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에서 모두에게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 있었다. 1980년 13일의 금요일. 베티 고어라는 평범한 주부가 죽은 채로 발견되었는데 상태가 심각했다. 무려 41개의 자상이 있었고 안구가 도려내져 있었으며 범행 도구는 도끼로 밝혀졌다. 대체 누가, 무고한 여성을 이토록 무참히 살해한 걸까. 얼마 안 가 경찰은 용의자를 한 인물로 특정했다. 피해자인 베티의 남편 앨런 고어의 마지막 통화 내역에 낯선 사람이 있었기 때문. 통화 내역이 수상했던 경찰은 앨런 고어에게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해 자백을 받을 생각이었으나 앨런은 생각보다 빨리 사건의 전말을 실토했다. 범인의 이름은 캔디 몽고베리. 캔디 몽고베리는 피해자 베티의 친구이자 피해자 남편의 내연녀였다.
캔디 몽고베리가 범인인 것도 놀랍지만 더욱 믿기지 않는 건 교회 관계자들의 반응이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캔디가 다니던 교회 관계자들은 캔디가 용의자로 지목되자 그녀를 적극적으로 옹호했다. 자신이 아는 캔디는 그럴 일을 할 사람이 아니고 어두운 면이 없는 사람이라 말하며 범죄 사실을 부정했다. 그뿐만 아니라 교회 소속의 변호사는 캔디가 살인을 한 건 맞지만 정당화된 행동이었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캔디는 이토록 잔인한 살인을 하고도 어떻게 주변인들의 많은 신임을 받을 수 있었을까. 캔디 몽고베리 살인사건을 조명한 드라마가 비슷한 시기에 두 편이나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