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둘째 주] 슬기로운 집콕 생활! <루크 케이지> 등 OTT 신작과 함께 장맛비를 견디자

일기예보에 빗금이 빼곡하다. 연속 비가 내리는 이번 주, OTT로 집에서 산뜻하게 기분전환을 해 보는 건 어떨까. 낮에는 변호사로, 밤에는 자경단원이 되어 참교육을 시전하는 <데어데블>과 불의에 맞서 싸우는 범죄자 출신 히어로 <루크 케이지>가 디즈니+를 찾아왔다. 여기에 보물 탐험을 담은 다큐멘터리와 힐링 드라마, 추리 예능까지 포진해 있으니 취향껏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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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데블>은 ‘헬스 키친’이라는 뉴욕 도시에서 낮에는 변호사, 밤에는 자경단원으로 활동하는 매트 머독을 그린다. 어린 시절 시력을 상실한 매트 머독은 ‘스틱’이라는 스승을 만나 눈이 보이지 않아도 적과 싸우는 방법을 익혔다. 주인공 매트 머독과 그의 숙적 ‘킹핀’은 서로 대척점에 있지만 목적을 위해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두른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여태껏 마블 작품은 악역을 묘사하는 데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악역의 매력이 주인공에 비해 떨어지거나 허무하게 소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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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데블> 속 킹핀은 좀 다르다. 극악무도한 카리스마를 풍기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다. 마블 작품 중 손꼽힐 정도로 높은 수위 역시 <데어데블>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현실적이면서 재치 있는 각본도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데어데블>은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와 IMDB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니 정주행에 도전해 보길 바란다.

잘못된 의료 실험으로 강력한 힘과 총알에도 끄떡없는 강철 피부를 갖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다. 루크 케이지는 모종의 사건으로 일터가 파괴되자 뉴욕 할렘에 정착해 조용히 새로운 삶을 일구려 한다. 그러나 이내 루크 케이지는 할렘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묻어두려 했던 과거와 마주한다. <루크 케이지>는 앞선 <데어데블>과 비교해 액션보다 드라마의 비중이 더 높다. 미국 사회와 흑인 문화를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루크 케이지의 내적 고뇌에 초점을 두고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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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는 루크 케이지가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그리면서 인종 차별과 폭력, 가십 등 오늘날의 사회 문제들을 꼬집는다. 이 밖에 넷플릭스에서 공개 되었던 마블 시리즈 (제시카 존스, 디펜더스, 퍼니셔, 아이언 피스트 등)이 플랫폼을 옮겨 디즈니+에서 서비스 된다.

<에이댁 섬에 묻힌 해적의 황금>은 숙련된 보물 사냥꾼 팀이 알래스카 황무지에 묻힌 금을 찾아 떠나는 탐험을 담은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지난 100년 동안 알래스카 근교의 에이댁 섬에서는 이따금씩 19세기 금화가 발견됐다. 그러나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섬 아래 3억 6500만 달러(한화 약 4700억 원)에 달하는 보물이 묻혀 있다는 설이 있다. 이것이 토마스 스피틀러 에이댁 섬 이장이 직접 팀을 꾸려 보물을 찾아 나서는 이유다. 그러나 에이댁 섬은 낮은 기온과 강풍, 그리고 세계 2차대전의 불발탄이 자리한 척박한 곳이다. 과연 스피틀러 이장과 내로라하는 보물 사냥꾼들은 숨겨진 금을 찾아낼 수 있을까? 해답은 직접 보고 확인하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IQ 164의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우영우’가 대형 로펌에 취직하여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휴먼 드라마다. 배역을 맡은 박은빈에 따르면 우영우는 ‘이상하지만 이상하지 않은’ 인물로 조금 특별하게 세상의 편견과 부조리에 맞서 나간다. 그런 그의 따뜻하고 유쾌한 도전을 동료들이 곁에서 지원하니, 사람 냄새 물씬인 드라마가 되리라. 공개된 연출진 역시 기대감을 높인다. 영화 <증인>을 집필한 문지원이 각본을 맡았고 <배가본드>, <낭만닥터 김사부>의 유인식이 연출을 맡았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 4 1부는 스타코트 전투로부터 6개월이 흐른 시점을 그린다. 일레븐은 바이어스 가족과 함께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왔지만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다른 친구들 역시 순탄하지 않은 고등학교 생활을 보낸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 4 1부에서는 굵직한 사건들이 발생했다. 우선 일레븐이 시즌 3에서 잃어버린 능력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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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집힌 세계’로 간 스티브와 낸시는 다시 현실로 돌아오려던 찰나 베크나에게 붙잡혔다. 트라우마를 자극해 죽음에 이르게 하는 괴물 베크나는 낸시에게 바바라의 죽음을 언급하며 저주를 걸었다. 과연 낸시와 엘은 베크나의 마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베크나에 맞서는 헬파이어 클럽의 사투와 호퍼의 처절한 생존기가 2부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제로섬게임>은 몸무게 서바이벌을 표방하는 티빙 오리지널 예능이다. UFC 파이터, 헬스 트레이너, 유튜버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된 10인의 참가자는 처음 시작할 당시의 몸무게 총합을 유지해야 상금을 얻는다. 유지에 실패할 경우 몸무게 총합 차이 100g 당 상금이 차감된다. 참가자들은 승산을 높이고자 서로 손을 잡거나 배신하면서 긴장과 갈등을 조성한다. 기존 예능처럼 다이어터가 아닌 유지어터에 초점을 둔 점이 흥미롭다. <워크맨>, <네고왕>을 이끈 고동완 PD와 장성규의 호흡이 이번에도 시너지를 발휘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