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영화 연말 결산 중입니다. 이번엔 ‘베스트 액션 시퀀스 25’입니다. ‘더 플레이리스트’라는 매체가 선정했습니다. 씨네플레이는 이 리스트의 10위부터 1위를 소개합니다. 참고로 15위에 <부산행>의 기차역 좀비 액션이 선정됐습니다. 10위 안에 다른 한국 영화 두 편이 더 있습니다.


10위 <제이슨 본> 아테네 액션 장면
<제이슨 본>의 초반부 아테네 장면은 전형적인 본 스타일의 액션을 선보였습니다. 그리스 시민들이 폭동을 일으킨 혼란스러운 와중에서 본(맷 데이먼)이 니키(줄리아 스타일스)를 만나는 장면, 오토바이를 탄 본과 차로 그를 쫓는 요원(뱅상 카셀), CIA 본부와의 교신을 통해 요원이 저격하는 장면까지 긴장감이 팽팽했습니다.

9위 <닥터 스트레인지> 뉴욕 추격전
<인셉션>에서 파리 시내가 뒤집히는 거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인셉션>보다 더 나갑니다. 특히 뉴욕에서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모르도(치웨텔 에지오포)가 케실리우스(매즈 미켈슨) 일당에게 쫓기는 장면이 압권입니다. 뉴욕의 마천루를 오가며 아슬아슬 도망치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면 심장이 쫄깃쫄깃해집니다.

8위 <언더 워터> 부표까지 수영하는 장면
상어와의 사투를 그린 <언더 워터>에서 낸시(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상어가 해파리를 싫어한다는 걸 깨닫습니다. 마침 해파리 떼가 보입니다. 그곳을 통과하면 부표가 있습니다. 낸시는 과감하게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 상어의 위협이 위태로운 가운데 영화의 긴장감은 증폭됩니다. 이때 이 긴장감과는 다르게 빛을 발하는 해파리는 아름다웠습니다.

7위 <로스트 인 더스트> 마지막 추격전 및 총격전
묘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로스트 인 더스트>의 마지막 시퀀스는 빠른 편집, 엄청난 연속 폭발 같은 비주얼의 스펙터클은 없지만 충분히 관객의 시선을 붙잡아둡니다. 황량한 사막에서 홀로 경찰들과 맞서는 태너(벤 포스터)와 늙은 레인저 마커스(제프 브리지스)의 연기가 일품입니다. 전형적인 서부극의 결말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6위 <곡성> 일광과 외지인의 굿 장면
<곡성>이 6위에 올랐습니다. ‘더 플레이리스트’는 일광(황정민)과 외지인(쿠니무라 준)의 굿 장면을 “비슷한 것도 본 적 없는 엑소시즘 장면”이라고 하면서 “싸움처럼 보이기도 하고 무용(춤)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맞습니다. <곡성>의 살을 날리는 굿 장면은 어마어마했습니다. 교차 편집도 대단했습니다. 외국인의 눈에는 더 이국적으로 보였을 것 같습니다.

5위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비상착륙 장면
허드슨 강에 비상 착륙하겠다고 설리(톰 행크스) 기장이 기내 방송을 합니다. 경력이 수십 년은 된 듯한 승무원들은 1초의 망설임이나 주저함도 없이 착륙에 대비하기 시작합니다. 승객들에게 큰소리로 매뉴얼에 나와 있는 대로 반복해서 소리 칩니다. 이때부터 관객들은 설리 기장이 조종간을 잡은 US 에어웨이 1549편의 승객이 된 기분이 되고 맙니다. 강을 향해 착륙하는 비행기라니 상상만 해도 무섭네요. 덧, 영화와 상관은 없지만 기내에서 난동을 부려선 안 됩니다.

4위 <밀정> 열차 시퀀스
<밀정>이 무려 4위에 랭크됐습니다. ‘더 플레이리스트’는 <밀정>의 열차 액션 시퀀스를 러시아의 전통 공예품 마트료시카에 비교했습니다. 김우진(공유), 이정출(송강호)을 비롯해 그들을 쫓는 하시모토(엄태구)까지 각 인물들의 장면들이 모여서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나가는 것에 큰 점수를 준 것 같습니다. 의열단 내의 밀정을 속출하는 과정도 숨가쁘게 진행됐습니다. 그래도 4위는 살짝 과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3위 <핵소 고지> 고지에서의 첫번째 공격
<핵소 고지>는 국내 미개봉작입니다. 2017년 2월 개봉 예정입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양심적 집총 거부자였던 데스몬드 도스(앤드류 가필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멜 깁슨 ‘감독’의 작품입니다. 데스몬드는 무기 없이 맨손으로 부상 당한 미군 75명을 구해냈습니다.

2위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결말에서의 전투 장면
12월28일 개봉하는 <로그원: 스타워즈 스토리>가 2위입니다. 미국에서는 12월10일에 개봉했군요. ‘더 플레이리스트’는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 결말에서의 전투 장면이 <스타워즈> 전체 프랜차이즈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액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얼른 보고 싶네요.

1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공항 전투
예상 가능한 1위입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공항 전투가 1위입니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주축으로 새로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벌이는 액션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파이더맨(톰 홀랜드)과 앤트맨(폴 러드)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더 플레이리스트’ 선정 ‘2016 베스트 액션 시퀀스 25’의 나머지 순위도 알려드립니다. 

25위 <더 웨이브> 쓰나미 장면
24위 <딥워터 호라이즌> 첫 폭발
23위 <주토피아 > 설치류 마을 추격전
22위 <메카닉: 리크루트> 보트에서의 액션
21위 <바스티유 데이> 밴 안에서의 액션
20위 <나이스 가이즈> 마지막 총격전
19위 <헌트 포 더 와일더피플> 자동차 추격전
18위 <정글북> 모글리가 탈출하는 액션
17위 <쿠보와 전설의 악기> 해골과 싸우는 장면
16위 <맨 인 더 다크> 지하실 액션
15위 <부산행> 기차역 좀비 액션
14위 <스타트렉 비욘드> 엔터프라이즈호 추락
13위 <데드풀> 고가도로에서의 액션
12위 <디판> 엔딩의 광란
11위 <실파랑2: 운명의 시간> 감옥에서의 액션

씨네플레이 에디터 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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