 작품이죠.
매번 아는 사람만 아는 배우일 것 같았던 그녀는 드디어 올해 <연애담>이라는 인생 작품을 만나 많은 팬을 형성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독립영화에만 출연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베테랑>과 <터널>에서 짧게 얼굴을 비치기도 한 그녀는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 <7년의 밤>에서 무녀로 출연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평범한 사회생활을 하다 뒤늦게 영화에 빠져 직장을 그만두고 오디션을 보러 다녔다는 이상희! 역시 연기는 그녀의 데스티니임이 분명합니다.
2013년
셔틀콕 / 이주승
애기애기한 얼굴을 지닌 이 배우, 내년이면 벌써 데뷔 10주년이라는 사실! <셔틀콕>으로 2013년 독립스타상을 수상한 이주승은 발랄함과 장난스러움 뒤에 감춘 음울함이 매력적인 배우입니다. 소년미 넘치는 얼굴 속 서늘한 눈빛은 그의 감성 연기를 더 단단하게 만들죠.
이주승은 유독 짝사랑하는 역할을 많이 맡았습니다. 단편영화 <열병>과 허진호 감독의 연극 <낮잠>에 이어 <셔틀콕>에서도 피가 섞이지 않은 누나를 짝사랑하는 소년 민재를 연기했죠. 이후 변요한, 류준열과 함께 출연한 영화 <소셜포비아>를 비롯, 드라마 <아이언맨>, <피노키오>,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도 조연으로 얼굴을 비쳤는데요! 진지한 얼굴에서부터 장난기 넘치는 소년의 얼굴까지, 변함없는 연기력을 자랑하는 그! 30대가 더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2011년
애드벌룬 / 이민지
아무래도 대중들에게 인식된 이민지의 대표작은 <응답하라 1988>이 아닐까 싶습니다. 찹쌀떡같이 뽀얀 얼굴로 찰떡같은 연기를 선보인 그녀! 이민지는 2011년 단편 <애드벌룬>으로 독립스타상을 수상했습니다. 물론 이 상을 받기 전의 필모도 화려했죠. 조성희 감독이 연출한 <짐승의 끝>에서는 의식이 어떻게 무너져내리는지, 끝까지 치닿는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 호평을 받았고, 주연을 맡았던 <부서진 밤>은 베를린국제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서 은곰상을 수상했습니다. 모두 그녀가 20대 초반이었을 때 일어난 일들이죠.
취미로 시작했던 연기가 전공이 되었다는 그녀! 올해도 독립영화계에 한 획을 그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내보였습니다. 주연으로서 러닝타임 내내 빛을 내던 영화 <꿈의 제인>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3관왕의 영예에 올랐던 작품이죠. <꿈의 제인>은 서울독립영화제2016에서 관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는 점! 역대급 독립영화에는 언제나 그녀가 함께하네요! 곧 또다른 대작에서 새로운 얼굴의 그녀를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2010년
혜화,동 / 유다인
요모조모 드라마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이 배우! 유다인 또한 독립스타상 출신 배우입니다. 연기를 시작한 후 처음 받은 상이 독립스타상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만큼 이 상이 그녀에겐 더 의미있는 상이었을 수도 있겠네요.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의 아이가 입양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흔들리는 혜화 역을 맡은 그녀! 이 작품으로 그녀는 각종 영화제 신인 여우상에 노미네이트되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내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 작품으로 그녀는 프랑스 뚜르 아시안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이전의 작품들 속 캐릭터들이 조금 어둡고 음울했다면, 올해 그녀가 대중들과 마주한 캐릭터는 발랄함을 앞세웠어요. 세 아재의 제주도 여행을 그린 영화 <올레>에서는 게스트하우스 장기 체류자 나래 역을, 드라마 <닥터스>에서는 장난기 가득한 매력을 선보인 외과의사 인주 역을, 그리고 요새 방영 중인 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에서는 허당끼 가득한 의무실 닥터 아영 역을 맡았죠. 여러 모습 완벽히 소화한 이 배우가 소화해낼 다음 역할은 무엇일지 기대가 됩니다.
2009년
회오리 바람 / 서준영
<반올림3>, <대왕세종> 등 주로 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비쳐왔던 서준영. 그는 벤쿠버국제영화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등 세계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작품 <회오리 바람>으로 영화계의 입지를 다졌습니다. 독립영화의 바이블 <파수꾼>에서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인 그는 이후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여 단단한 연기력을 입증하기도 했죠!
사실 그를 떠올리면 큰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많이 떠오르지만, 독립영화 섹션에서 그의 이름을 빼놓을 순 없습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16 폐막식 사회도 맡은 그! 최근에는 한국영화아카데미의 옴니버스 작품 <방 안의 코끼리>와 카라의 규리와 함께 작업한 <어떻게 헤어질까>에서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의 성적은 조~금 아쉽지만 매년 열일하는 이 배우! 언젠가 한번 더 빵 터질 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되네요.
씨네플레이 에디터 코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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