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신데렐라는 주변의 괴롭힘과 구두 분실 소동을 극복하고 왕자님과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누군가는 이렇게 말한다. 태초에 신데렐라가 귀족이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신분제가 폐지된 21세기로 돌아와 보자. 신데렐라와 왕자님이 사랑만으로 결혼을 올릴 수 있을까? 왕자님의 가족이 반대하지는 않을까?
일드 <고귀한 일족>은 신데렐라가 마주한 현실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외에 사단장 아들의 군대 적응기를 그린 드라마, 2억 달러가 투입된 루소 형제의 액션 영화, 인도의 연쇄살인범을 그린 다큐멘터리 등이 이번 주 OTT를 통해 공개된다.
고귀한 일족(Involvement in Family Affairs) – 신데렐라는 과연 왕자님과 행복하게 잘 살았을까요?
스트리밍: 웨이브
공개일: 7/19(화) / 15세 관람가, 11부작
출연: 츠치야 타오, 마츠시타 코헤이, 오노에 마츠야
#신데렐라 #막장드라마 #고부갈등 #찐사랑
<고귀한 일족>은 평범한 서민 가정 출신의 주인공이 재벌 명문가의 아들과 결혼해 겪는 우여곡절을 그린다. 식당을 운영하는 사토와 부잣집 명문가 자제인 켄타. 둘은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지만, 못마땅한 시댁은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다. 드라마는 이외에 치열한 기싸움, 화려한 치장, 일본의 관습 등을 그린다. 이 작품은 동명의 순정 만화가 원작이다. 전형적인 악역이 등장해 주인공을 괴롭힌다. 현실 같으면 이혼 도장을 찍겠지만, 주인공 커플은 오히려 더 단단한 사랑을 보여준다. 이처럼 <고귀한 일족>은 막장 드라마의 클리셰를 모아 놓았다. 하지만 클리셰가 왜 클리셰가 되었겠는가. 그만큼 관객을 매료하기 때문이다. 아는 맛이 무섭다는 말처럼, 이번 주는 현대판 신데렐라 스토리 <고귀한 일족>에 빠져보자.
인도의 연쇄 살인범들: 델리의 도살자(Indian Predator: The Butcher of Delhi) – 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 연쇄살인범의 도발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7/20(수) / 청소년관람불가, 3부작
#인도 #실화 #다큐멘터리 #연쇄살인 #쥐와고양이
델리 곳곳에서 훼손된 시신이 발견된다. ‘잡을 수 있으면 잡아보라’며 경찰을 도발하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경찰이 범인을 쫓는 동안 동일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공권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인도의 수도에서 이처럼 극악무도한 일을 벌이는 사람은 누구일까. 다음 희생자가 나타나기 전에 경찰은 반드시 범인을 잡아야 한다. <인도의 연쇄살인범들: 델리의 도살자>는 델리 출신의 아예샤 수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다수의 피해자가 얽혀 있고 코로나19가 겹쳐 어려움이 가중된 환경에서 정확한 시선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감독이 델리에서 평생을 살았지만 해당 사건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사건의 내막과도 연관됐다. 범인이 끊임없이 경찰을 도발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직접 보고 확인하기를 바란다.
세뇨리따 89(Señorita 89) – 미인 대회의 추악한 진실! 살고 싶으면 왕관을 차지하라
스트리밍: 왓챠
공개일: 7/20(수) / 청소년관람불가, 8부작
출연: 히메나 로모, 일제 살라스, 바바라 로페즈, 나타샤 듀페리홍
#미스터리 #스릴러 #범죄 #부패
<세뇨리따 89>는 미인 대회의 어두운 민낯을 들추는 스릴러 드라마다. 1989년, 미스 멕시코 선발대회를 앞두고 각 주를 대표하는 32명의 참가자가 저택에 모이면서 시작된다. 참가자들이 90일 동안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외면과 내면을 가꾸는 저택 ‘라 엔칸타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라 엔칸타다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님을 알게 되고 그곳에 얽힌 추악한 진실에 다가선다. 참가자 중 한 명인 엘레나가 폭로를 시도하지만 비극적인 사고에 막힌다. 이후 한 참가자의 가족이 실종되고, 누군가는 스폰서를 얻는 반면 누군가는 협박과 감금에 시달린다. 궁지에 몰린 참가자들은 반격을 시도하지만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 답답하고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참가자들은 다윗과 골리앗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지성과 매력을 겨루는 미인 대회를 권력을 다투는 감옥으로 변모시킨 <세뇨리따 89>를 시청하고 이들의 결말을 확인하자.
신병(Recruit) – 고문관 냄새가 나는 군수저의 등장
스트리밍: 시즌
공개일: 7/22(금) / 15세 관람가
출연: 김민호, 전승훈, 이충구, 남태우
#현실적인 #코미디 #공감 #군대 #팩션
병맛 코미디로 유튜브에서 매니아 팬층을 형성한 장삐쭈의 군대 애니메이션이 드라마로 재탄생했다. <신병>은 ‘사단장 아들’ 박민석이 선임들의 엄격한 가르침 속에 군대에 적응해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이는 군대가 배경인 만큼 다채로운 주변 캐릭터가 드라마에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꼰대 기질과 허세 가득한 캐릭터부터 이유 없이 후임을 갈구는 선임, 후임의 잘못을 감싸주는 착한 선임 등 주인공 못지않게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연출은 <푸른거탑> 시리즈로 군대물의 새로운 지평을 연 민진기 감독이 맡았다. 예고편에는 총탄이 생활관에서 발견되는 장면과 박민석이 눈물로 사죄하는 장면이 담겨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이퍼 리얼리즘으로 군필자에게는 추억(?)을, 미필자에게는 흥미를 이끌어낼 <신병>은 오직 시즌에서만 볼 수 있다.
그레이 맨(The Gray Man)– 방심하면 죽는다! 일류 요원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7/22(금) / 15세 관람가, 122분
출연: 라이언 고슬링, 크리스 에반스, 아나 데 아르마스, 제시카 헨윅, 레지 장 페이지
#소설원작 #액션 #스릴넘치는 #음모 #먼치킨
<그레이 맨>은 엄청난 제작비와 호화 캐스팅으로 공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제작비는 2억 달러(한화 약 2600억 원)에 달하며 <어벤저스: 엔드게임>의 루소 형제가 메가폰을 잡았다. 라이언 고슬링과 크리스 에반스가 주연 배우로 극을 이끌고, 아나 데 아르마스와 레지 장 페이지가 옆에서 존재감을 발휘한다. 블록버스터 영화 <그레이 맨>은 조직의 어두운 비밀을 발견한 CIA 요원이 현상금을 노리는 전 세계 암살자들로부터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다. 쫓고 쫓기는 액션이 분량을 가득 채우는 가운데, 특히 비엔나에서 촬영된 추격 씬의 스케일과 스피드가 압도적이라 기대를 모은다. 킬러 간의 맞대결이라는 소재는 <존 윅>을 연상시키고, CIA로부터 쫓기는 요원은 제이슨 본을 떠올리게 한다. 앞서 언급한 영화들과 <다이 하드>, <트루 라이즈>를 재밌게 봤다면 <그레이 맨>을 확인해 보기 바란다.
인더숲 : 우정여행(In the Soop: Friendcation)– 방탄소년단 뷔가 제안한 찐우정 여행
스트리밍: 디즈니+
공개일: 7/22(금) / 4부작
출연: 박서준, 픽보이, 최우식, 박형식, 뷔
#힐링 #무해한 #대리만족 #여행
보고만 있어도 훈훈한 다섯 명이 모였다. <인더숲 : 우정여행>은 연예계 대표 절친 박서준, 픽보이, 최우식, 박형식, 뷔가 뭉쳐 떠나는 우정 여행을 그린 리얼리티다. 각자 하고 싶었던 일들을 공유한 다섯 친구들은 낚시부터 아이스 스케이팅, 온천 등 다양한 여가를 함께 즐긴다. 이들은 조명이 가득한 무대와 세트장을 벗어나 숲에서 여유와 힐링을 즐기며 ‘무장해제’한다. 모닥불 앞에서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아마 이들의 진솔한 대화는 팬들에게 새로움으로 다가올 것 같다. 아마 팬이 아니었던 사람이라도 이들의 다채로운 매력에 빠져들고, 원래 팬이었던 사람은 그 팬심이 더더욱 깊어질 듯하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