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단 헌트에게 불가능한 미션은 없다.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의 7번째 시리즈로 돌아온다. 7번째 작품 제목은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이하 <미션 임파서블 7>)이다. 지난 24일 <미션 임파서블 7>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톰 크루즈는 또 한번 대역 없이 아찔한 액션신을 선보여 기대감을 더한다. 개봉은 2023년 여름이다. 개봉까지 약 1년을 앞두고,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들을 모았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새로운 미션과 심판
지난 4월 28일,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시네마콘을 통해 <미션 임파서블 7>의 공식 타이틀을 발표했다.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데드 레코닝’은 ‘추측 항법’을 뜻한다. 지상 목표물이 없는 해상이나 사막 등에서 사용하는 항법으로 외부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지도상의 출발지와 도착지를 연결한 선으로 경로를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레코닝’이 심판이라는 뜻으로 지금까지 불가능한 작전을 수행해온 에단 헌트(톰 크루즈)에게 새로운 미션과 심판이 기다리고 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어제의 상사가 오늘 적?
톰 크루즈는 1996년, <미션 임파서블>을 시작으로 약 30년 가까이 CIA 비밀요원 에단 역을 맡아왔다. 공개된 <미션 임파서블 7>의 티저 예고편은 에단 헌트의 전 작전 상사 유진 키트리지(헨리 제니)의 대사로 시작한다. 비장한 분위기와 함께 "대선을 위해 싸우던 시절은 끝났다"며 국제 스파이 활동에 대해 어느 한쪽을 골라야 한다는 말이 담겨 있다. “선과 악의 개념은 이제부터 우리가 결정해. 어느 편에 설지 정해”라고 말하는 유진 키트리지의 대사에 이어 에단 헌트의 액션이 펼쳐진다. <미션 임파서블 7>의 줄거리는 대부분 모호하지만, 에단 헌트와 그의 팀이 다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것으로 확인된다. 궤도를 벗어나 날아가는 기차와 생화학 무기에서 퍼져나가는 에메랄드 빛깔의 연기들, 로마 시내의 차량 추격전 등 액션으로 가득 차 있다.
반가운 얼굴들의 컴백
톰 크루즈와 함께 <미션 임파서블> 1편부터 시리즈를 지켜 온 해커 루터 역의 빙 라메스와 <미션 임파서블3>부터 함께 한 IT 전문가 벤지 역의 사이먼 페그 또한 컴백한다. 사이먼 페그는 침착한 에단과 대조되는 모습으로 또 한 번 극의 활기를 더한다. 여기에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각인한 배우 레베카 퍼거슨이 연기한 일사까지 톰 크루즈와 함께 활약한다. 블랙마켓 무기 브로커 화이트 위도우 역의 바네사 커비 또한 다시 등장한다.
패기 카터와 맨티스가 왜 여기에?
새로운 얼굴들도 눈에 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와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맨티스 역으로 주목받은 폼 클레멘티에프와 마찬가지로 MCU와 드라마 <에이전트 카터>에서 페기 카터를 연기한 헤일리 앳웰이 등장해 반가움을 더한다. 헤일리 앳웰은 최근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에도 출연해 화제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에단 헌트를 압박하는 유진 키트리지는 <미션 임파서블>에서 IMF 국장으로 등장했던 캐릭터라, 이번 작품에선 어떤 이야기를 이끌어 나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번엔 절벽에서 눈 딱 감고 낙하?
톰 크루즈는 대역 없이 모든 액션을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를 촬영하며 달리는 기차 위에 매달리거나,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부르즈 할리파의 유리 외벽을 내달리고, 이륙하는 비행기에 매달리는 등 극한의 스턴트 액션을 선보여왔다. <미션 임파서블 7> 티저 예고편은 에단 헌트가 오토바이를 몰고 절벽에서 공중으로 스카이다이빙을 하는 장면으로 마무리 된다. 터무니없을 정도로 불가능해 보이는 이 장면에 대해 톰 크루즈는 “노르웨이 절벽에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것에 가장 흥분했고, 내가 시도한 것 중 가장 위험한 일”이라고 위험천만했던 촬영 소감을 전했다.
소송 또 소송
팬데믹의 여파로 촬영이 중단된 것만 일곱 차례. 그러는 동안 출연 배우들과 제작진의 인건비 등 제작비는 천문학적으로 치솟았다. <미션 임파서블 7>의 제작비는 총 2억 8천만 달러(한화 약 3,471억 원)다. 이를 두고 파라마운트는 보험사 패더럴 인슈어런스를 상대로 1100억 원 규모의 보험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파라마운트는 <미션 임파서블 7> 촬영을 앞두고 최대 1억 달러(약 1,157억 원) 보험을 들었으나 보험사가 계약 사항을 준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보험 내용은 주연 배우 톰 크루즈 및 출연자나 제작진의 질병 또는 사망 등 여러 이유로 촬영에 영향이 미칠 경우 이를 보상하기로 되어있다. 파라마운트는 코로나 19 사태에 따른 촬영 중단과 제작 지연을 두고 보험사가 전액 소실 보상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패더럴 인슈어런스는 제작진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자 1만 500만 달러(약 57억 원)를 지급했다.
톰 크루즈는 파라마운트를 상대로 소송을 예고했다. 파라마운트는 <미션 임파서블 7>을 극장에서 45일만 상영하고 이후 자사 OTT 서비스인 파라마운트플러스에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톰 크루즈는 이를 반대하며, 이전 작품들처럼 극장에서 90일 독점 상영을 고수하는 입장이다. 다만, <미션 임파서블 7>의 후반 작업과 <미션 임파서블 8>의 촬영이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라 톰 크루즈와 파라마운트는 당분간 논쟁을 접어두고 협력할 것으로 보인다.
‘파트 1, 2’로 28년 대장정 마무리
이번 시리즈도 <미션 임파서블>에 전환점을 마련한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은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에 이어 세 번째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연출을 맡았으며, 최근 <탑건: 매버릭>에 프로듀서 및 각본에도 참여해 톰 크루즈와 둘도 없는 영화적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여러 차례 연기되었던 <미션 임파서블 7>은 2023년 여름 극장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연작으로 제작되는 <데드 레코닝 PART TWO>는 톰 크루즈의 <탑 건: 매버릭> 프로모션 이후 5월부터 촬영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 예정일은 2024년 6월 28일이다.
씨네플레이 봉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