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파워 오브 도그> 작품상 수상

<파워 오브 도그>

제7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ritish Academy Film Awards, BAFTA)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파워 오브 도그>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3월 13일(이하 현지시각) 런던 로열 앨버트홀에서 열린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골든 글로브 시상식과 함께 오스카의 바로미터(barometer)로 불리는 시상식이다. 매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이른 시기에 열리기 때문에 오스카 트로피의 향방을 예측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관심을 모으는 분야는 단연 작품상이다. 올해 영국 아카데미는 감독상을 수상한 제인 캠피온 감독이 연출한 <파워 오브 도그>의 손을 들어줬다. 2019년 알폰스 쿠아론 감독의 <로마>에 이어 두 번째 넷플릭스 영화의 작품상 수상이다. 이 결과로 3월 27일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초로 넷플릭스 영화가 작품상을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파워 오브 도그>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제인 캠피온), 남우주연상(베네딕트 컴버배치), 남우조연상(제시 플레먼스, 코디 스밋 맥피), 여우조연상(커스틴 던스트) 등 모두 12개 부문에 후보 지명됐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차지한 영화는 드니 빌뇌브 감독의 <듄>이다. <듄>은 촬영상(그레이그 프레이저), 미술상, 음악상(한스 짐머), 음향상, 특수시각효과상 등 5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주로 기술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냈다. 그밖에 주요 부문 수상자 명단은 아래에 정리했다.

제7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주요 부문 수상자 명단

작품상 파워 오브 도그

감독상 제인 캠피온(파워 오브 도그)

남우주연상 윌 스미스(킹 리차드)

여우주연상 조안나 스캔런(사랑 후의 두 여자)

여우조연상 아리아나 데보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남우조연상 트로이 코처(코다)

각본상 리코리쉬 피자

각색상 코다

애니메이션상 엔칸토:마법의 세계

편집상 007 노 타임 투 다이

음향상

음악상

미술상

특수시각효과상

캐스팅상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의상상 크루엘라

분장상 디 아이즈 오브 타미 페이

외국어영화상 드라이브 마이 카

다큐멘터리상 썸머 오브 소울

영국작품상 벨파스트


MCU 선더볼트 로스 장군 역 윌리엄 허트 별세…향년 71세

<인크레더블 헐크>

<브로드캐스트 뉴스>

국내 영화팬들에게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이하 MCU)의 선더볼트 로스 장군 역으로 유명한 배우 월리엄 허트가 7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3일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허트는 이날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 허트의 아들 윌 허트는 성명을 통해 “사랑하는 아버지이자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배우 윌리엄 허트가 72세 생일을 일주일 앞둔 13일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비통한 심경이다. 아버지는 자연사로 가족 앞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라며 고인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윌리엄 허트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 차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모두 네 차례 후보에 오른 배우다. 1986년 <거미 여인의 키스>로 첫 후보 지명과 함께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으로 제38회 칸영화제와 제3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허트는 <작은 신의 아이들>로 2년 연속 남우주연상 후보가 됐다. 또 이듬해인 1988년에도 <브로드캐스트 뉴스>를 통해 3년 연속 남우조연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2006년 <폭력의 역사>로 남우조연상 후보가 됐다.

허트는 1950년 3월 20일 워싱턴 D.C.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는 신학을 전공하다가 1972년 진로를 바꿔 연기학교인 줄리어드 스쿨에 입학했다. 1976년 연극 <헨리 5세>로 데뷔했으며, 70편 이상의 영화, 드라마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했다. 허트는 1980년 전성기를 맞았고, 1990년대에는 영화와 TV를 오가며 활동했다. 이후 2008년 <인크레더블 헐크>에서 헐크를 탄생시킨 선더볼트 로스 장군 역으로 출연하며 MCU 캐릭터를 연기하기 시작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2018), <블랙 위도우>(2021) 등에서 그가 연기한 로스 장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마블 스튜디오는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MCU에서 테디우스 선더볼트 로스 장군 역으로 사랑받은, 놀라운 재능의 윌리엄 허트가 편히 잠들기를 기원한다”며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정재,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남우주연상 수상

오스카 트로피를 향한 시상식 레이스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앞서 소개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같은 날인 13일 미국 LA 페어몬트 센트리 플라자 호텔에서는 미국 방송 및 영화 비평가로 구성된 CCA(The Critics Choice Association)가 주관하는 27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가 열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는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이정재는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수상한 첫 한국 배우가 됐다. 이정재는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언제나 한국 영화와 한국 드라마를 응원해주시는 대한민국의 관객 여러분들 덕분에 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정호연, 박해수가 시상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밖에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의 주요 부문 수상작을 소개한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결과와 겹치는 부분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예측하는 주요 지표가 될 수 있다. 작품상은 제인 캠피온 감독의 <파워 오브 도그>, 남우주연상은 <킹 리차드>의 윌 스미스, 여우주연상은 <더 아이즈 오브 태미 페이>의 제시카 차스테인이 각각 수상했다. 남우조연상은 <코다>의 트로이 코처, 여우주연상은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리아나 데보스에게 돌아갔다. 제인 캠피온이 <파워 오브 도그>로 감독상과 각본상, 캐네스 브래너가 <벨파스트>로 각본상을 받았다.


J. J. 에이브럼스, <블루 엔젤스> 다큐멘터리 개발 중

J. J. 에이브럼스

비행기 마니아가 열광할 다큐멘터리가 제작된다. J. J. 에이브럼스 감독과 그의 제작사 배드 로봇 프로덕션이 <블루 엔젤스>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개발 중이다. 에이브럼스가 2001년 설립한 배드 로봇 프로덕션은 <클로버필드 10번지>(2016), <슈퍼 에이트>(2011), <스타트렉 다크니스>(2013),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2018) 등 주로 블록버스터 작품을 제작해왔다.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이브럼스와 배드 로봇 프로덕션의 <블루 엔젤스> 합류 소식은 ‘할리우드 리포터’가 확인하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배드 로봇 프로덕션이 아이맥스와 함께 다큐멘터리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블루 엔젤스(Blue Angels)는 1946년 창설된 미국 해군과 해병대에 소속된 곡예 비행을 하는 시범비행대다. 다큐멘터리는 신입 조종사의 아찔한 훈련과 베테랑의 마지막 비행 등 비행대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특히 <블루 엔젤스>는 비행대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노란색 조합의 F/A-18 호넷을 아이맥스 카메라로 담은 첫 작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씨네플레이 신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