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내린 봄비가 반갑다.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일교차가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니 건강에 유의하기를 바란다. 이번 주 할리우드 말말말은 그 어느 때보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솔직한 감정이 돋보인다. 케이티 말로니는 각고 끝에 이혼을 결심했고 밀리 바비 브라운은 성인이 되자마자 노골적으로 변한 주위의 시선에 혀를 내둘렀다. 한편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임신 소식도 들려왔는데 그가 SNS에 남긴 행복 충만한 소감도 전한다.
“배우가 흑인이여서 영화가 망할 거라 생각했죠”
– 마이클 베이
마이클 베이 감독이 주연배우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제작사가 <나쁜 녀석들>의 실패를 점쳤다고 밝혔다. <나쁜 녀석들>(1995)은 마틴 로렌스와 윌 스미스를 투톱으로 내세운 액션 영화다. 하지만 마이클 베이에 의하면 소니는 <나쁜 녀석들>이 망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두 명의 흑인 배우가 나오는 영화는 해외에서 팔리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래서 소니는 영화에 투자와 지원을 꺼렸다. 당시 베이가 <트루 라이즈>(1994)를 보고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부러워한 것도 베이에게 주어진 예산이 고작 9백만 달러였기 때문이다. 거기에 베이는 “소니는 말 그대로 전원을 꺼버렸다. 그만큼 <나쁜 녀석들>을 천대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베이는 적은 예산이 오히려 창의성을 키우는 데 일조했다며 덕분에 작품의 상징적인 360도 회전 장면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인이 되니 주위의 시선과 태도가 변했어요”
– 밀리 바비 브라운
밀리 바비 브라운이 성인이 되면서 달라진 주변의 시선과 언론의 태도가 거북하다고 밝혔다. 아역 배우 출신인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에 출연해 12살부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어서 그는 <에놀라 홈즈>에 주인공으로 발탁되는 등 이내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들 중 한 명이 되었다.
올해 2월 만 18세가 된 브라운은 “누구나 어른이 되면서 우정과 관계 속에서 헤맨다”라며 이러한 과정이 “굉장히 버거울 수 있다”라고 운을 떼었다. 그러면서 그는 “18살이 되니 주변 사람들과 언론, SNS가 나를 다르게 대하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성인이 되었다고 주변의 태도가 바뀌는 일은 없어야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며 징그럽다”라고 말했다. 또한 “어린 소녀들이 성적 대상화되는 현실을 잘 보여준다”라고 꼬집었다.
“노력했지만 이혼이 최선이었어요”
– 케이티 말로니
케이티 말로니가 이혼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말로니는 출연하던 프로그램에서 톰 슈워츠를 만나 결혼에 골인했지만 지난달 이혼에 돌입했다. 말로니는 “나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거나 상처 주는 행동을 할 때 감정을 표현했지만 남편은 이해하거나 동의하지 않았다”며 이혼에 도달한 과정을 털어놓았다. 결국 말로니는 톰 슈워츠에게 직접적으로 불만을 제기했으나 “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 내가 넘어갈 것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수 주후에도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 그때 말로니는 이혼을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관계 회복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지만” 개선이 없어서 “정말 슬펐고 자괴감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끝내 말로니는 “이혼이 최선의 방법이자 우리 모두를 위한 결정이라고 느꼈다”라며 결혼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고 말했다.
“동성애 대사 뺐지만 본질은 그대로”
– 워너 브러더스
워너 브러더스가 중국 당국의 규제에 맞춰 동성애 대사를 삭제했다. 지난 13일 개봉한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은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 갤러트 그린델왈드와 그에 맞서는 알버스 덤블도어의 전쟁을 그린다. 본작에서 덤블도어가 그린델왈드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대사가 나온다. 덤블도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은 몇 년 전 작가 J. K. 롤링이 밝혔지만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동성애를 검열 중인 중국 당국은 워너 브러더스 측에 편집을 요구했고 워너 브러더스는 이를 받아들였다.
이에 워너 브러더스는 “창작물을 그대로 전 세계에 개봉하는 것이 우리의 희망 사항”이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현지 사정에 맞춰 소소하게 편집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의 경우 6초 분량의 편집 요구가 있었고 우리는 이를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워너 브러더스는 “작품의 본질은 그대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제작사는 “우리는 모든 관객이 이 영화를 보고 즐기기를 바라며 중국 관객도 그러한 기회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당국의 편집 요구에 응한 이유를 설명했다.
“제임스 건의 디렉팅은 환상적”
– 윌 폴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에 합류한 윌 폴터가 제임스 건 감독을 추켜 세웠다. 폴터는 제임스 건 감독이 “매우 재밌고 똑똑한 사람”이라면서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또한 “제임스의 디렉팅은 환상적이다. 애드리브를 발휘하고 실험적인 연기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준다”라고 칭찬했다. 폴터는 오랫동안 <가이던즈 오브 갤럭시>의 팬이었는데 “MCU에 속한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행성”이라는 배경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게다가 코미디가 기저에 깔린 작품을 찍는 것은 “진정한 즐거움”이라며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하지만 이런 그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3>에 합류하기란 쉽지 않았는데, 마블이 혹독한 다이어트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마블은 그에게 식단과 운동법을 철저히 지킬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러한 고충에도 폴터는 “역할을 맡아 매우 흥분되고 감사하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요가로 태교할 것”
– 브리트니 스피어스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엄마가 된다. 스피어스는 SNS에 “하와이 여행을 위해 열심히 살을 뺐지만 다시 찌게 됐다. 내 배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라며 운을 떼었다. 남편 샘 아스가리는 많이 먹어서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스피어스는 임신 테스트기를 사용했고 결국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미 두 아들의 엄마인 스피어스는 “이번에는 매일 요가를 할 것이다”라며 침착하게 자신의 계획을 공유했다 이어서 그는 “모두에게 기쁨과 사랑을 전한다”며 행복함을 드러냈다. 남편 샘 아스가리 역시 SNS에 “항상 아버지가 되는 것을 기대해왔고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13년간 이어져 온 성년후견인 제도에서 벗어난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앞에 꽃길이 놓이기를 바란다.
에그테일 에디터 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