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16년도 등을 보이며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는 올 한 해를 돌아보며 결산의 시간을 가져보는 게 제맛이죠!

올해 스크린에서 유난히 자주 볼 수 있는 배우들이 몇 있었는데요. 그들이 누구인지! 어떤 작품에 나왔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올해 개봉작들 중 네이버 영화에 주연으로 등록된 작품이 3건 이상인 배우들을 기준으로 선정하였습니다.


강동원 3편
<검사외전> <가려진 시간> <마스터>

가만 있어도 감사한데 스크린에 얼굴도 자주 비춰주어 더 감사한 배우 강동원은 올해 3편의 영화를 선보였습니다.

<검사외전>

그의 첫 영화는 2월 개봉한 <검사외전>으로, 영화에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 치원을 연기하며 잔망미를 뽐냈었죠. 아직도 '붐바스틱' 노래를 들으면 그의 춤사위가 먼저 생각나곤 합니다. 붐바스틱 뿜뿜뿜!♬

새해를 발랄하게 열어젖힌 후 그는 11월 <가려진 시간>으로 돌아왔습니다. 멈춰진 시간에 갇혀 소년에서 훌쩍 어른이 되어버린 성민으로 말이죠. 아련 터지는 눈빛은 덤!

그리고 다음주 개봉하는 <마스터>로 올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것 같은데요. 코미디, 판타지에 이어 이번에는 액션 범죄 영화입니다.

희대의 사기범 진회장(이병헌)의 뒤를 쫓는 지능범죄수사팀장 김재명으로, 남자들과 함께하는 영화에서 강한 그가 이번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또한 김윤석, 하정우와 함께 6월 민주화항쟁을 그린 장준환 감독의 신작 <1987>에 '거리 투쟁에 나선 잘생긴 남학생' 역으로 특별출연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내년 상반기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유 3편
<남과 여> <부산행> <밀정>

2013년 <용의자> 이후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그는 그동안의 공백기를 다 채우기라고 하겠다는 듯 열심히 달렸습니다. (다그닥다그닥!)

<남과 여>

올해 그의 첫 작품은 2월 개봉한 정통멜로 <남과 여>였습니다. 눈 덮인 핀란드에서 만나 뜨거운 끌림에 빠져든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였죠. 전도연과 호흡을 맞췄는데요. 흥행은 참패(..)했지만, 오랜만에 멜로로 찾아온 그의 모습이 반가웠던 것에 의의를 두기로 하죠!

<부산행>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여름, 한국형 좀비물 <부산행>으로 그는 '천만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게 됩니다. 그는 좀비 출현으로 아수라장이 된 KTX 안에서 딸 수안(김수안)을 지키는 아빠 석우 역을 맡아 열연했죠!

<밀정>

<부산행>의 인기가 채 사그라들기도 전에 그는 9월 <밀정>으로 관객들을 또 찾아옵니다. 이번엔 1920년대 일제강점기로 돌아가, 의열단의 리더 김우진을 맡아 국민배우 송강호와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아쉽게 천만 관객을 넘기진 못했지만, 누적 관객 750만 명을 넘기며 올해 찍은 영화 두 편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도깨비>

그리고 요즘은 군대 후임 이동욱과 드라마 <도깨비>에서 도깨비와 저승사자로 만나 브로맨스 제대로 뽐내주고 있는데요! 로코계의 대가 김은숙 작가와 로코장인 공유의 만남이니, 뭐, 할 말 다 한 것 같습니다. 내년도 공유의 해가 될 것으로 예상!

김주혁 3편
<좋아해줘>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구탱이형이 <1박2일> 하차하신 이유가 있었네요. 올해 열일하려고 그러셨나 봅니다. 

<좋아해줘>

이미연, 유아인, 강하늘, 이솜 등 캐스팅부터 화제를 불러 모았던 영화 <좋아해줘>와 함께 올해를 시작한 구탱이형. 그는 영화에서 스튜어디스 함주란(최지우)과 사랑에 빠지는 노총각 셰프 정성찬 역을 맡아 오랜만에 코미디 연기를 보여주었죠.

<비밀은 없다>

달달한 사랑꾼의 모습을 보여줬던 그의 다음 작품은 <비밀은 없다>였습니다. <아내가 결혼했다> 이후 8년 만에 손예진과 다시 호흡을 맞춘 작품이었는데요. 호불호가 많이 갈리며 흥행은 조금 아쉬웠던 영화였습니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올해 그의 마지막 작품은 지난 11월에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이었죠. 화가 영수 역을 맡아 신예 배우 이유영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공조> <이와 손톱>

올해는 김주혁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해였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요.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공조>에서는 북한에서 남한으로 숨어든 차기성으로 악역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구요. 고수·박성웅과 호흡을 맞춘 영화 <이와 손톱>에서는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에 선 인물 도진을 맡았다고 하니 말입니다!

마동석 3편
<굿바이 싱글> <부산행> <두 남자>

천만 배우 등극에, 마요미·마블리·마쁜이 별명에, 열애설까지! 올해는 마동석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굿바이 싱글>

줄곧 센 역할만 맡아왔던 그는 올해 먼저 마요미의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톱스타 주연(김혜수)의 오랜 친구이자 스타일리스트 평구로 출연한 작품 <굿바이 싱글>로 말이죠. 영화는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올해를 시작했습니다.

<부산행>

그리고 한 달 뒤, 그는 <부산행>에서 좀비 때려잡는 좀비머신으로 돌아왔죠! 여기에 아내 성경(정유미) 앞에서는 한없이 자상한 남편 상화를 연기하며 반전미까지 선사! (뒤에 또 다른 다작왕 공유씨 깨알 출연) 여기서 천만 배우 등극!

<두 남자>

얼마 전 개봉한 영화 <두 남자>가 올해 그의 마지막 영화가 되었는데요. 최민호와 함께 인생 밑바닥에 있는 두 남자를 연기하며 다시 익숙한 무서운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38 사기동대>

이 와중에 드라마도 한 편 하셨습니다. <38사기동대>에서 그는 사기꾼 양정도(서인국)와 힘을 합쳐 악덕 체납자들에게서 세금을 징수하는 세금 징수 공무원 백성일 역을 맡았습니다!

올해는 그의 '센 모습' 말고도 다양한 얼굴을 볼 수 있던 한 해였던 것 같은데요, 내년에도 그럴 것 같습니다! 캐스팅만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동명 웹툰 원작의 영화 <신과 함께>와 김영광·이유영과 함께 주연을 맡은 <원더풀 라이프>가 그의 차기작으로 기다리고 있거든요.

손예진 3편
<나쁜놈은 죽는다> <비밀은 없다> <덕혜옹주>

올해를 뜨겁게 빛내준 배우들 중 단연 돋보이는 그녀 손예진! 얼굴도 예쁜데 일까지 열심히 해요. 올해는 3편의 작품에서 그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나쁜놈은 죽는다>

그녀의 올해 첫 영화는 한국과 중국의 합작영화인 <나쁜놈은 죽는다>였는데요. 최근 하지원 주연의 영화 <목숨 건 연애>에 출연한 대만 배우 진백림과 신현준이 함께 나온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그녀는 미스터리하고 살벌한 여자 지연을 연기하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한국에서는 흥행이 아쉬웠던 작품이었지만, 중국에서는 꽤 흥행했다고 하네요!

<비밀은 없다>

구탱이형과 주연을 맡은 <비밀은 없다>는 그녀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놀랄 만한 모습을 보여주었죠.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과 제25회 부일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덕혜옹주>

그리고 그녀가 10억을 투자해 화제가 되었던 영화 <덕혜옹주>도 있습니다. 일본으로 끌려간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로 분해 가슴 절절한 연기를 보여주었고, 영화도 500만 관객을 넘으며 흥행에 성공했죠.

또한 그녀는 2016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연기상을 수상하며 충무로에서 독보적인 여배우로 자리잡았습니다!

심은경 4편
<로봇, 소리> <널 기다리며> <서울역> <걷기왕>

소배우계의 떠오르는 샛별 심은경이 올해 주연으로 이름을 올린 작품은 4건으로 명실상부한 올해의 다작왕 1위입니다!

<로봇, 소리>

<로봇, 소리>를 통해 올해 그녀가 처음 보여준 모습은... 엥? 로봇?! 네, 그녀는 해관(이성민)의 사라진 딸을 찾아줄 수 있는 유일한 희망, 로봇 소리의 목소리를 연기했습니다. (이래 봬도 주연이라구요!)

<널 기다리며>

3월이 되어서야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요. 윤제문·김성오와 함께 출연한 영화 <널 기다리며>에서 심은경은 아빠를 죽인 범인을 쫓는 소녀 희주 역을 맡아 스릴러퀸에 도전했습니다.

<부산행>

그리고 뜻밖의 영화에서 또 그녀를 만날 수 있었죠. 공유와 마동석, 다작왕을 두 명이나 배출한 영화 <부산행>에서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1호 좀비인 가출소녀로 등장했는데요. 좀비로 변해가는 과정을 디테일하게 잘 표현해 극장 속 모두를 숨 막히게 만들었..!

<서울역>

그리고 그녀의 <부산행> 특별출연이 단지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알게 된 작품! <부산행>의 프리퀄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가 연상호 월드를 잘 몰랐던 이들을 놀라게 했)던 애니메이션 <서울역>에서 류승룡·이준과 함께 목소리 연기를 했죠. 올해 목소리 연기로만 2편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그녀입니다.

<걷기왕>

그리고 10월, 그녀는 정말 쉼 없이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선택을 해왔던 그녀의 올해 마지막 작품은 독립영화 <걷기왕>이었는데요. 선천적 멀미증후군이 있는 여고생 만복 역을 맡아 특유의 밝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현재 개봉 대기 중인 작품은 지창욱·안재홍 등과 함께 출연하는 <조작된 도시>, 이승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인 <궁합>, 최민식·곽도원·류혜영·라미란 등 초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는 영화 <특별시민>이 있습니다.

이병헌 3편
<미스컨덕트> <매그니피센트 7> <마스터>

해외로 쭉쭉 뻗어나가고 있는 배우 이병헌은 우리나라보다 할리우드 작품에서 더 얼굴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미스컨덕트>

2015년 연말에 개봉한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로 다수의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그의 올해 첫 영화는 <미스컨덕트>였죠. 그의 다섯 번째 할리우드 작품으로, 알 파치노와 안소니 홉킨스가 생애 첫 스크린 대결을 하는 와중에 그도 껴있었습니다.

흥행은 비록 아쉬웠으나, 그가 "가장 존경하는 배우 중 한 명인 알 파치노와 연기해서 영광"이라고 했으니 연기 인생에서는 성공한 듯 싶습니다!

<매그니피센트 7>

그리고 또다른 할리우드 작품 <매그니피센트 7>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는데요. <7인의 사무라이>를 리메이크 한 영화인 <황야의 7인>을 안톤 후쿠아 감독이 또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뵨사마는 영화의 주인공인 7인의 무법자들 중 하나인 암살자 빌리 락스를 연기했는데요.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에 뒤지지 않는 모습이 괜히 자랑스럽기도 했죠!

<밀정>

바쁘신 와중에 공유, 송강호 주연의 영화 <밀정>에도 정채산 역으로 특별출연하셨습니다. (포스는 거의 주연급이었지만 말이죠.)

<마스터>

맨 처음 언급한 강동원과 함께 출연하는 <마스터>로 그 또한 올해를 마무리할 것 같은데요. <내부자들>에서의 모습과는 반대로 악의 주축을 담당할 그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차기작은 공효진·안소희와 주연을 맡은 <싱글라이더>와 김윤석·박해일·고수·박희순과 함께하는 <남한산성>이 있습니다.  

황정민 3편
<검사외전> <곡성> <아수라>

말이 필요없는 소배우죠. 매년 꾸준히 두세 편씩 찍어주시는 배우 황정민은 올해도 3편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찾아왔습니다.

<검사외전>

다작 배우들 사이에는 미묘한 연결고리가 있는 것 같은데요. 또 맨 처음 언급했던 강동원과 <검사외전>에서 다혈질 검사 변재욱 역을 맡아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곡성>

올 상반기 가장 화제가 되었던 <곡성>에서 일광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미끼를 던지기도 했는데요. 아직도 결말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죠!

<아수라>

정우성,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과 함께한 유혈낭자 영화 <아수라>가 그의 올해 마지막 작품이었습니다.

내년에는 류승완 감독의 신작 <군함도>로 소지섭, 송중기와 함께 돌아올 예정인데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진즉부터 화제가 된 작품이죠. 역시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국내 다작왕만 모아놓아 아쉬우셨나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해외편도 준비해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우린 다음을 기약하며,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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