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17년이라니! 우울하신가요? 우울해하지 마세요. 우리에겐 1월 1일 시즌 4로 돌아오는 영국 드라마 <셜록>이 있습니다. 이 드라마, 대기타고 있는 분들 많을 텐데요.

두구두구둥둥! 그래서 준비한 <셜록> A to Z! 덕후들은 한 번 더 곱씹고, 드라마를 아직 안 본 사람은 영업 당하게 될 <셜록>의 모든 것! 지금 시작합니다!

이런 스틸컷이 공개되었는데, 어떻게 심멎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TT

Arthur Conan Doyle
아서 코난 도일이 없었으면, 지금의 <셜록>도 당연히 없었겠죠? 그는 1859년에 태어나 영국의 의사이자 소설가였습니다. 원래는 의학을 공부했지만, 학생 때부터 단편을 써 스무 살이 되기 전 첫 작품을 에든버러 저널에 발표했죠. 지금까지도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 <셜록 홈스>는 마르고 닳도록 변주되고 있는 어마어마한 작품입니다.


영드 <셜록> 스틸컷, 셜록 홈스 박물관
영드 <셜록> 베이커가 촬영지

Baker Street
셜록 홈스는 베이커가에 머뭅니다. 영드 <셜록>에도 베이커가가 등장하는데요. 실제 촬영지는 베이커가에 있지 않습니다. 'SPEEDY'S Sandwich Bar & Cafe'인데요. 지금까지도 손님들과 드라마 팬들로 북적이고 있죠. <셜록> 팬이라면 영국 여행의 필수 코스! 실제 베이커가엔 '셜록 홈스 박물관'이 있습니다.


Coats
셜록의 상징이 된 패션 아이템은 바로 롱 코트 + 머플러입니다. 영드 <셜록>만 볼 때는 몰랐습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드라마 밖에서 얼마나 패션요정인지를요. 시리즈에서 입고 나온 셜록의 코트는 약 1000파운드(한화 150만원)가량의 벨스 타프 코트라고 합니다. 앞으로 봐도 왼쪽으로 봐도 옆으로 봐도 뒤로 봐도 코트 장착한 셜록은 사랑입니다...♥


<셜록> 스틸컷, 장민혁·박영재 성우

Dubbing
KBS와 BBC의 긴밀한 협약으로, <셜록>은 항상 더빙판이 있었습니다. 매 시즌마다 더빙 말고 자막판 내놔라 설전이 벌어졌죠.
 (자막으로 보고 싶으면 음성 다중지원을 설정하면 된다니 이제 의미 없는 싸움은 그만...)  그런데 더빙판 인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장민혁은 좀 더 활기차고 젊은 셜록의 느낌을 냈고, 박영재도 왓슨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였죠. 특히 에디터는 더빙판으로 정주행 중 시즌 1 엔딩 수영장 신에서 모리아티 더빙의 강수진 성우 연기를 잊을 수 없었습니다.


Ending (※스포일러 주의)
매 시즌 떡밥을 던지고 끝냈던 <셜록>. 시즌 1에서는 모리아티가 왓슨한테 폭탄 조끼를 입히고 총을 겨누는 장면에서 끝. 시즌 2에서는 셜록을 아예 사망시켰죠. 그러나 시즌이 계속되는 한 주인공은 죽지 않고 살아돌아옵니다. 시즌 3에선 떠나는 셜록과 왓슨의 진한 우정의 대화가 오가는 듯했으나...갑툭튀 모리아티 등장. "MISS ME?"라며 또 떡밥 투척. 특별판 <유령신부>는 셜록의 기억의 궁전 속 상상이었었죠. 이렇게 떡밥 있는 결말로 팬들 조련 제대로 하는 제작진들. 이번 시즌 4 결말은 또 어떨지...


Fan
팬질 조련에 도가 튼 <셜록>의 제작자는 스티븐 모팻과 마크 게티스입니다. 팬이 팬을 만든다고, 그들은 원작 <셜록 홈스>의 팬이었죠. 둘 다 <닥터 후> 제작자기도 합니다. <닥터 후> 촬영지 카디프를 왔다 갔다 하며 논의한 영화가 바로 <셜록>. 그렇게 <셜록 홈스>의 팬은 성덕이 되어 <셜록>을 만들고 <셜록> 팬을 무한 생성하게 되죠.


Gatiss
<셜록>의 작가 마크 게티스는 연기도 했습니다. 셜록의 형 마이크로프트 홈스 역을 맡았죠. 똑똑하고 차가운 이미지지만 셜록을 아끼는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특히 빅토리아 시대 배경이었던 <유령 신부>에서는 원작을 반영하여 이런 변신까지 했습니다.


자, 당신의 취향은 누구????

Homme fatale
옴므파탈의 뜻은 뭐다?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남자'입니다. 이 키워드에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잠시 쉬어가는 타이밍으로 사진 보시죠! 


Internet
21세기는 인터넷, 스마트폰의 시대. 원작에서 소설을 쓰던 왓슨은 21세기 <셜록>에서는 파워블로거입니다. 사건의 발생부터 해결까지 스마트한 시대에 맞춰 원작 에피소드를 재해석했습니다.


Jim Moriaty
짐 모리아티는 <셜록>의 악역 최종 보스입니다. 원작에선 '제임스 모리아티'지만, 드라마에선 '짐 모리아티'입니다. 앤드류 스캇은 뺀질뺀질한 외모와 말투로 얄미운 모리아티를 완벽히 소화해냈죠. 시즌마다 자주 등장하진 않지만, 존재감만큼은 갑입니다. 제작진은 최근 인터뷰에서 "모리아티는 죽었다"고 못 박았는데요. 그런데 돌아오는 시즌 4 마지막 에피소드의 모티브가 된 원작이 모리아티와 관련된 내용이라니 또 이렇게 기대를 해봅니다.


Kiss
이 장면을 나노 단위로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슈퍼히어로처럼 살아 돌아온 셜록. 창문을 깨고 들어옵니다. 코트 한 번 휘리릭 날려주고요. 머리 한 번 헝클고 그대로 시크하게. 스크롤 내리기 쉽지 않으셨죠? 그러나 이 장면은 시즌 3에서 어떻게 셜록이 살아 돌아왔는지에 대한 상상 중 하나였습니다. 모리아티와 그렇고 그랬을 거라는 위험한 상상(이라 쓰고 팬 서비스라 읽는다)을 했던 사람도 있었죠. 어쨌든 둘 다 현실은 아니었다는 점. 물론 현실 키스신이 하나 있긴 했습니다만, 사건 해결을 위해 접근했던 거였죠.


London Eye
두근두근. 드라마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에는 영국 런던의 전경이 펼쳐집니다. 오래된 건물들 사이로 커다란 관람차가 보이는데요. 1999년에 지어진 런던아이입니다. 셜록 홈스를 21세기로 옮겼다는 설정에 딱 들어맞는 런던의 상징입니다. 이 오프닝 때문에 에디터는 아직까지도 런던에 폴인럽.  


Music
오프닝 영상 음악, 셜록이 걸어갈 때 나오는 음악. 딱 떠오르시죠? <셜록>의 사운드트랙은 <나니아 연대기> 등을 작곡한 영국의 영화음악 작곡가 데이비드 아놀드와 <반지의 제왕> 등을 작업했던 마이클 프라이스 콤비가 맡았습니다. 시그니처 음악 따랏따 따라라-랏 따라↗  'The Game Is On'은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에서 추리 특집을 할 때 bgm으로 자주 깔리고 있습니다.


New year's day
1월 1일 새해엔 떡국도 먹고, 나이 한 살도 더 먹고요. 공휴일이 일요일이라서 이불을 쥐어뜯고 싶으시죠? 그냥 우리 이런 거 다 생각하지 말고, 셜록 시즌 4 첫 방송 day로 기억해요. 시차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1월 2일에 방영한다니 월요병도 없애주고 얼~마나 좋게요ㅋㅋㅋ...ㅋㅋ..ㅋ


<셜록: 유령신부> 오프닝

Opening
시즌제에서는 런던아이가 있는 현대적인 런던의 전경이 펼쳐졌다면, <셜록: 유령신부>의 오프닝은 옛 런던 19세기 느낌이 낭낭합니다. 원작 셜록 홈스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오프닝이었죠. 아.. 벌써부터 오프닝 볼 생각하니 내 심장, 진정해.


Pray
여기서 Pray는 '기도하다'가 아닙니다. 바로 셜록의 버릇 중 하나인 손 모으기를 뜻하죠. 기억의 궁전 속으로 들어갈 때, 혼자 추리에 집중할 때 자주 하는 행동입니다.


Q(c)ute
이 드라마의 귀여움은 존 왓슨이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셜록의 추리를 이해하지 못해 무시당하기도 하지만 외로워도 슬퍼도 울지 않는 캔디 같은 따도남입니다. 리액션 부자 왓슨의 귀여우면서도 헐랭한 리액션도 놓칠 수 없습니다. 특히 왓슨과 셜록이 함께할 때 둘의 귀여운 매력은 두 배가 되죠. cute지만 Q를 찾지 못해서 그랬어요. 이해 부탁드려요 TT


Reverse smiling
셜록은 자칭 타칭 고기능 소시오패스입니다. 그의 주특기 중 하나가 빙구 웃음 지었다 정색하는 것입니다. 이번 시즌 4에도 정색 샷이 나올까요? 우리 함께 주목해서 보자고요!


시즌 4 1화, 2화 스틸컷

Season 4
여러분이 이제 보시게 될 대망의 시즌 4. 역시 3편으로 돌아왔습니다. 각 타이틀은 1화 <여섯 개의 대처상>(The Six Thatchers), 2화 <병상의 탐정>(The Lying Detective), 3화 <마지막 문제>(The Final Problem)입니다. 특히 마지막 편 3화는 모리아티 관련 에피소드라 그의 등장 유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죠. 매정한 제작진은 3화의 스틸컷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셜록 시즌 4 트레일러

Trailer
공개된 시즌 4 예고편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암시했는데요. 좀 더 밝은 에피소드도 있었으면 했지만, 뭐 계속 찍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봐야죠. 어두컴컴한 분위기 속에서도 악마의 편집 장면이 등장합니다. 앞뒤 없는 '사랑해'라는 대사. 하지만 이 정도는 애교죠. 멜로드라마 강국 대한민국의 케이블 TV OCN에서 만든 셜록과 왓슨의 브로맨스 트레일러. 상을 받으러 내한한 프로듀서도 OCN 예고편을 보고 한국은 무척 재미있는 나라라고 생각했다고...


Ugly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의 조상 격입니다. 처음엔 기다랗고 특이한 얼굴형에 음.. 독특하게 생긴 배우군 하고 생각하죠. 하지만 셜록 시리즈를 계속 보다 보면 점점 더 잘생겨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젠 그가 잘생김을 연기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잘생기지 않았나요...?


Villain
시즌 4 트레일러를 보면 새로운 얼굴이 등장합니다. 악역 포스 솔솔 풍기는 이 남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아르님 졸라를 연기했던 토비 존스입니다. 이번 시즌 빌런으로 캐스팅돼 시즌 4, 2화 <병상의 탐정>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Www.johnwatsonblog.co.uk
파워블로거 왓슨의 블로그가 실제로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셜록의 블로그와도 연동되어 있죠. 시즌 2 때는 시즌 1의 3화부터 시즌 2의 1화 사이의 이야기를 블로그 포스팅으로 올려두기도 했는데 원작을 패러디했습니다.


X-mas special
앞서 몇 번 언급했던 <유령신부>는 사실 BBC에서 제작한 크리스마스 스페셜 특별판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이례적으로 극장 개봉을 했었죠. 그러나 영화 <셜록 홈스> 시리즈인 줄 알았던 관객들 1차 당황. 후반부에 제작기 추가 영상으로 앉아 있지도, 나가지도 못하며 2차 당황. 당시 드라마임을 제대로 홍보하지 않았다고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Ywhy?
그렇다면 why? 왜 셜록을 봐야 하느냐. 사실 시즌이 더해갈수록 조금씩 아쉬운 전개를 보이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지금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만든 인생작인데다 지금까지도 영국 드라마 입문작으로 꼽히고 있죠! 억지라고요? 미안해요.. Y까지 왔는데 단어가 없어요...


Zone
또 단어가 없어요.(에디터 당황)  그래서 그냥 마무리할게요. 매 시즌이 끝날 때마다 셜록 덕후들은 무수히 많은 떡밥을 분석해왔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겠죠! 다들 셜록 Zone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돼버린 거 알아요. 지금까지 zzz 졸지 않고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거 아세요? zzz 키보드로는 ㅋㅋㅋ인 거. 부디 ㅋㅋㅋ거리며 읽어주셨길 바라며 저는 이만! 뿅!)



씨네플레이 인턴에디터 조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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