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추적 내리는 비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면 OTT로 눈을 돌려보자.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신작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안방극장을 두드리는 미스터리 스릴러 한국영화부터 딸을 죽인 범인을 처벌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아버지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공개된다. 여기에 꾸준히 영상화된 레전드 게임 ‘바이오하자드’ (해외명 레지던트 이블)가 이번에는 넷플릭스 시리즈로 찾아온다. 유독 실사화로 고배를 마셨던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불운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앵커(Anchor) – 스타 앵커로 만들어준 제보 전화가 목을 죄여온다

스트리밍: 티빙 (7/11 공개), 캐치온(7/24 공개)

등급 및 러닝타임: 15세 관람가, 111분

출연: 천우희, 신하균, 이혜영

#혼란스러운 #모녀 #갈등 #반전 #긴장되는

방송국 간판 앵커 ‘세라’(천우희)에게 누군가 자신을 죽일 것이라는 제보 전화가 걸려오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일을 그린 스릴러 영화다. 세라는 전화를 받고 찝찝해하지만, 남의 말을 읊는 앵커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전하는 진짜 앵커가 될 기회라는 생각에 제보자의 집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세라는 제보자 ‘미소’와 딸의 시체를 목격하고, 환영에 시달리면서 힘들게 쌓아온 커리어마저 위기를 맞는다.

<앵커>는 환영과 최면, 강박증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미스터리 스릴러의 분위기를 쌓아간다. 미소가 딸을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사건은 종결되지만, 세라는 최면술에 능통한 미소의 주치의 ‘인호’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는다. 신하균 특유의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이 의심을 배가한다. 여기에 세라는 귀신에 홀린 듯 환영에 시달리면서 방송 사고를 연달아 일으키고 어머니와 갈등을 빚는다. 미소는 정말 살해된 것일까? 그리고 우리는 세라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본디 팩트를 전달해야 하는 앵커가 화자로서 신뢰성을 잃어가는 점도 영화를 극적으로 만든다.

내 딸의 살인자(My Daughter's Killer) – 딸의 죽음을 밝히려는 아버지의 끈질긴 노력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7/12(화) / 청소년관람불가, 84분

#극적인 #범죄 #실화 #복수 #몰입

딸을 죽인 살인자를 법정에 세우기 위해 프랑스와 독일을 오가는 아버지의 분투기를 그린 범죄 실화 다큐멘터리다. 칼린카는 침대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건강했던 14세 소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지지부진한 행정과 수사 속에서 묻혔다. 수년간 독일과 프랑스를 오가며 진술하던 아버지는 직접 정의를 구현하기로 결심한다.

<내 딸의 살인자>는 칼린카의 새아버지 디터 크롬바흐에 집중한다. 석연치 않은 전처의 죽음부터 시작해서 미성년자 강간 혐의, 의료법 위반 등 그를 둘러싼 의혹과 범죄 행각을 차근차근 짚는다. 미꾸라지처럼 법의 심판을 피해 가던 디터 크롬바흐의 최후는 어떨까? 또 아버지는 딸의 복수를 완성할 수 있을까? 그 답이 궁금하다면 직접 보고 확인해 보기 바란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X에게(To X Who Doesn't Love Me) – 한 달마다 고백을 받는 여자, 비결은 작사 노트?

스트리밍: 티빙

공개일: 7/14(목)/ 15세 관람가, 10부작

출연: 한지효, 도영, 권아름, 방재민

#기발한 #아이돌 #남사친 #캠퍼스 #짝사랑

소심해서 고백은 꿈도 못 꾸던 서희수가 신비한 작사 노트를 발견한다. 가사를 적으면 그대로 고백으로 돌아오는데, 여기에는 큰 제약이 있다. 바로 사랑의 유효기간이 한 달이라는 것. 그러나 서희수는 거침없이 노랫말을 적으면서 한 달짜리 연애를 시작한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X에게>는 순정만화를 연상시키는 설정과 라이징 스타들의 캐스팅이 돋보인다. <고등래퍼> 출신의 방재민이 작사·작곡 동아리원 김도빈 역을, NCT 도영이 희수 남사친 시호 역을 맡는다. 드라마는 섬세한 인물관계와 어리숙한 주인공의 성장, 그리고 풋풋한 캠퍼스 라이프를 담아내며 설렘과 기대를 자아낼 예정이다.

바이오하자드: 더 시리즈(Resident Evil) – 레전드 게임이 드라마로! 실사화 실패 고리 끊을까?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7/14(목) / 청소년관람불가, 8부작

출연: 엘라 발린스카, 태머라 스마트, 시에나 아구동

#SF #호러 #액션 #미스터리 #디스토피아 #잔인한

서바이벌 호러 게임 ‘바이오하자드’ (해외명 레지던트 이블)에 기반한 공포 액션 드라마다. <바이오하자드: 더 시리즈>는 끔찍한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세계가 대재앙을 맞았다는 설정에서 시작한다. 이로부터 14년 후, 제이드 웨스커는 여전히 과거의 기억, 특히 동생과 관련된 트라우마로 괴로워한다. 그래서 제이드는 맹세한다. 감염자들에 맞서 생존 투쟁을 하면서, 이 모든 것의 원인이 된 자들을 쓰러뜨리겠다고.

드라마는 2022년과 2036년을 오가며 바이러스의 기원과 비밀스러운 거대 기업에 맞서는 제이드의 사투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바이러스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영향을 미쳐 다양한 크리처들이 등장, 작품의 공포감을 더한다. CG를 덮은 감염체의 모습은 꽤나 징그러우니 유의하기 바란다. <슈퍼내츄럴>의 앤드류 댑이 집필과 연출에 참여했다.

환승연애 2(Transit Love) –연애 정거장에서 다시 환승하시겠습니까?

스트리밍: 티빙

공개일: 7/15(금) / 15세 관람가

출연: 사이먼 도미닉, 이용진, 김예원, 유라

#흥미진진한 #몰입하게되는 #대리만족 #연애

<환승연애>는 다양한 이유로 이별한 커플들이 한 집에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어떤 이는 이별 후 후련하다며 기뻐하지만,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이별에 아파하고 미련을 갖는 사람도 있다. 재결합을 희망하는 사람도 있고 전 연인과 쿨하게 친구처럼 지내는 경우도 있다. <환승연애>는 이렇듯 이별과 연애를 둘러싼 다양한 관계성에 주목한다. 시즌 1은 이별의 순한 맛부터 매운 맛까지 골고루 보여주었다. 시즌 2 또한 시청자의 공감을 자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블랙의 신부(Remarriage & Desires) – 상위 0.1% 배우자를 얻기 위한 치열한 레이스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7/15(금) / 15세 관람가

출연: 김희선, 이현욱, 정유진, 박훈, 차지연

#결혼 #얽히고설킨 #인간관계 #사랑 #현실적인

<블랙의 신부>는 상류층 전문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욕망과 복수의 스캔들을 그린 드라마다. 결혼은 누군가에게 사랑의 증명을 의미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신분 상승과 권력 유지의 수단이 된다. 이처럼 <블랙의 신부>는 제각각 욕망을 품고 배우자를 찾으러 ‘렉스’에 모여든 이들의 강렬한 이야기를 그려 나갈 예정이다.

극의 중심이 될 혜승(김희선)은 복수를 위해 렉스에 가입한 인물이다. 드라마 속 모두가 속물인 것도 아니다. 석진이라는 캐릭터는 렉스에서 다시 만난 첫사랑 혜승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하는 ‘순정파’다. <블랙의 신부>가 신분 상승과 복수, 상속 전쟁 등 자극적인 소재를 어떻게 다뤄낼 지 기대가 쏠린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