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은 신작 <소설가의 영화>로 3년 연속 베를린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2021년 3월 2주 동안 서울 근교에서 찍은 <소설가의 영화>는 작년에 발표된 <인트로덕션>과 <당신얼굴 앞에서>의 배우들이 대부분 캐스팅됐다. 제목이 지칭하는 소설가인 준희(이혜영)는 잠적한 책방 주인을 찾아가던 길, 배우 길수(김민희)를 만나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설득한다. 홍상수의 첫 협업 <당신얼굴 앞에서>를 통해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 이혜영과 최근작에선 연기보단 제작 역할에 더 집중했던 김민희의 호흡이 기대를 모은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홍상수는 연출, 각본, 촬영, 음악, 편집을 도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