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개봉한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 김윤석과 변요한이 한 인물을 연기하며 화제가 되었죠. 보다 보니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그간 스크린에서 2인1역을 맡아 연기한 배우들은 누가 있을까, 또 그들은 얼마나 닮았을까?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그리고 에디터 마음대로 외모 싱크로율도 매겨봤습니다! 얼마나 닮았는지 바로 확인하러 가시죠! 고고! *아역은 리스트에서 제외하였습니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김윤석-변요한 77%
김윤석과 변요한은 각각 2015년과 1985년의 수현을 연기합니다. 머리스타일이나 의상 등 분위기가 비슷해서 그런가요? 꽤 닮아 보이는데요! 이런 외적인 부분 말고도 두 배우의 2인1역 연기를 위한 숨겨진 노력이 있었습니다. 변요한은 김윤석이 담배를 피우는 손동작이나 전화를 받는 몸짓, 걸음걸이 등 사소한 부분을 관찰해 닮아가기 위해 노력했구요. 김윤석 또한 실제 변요한의 이마에 난 상처를 분장하고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했다고 합니다!
김상호-안세하83%
영화 속 수현의 가장 친한 친구인 태호를 연기한 두 배우. 현재의 태호는 김상호가, 과거의 태호는 안세하가 연기하는데요. 언뜻 봐도 앉아있는 모습이나 수염, 표정 등이 매우 흡사해 보이죠. 실제로 두 배우는 첫 만남부터 매번 미팅을 할 때마다 서로 어떤 버릇이 있는지 찾아냈고, 촬영 중에도 서로의 촬영 장면을 꼼꼼히 모니터링하며 카메라에 담긴 말투와 습관들을 자신의 촬영에 응용하는 등 끊임없이 연구했다는 후문입니다!
<쎄시봉>
김윤석-정우41%
2인1역 전문 배우이신가요! <쎄시봉>에서는 정우와 함께 오근태 역을 연기했습니다. 많이 닮은 건 아..아닌... 에디터 눈에만 그렇게 보이나요. 손에 든 기타가 닮아 보이기는 합니다..ㅋㅋㅋㅋㅋ 사실 이 상반된 매력을 지닌 두 배우의 캐스팅은 감독의 연출 의도였다고 하는데요. 20대 오근태를 정우가 맡아 순수했던 시절의 모습을 보여준 반면, 40대 오근태는 김윤석이 연기해 그의 인생의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관객들이 갖길 바랐다고 하네요!
김희애-한효주66%
20대나 40대나 한결같이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는 민자영 역은 김희애와 한효주가 맡았는데요. 생김새가 똑 닮은 건 아니지만, '예쁘다'는 공통점이 있는 두 배우입니다! 그러니 닮은 걸로 탕탕!
조복래-김복남95%
한국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듀오 트윈폴리오의 멤버 송창식은 조복래와 김복남이 각각 연기했는데요. 현재 송창식을 연기한 김복남의 사진은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영화에 뒷모습만 나왔던가요?) 실제 인물인 송창식과 싱크로율 비교를 했습니다. 슬쩍 봐도 노래하는 모습이 무척이나 흡사한데요. 게다가 살짝 아래로 처진 눈꼬리에 웃는 모습도 굉장히 닮은 두 사람입니다!
강하늘-이정호 88%
트윈폴리오의 또 다른 멤버 윤형주는 강하늘과 이정호가 연기했습니다. 송창식과 마찬가지로 윤형주를 연기한 이정호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어 실제 인물과 비교했습니다. 머리스타일을 비슷하게 하고, 안경을 쓰니 꽤 닮아 보이는데요. 여기에 뮤지컬로 탄탄하게 다져진 노래 실력까지 겸비해 싱크로율 지수를 높였습니다!
장현성-진구92%
일단 콧수염에서 50% 먹고 들어갑니다! 장현성과 진구는 쎄시봉의 자유로운 영혼 이장희 역을 맡아 연기했는데요. 실제 이장희의 지인들 또한 닮았다고 인정할 정도로 높은 외모 싱크로율을 자랑했습니다!
조영남-김인권97%
마지막으로 쎄시봉의 스타 조영남은 김인권이 연기했습니다. 장발의 머리에 사각 뿔테 안경, 노래하는 표정까지! 이 정도면 도플갱어 아닌가요?!
<써니>의 2인1역을 찾아보며 가장 놀랐습니다. 어느 영화들보다 한 인물을 연기한 배우들이 정말 닮았기 때문이었는데요. 영화를 연출한 강형철 감독이 "<써니>의 캐스팅 과정은 전쟁에 가까웠다. 과거나 현재나 하나의 인격체로 외모적 싱크로율도 많이 따졌다"고 밝혔듯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유호정-심은경92%
심은경은 칠공주 '써니'의 멤버 중 한 명이었던 나미의 고등학생 시절을 맡았는데요. 25년 후의 모습을 연기한 유호정과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 영화 개봉 당시 한 포털사이트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38% 득표율로 싱크로율 1위에 오르기도 했을 정도니 이 정도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죠!
진희경-강소라95%
진덕여고 의리짱 춘화는 진희경과 강소라가 연기했습니다. 의상 때문인지 몰라도 정말 동일한 인물처럼 보이네요. 단발머리 스타일부터 시원시원한 마스크, 큰 키까지 정말 똑! 닮았습니다!
윤정-민효린80%
얼음공주 수지를 연기한 윤정과 민효린입니다. 아니, 두 분 다 이렇게 예뻐도 되는 건가요..? 청순과 도도를 동시에 지닌 얼굴이 정말 흡사합니다.
고수희-김민영99%
에디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정말 빼다박은 두 배우! 싱크로율 1등입니다! (짝짝짝!) 고수희와 김민영 두 배우는 쌍꺼풀에 목숨 건 장미 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홍진희-박진주82%
욕배틀 대표주자에서 내숭 9단 사모님으로 돌변하는 진희는 홍진희와 요즘 핫한 배우 박진주가 맡았는데요. 왈가닥에서 사모님으로 변하는 터에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은 다소 다르지만, 광대와 입꼬리 등 외모가 많이 닮았습니다!
이연경-남보라63%
금이야 옥이야 자란 괴력의 문학소녀 금옥은 이연경과 남보라가 연기했는데요. 안경의 문제일까요, 많이 닮아보이지는 않지만 아련한 눈빛은 꽤 비슷하네요!
김선경-김보미77%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는 김선경과 김보미가 연기했습니다. 작은 얼굴에 꽉 차는 큰 눈, 그리고 웃는 모습이 많이 닮았네요!
*스포주의! <수상한 그녀>를 안 보신 분, 스포 당하기 싫으신 분은 여기서 워프해주세요!
나문희-심은경90%
사진관에서 영정사진을 찍고 나왔는데 욕쟁이 칠순할매 오말순에서 스무 살 꽃처녀 오두리로! (그 사진관 어디죠, 저도 좀 알려주세요.) <써니>에 이어 또 한 번 2인1역에 도전한 심은경! 이번엔 할머니입니다. <수상한 그녀> 속 나문희와 심은경이 한 인물을 연기하며 반세기의 연령차를 뛰어넘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는데요. 특히 70대 할머니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 심은경의 연기가 돋보였습니다.
박인환-김수현10%
이거는 반전... 인데... 아직 영화 안 보신 분..?! (위에 워프하라고 써놓았으니 다른 데 가셨겠죠?) 말순을 짝사랑하는 지고지순남 박씨 역으로 나오는 박인환 또한 영화 마지막에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게 되는데요. 그 젊은 시절을 바로 김수현이 연기하죠! 안타깝지만 싱크로율은 그리 높지 않았던 것으로... 단순히 닮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