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는 최근, 다양한 작품들이 OTT를 찾아왔다. 특히 소위 ‘사이다’ 터지는 작품이 여럿 포진됐다. 두 명의 국선전담 변호사가 티키타카를 펼치는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부터 수임료가 단돈 천 원에 불과한 <천원짜리 변호사>, 그리고 신비한 숟가락으로 인생 역전하는 <금수저>가 그 주인공이다. 이번 신작들이 시청자의 마음을 뻥 뚫어주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빈자리를 채울 지 주목된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May It Please the Court) – 극과 극 변호사들의 불꽃 튀는 법 매치
스트리밍: 디즈니+
공개일: 9/21(수) / 15세 관람가, 12부작
출연 : 정려원, 이규형, 정진영
#실화바탕 #티키타카 #법정물 #미스터리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물어뜯는 독종 변호사 노착희와 별종 변호사 좌시백이 피임약 부작용 사건을 맡으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토록 꿈꿔온 파트너 변호사 임명식 날, 노착희는 모종의 사건으로 구치소에 갇히게 된다. 이후 국선전담 변호사가 된 노착희는 좌시백과 한 팀이 되어 사건 속 숨은 진실을 추적한다.
노착희 역을 맡은 정려원은 법정물이 친숙하다. <검사내전>과 <마녀의 법정>에서 이미 검사로 분한 바 있다. 그러나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전작들과 확실한 차이가 있는데, 바로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좌시백 역의 이규형 역시 영화 <증인>에서 검사로 등장했다. 각본은 <SNL 코리아>, <신병>에서 촌철살인의 유머감각을 선보인 김단 작가가 집필했다. 연출은 <복수해라>, <굿잡>의 강민구 감독이 맡았다.
청춘 블라썸(Seasons of Blossom) –웹툰 찢고 나온 비주얼! 풋풋한 청춘 로맨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스트리밍: 웨이브
공개일: 9/21(수) / 12세 관람가, 16부작
출연: 서지훈, 강혜원, 소주연, 김민규
#로맨스 #웹툰원작 #청춘 #첫사랑 #계약연애
저마다의 비밀을 간직한 열여덟 청춘들의 달콤 쌉싸름한 로맨스를 그리는 드라마다. 극의 중심이 되는 한소망은 착하지만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로 10대 학생 시절과 교생 선생님이 된 현재를 오가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외에 겉으로는 밝지만 내면은 어두운 이하민과 완벽한 인기남 재민, 공부도 잘하고 예쁜 교내 퀸카 윤보미가 등장한다. 만화 같은 설정이지만, 이들은 청소년이 겪을 법한 현실적인 문제를 풀어가며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하찮아도 괜찮아>와 <만찢남녀>에 출연했던 소주연과 김민규가 각각 소망, 재민 역을 맡아 플리버스 세계관을 이어간다. 아이즈원 출신의 강혜원이 완벽한 모범생 윤보미 역을, 윤현수가 까칠한 게임 덕후 최진영 역을 맡아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연출은 <만찢남녀> 왕혜령이 맡았다.
마녀 2(The Witch: Part 2. The Other One) – 다시 깨어난 소녀, 더욱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오다
스트리밍: 웨이브
공개일: 9/22(목) / 15세 관람가, 137분
출연: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진구
#초능력 #액션 #잔인한 #강렬한
여주 원톱 액션 영화로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마녀>의 후속작이다. <마녀 2>는 비밀연구소에서 홀로 살아남아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소녀가 주인공이다. 평생을 실험실에서 지낸 소녀는 연구소를 탈출해 착한 경희와 대길 남매를 만나지만, 이내 여러 세력에게 쫓기기 시작한다.
<마녀>의 차별점이자 원동력은 다양한 여성 캐릭터다. 1편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보인 김다미에 이어 <마녀 2>에서 신시아 역시 눈도장을 톡톡히 찍는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한 명을 꼽자면 박은빈이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터프한 캐릭터로 등장해 걸크러쉬 매력을 선보인다. 이전 작품들에서 보인 이미지와 정반대라 집중력을 요구한다. 한편 <마녀>는 처음부터 시리즈물로 기획됐다. 연출을 맡은 박훈정 감독이 아직 풀고 싶은 이야기가 잔뜩 있다고 귀띔했으니, 어쩌면 3편 그 이상을 기대해볼 법하다. 다가오는 주말이 무료하게 느껴진다면 아드레날린 펑펑 터지는 <마녀 2>를 보는 건 어떨까.
더 베이비(The Baby) – 당신은 부모로 선택받았습니다
스트리밍: 웨이브
공개일: 9/22(목) / 청소년관람불가, 8부작
출연: 미셸 드 스와르트, 아미라 가잘라, 앰버 그래피, 소피 레이드
#공포 #코미디 #미스터리 #긴장되는 #영국
결혼도 자녀 계획도 없었던 내터샤는 기이한 운명으로 한 아기를 떠안게 된다. 그러나 그후 주변에서 기이한 일들이 발생하고 내터샤는 어쩐지 아이가 자신을 조종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원래의 삶으로 돌아가려 애를 쓰는 내터샤. 그런 내터샤에게 누군가 아이를 죽이라 조언한다.
어둠, 긴박한 드럼 소리, 추격전 등 공포 영화를 방불케하는 연출이 긴장감을 높인다. 이와 대비되는 아기의 순수한 얼굴은 의구심을 키우면서 몰입감을 고조시킨다. 정말 이렇게 귀여운 아기가 악마인 걸까? <더 베이비>는 내터샤가 계획에도 없던 아기를 돌보면서 겪는 혼란을 그린다. 가족의 의미, 삶의 목적이라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음산한 분위기 속에서 탐구하는 점이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천원짜리 변호사(One Dollar Lawyer) – 이제는 변호사도 가성비를 따지는 시대? 수임료 천 원의 변호사가 온다!
스트리밍: 디즈니+, 웨이브
공개일: 9/23(금) / 15세 관람가, 14부작
출연: 남궁민, 김지은, 이덕화
#유쾌한 #법정물 #코미디 #감동적인
돈과 빽이 있으면 무서울 게 없다. 반대로 말하면, 돈과 빽이 없으면 억울해도 참아야 할 수 있다는 소리다. 이런 억울함을 풀어줄 히어로 변호사가 나타났다.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 단돈 천 원의 변호사 천지훈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약자의 편에서 갑질과 편견, 불의를 응징하는 이야기다. <스토브리그>, <김과장>에서 완벽한 캐릭터 변신을 보여준 남궁민이 데뷔 후 처음으로 변호사 역을 맡아 이목을 끈다. 나아가 <검은태양>에 이어 남궁민과 김지은이 두 번쨰로 호흡을 맞춘다. 김지은은 이번 작품에서 법조계 로열 패밀리 출신의 사법연수원생 백마리를 연기한다. <피고인>, <흉부외과: 심장을 훔친 의사들>을 집필한 최수진, 최창환 남매가 각본을 맡았다.
금수저(The Golden Spoon) –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특별한 숟가락
스트리밍: 웨이브, 디즈니+
공개일: 9/23(금) / 15세관람가, 16부작
출연: 육성재, 이종원, 정채연, 연우
#웹툰원작 #유쾌한 #모험 #반전
인기 웹툰 <금수저>를 드라마로 만난다. 겸손이 미덕이라는 사회 풍토는 끝났다. 돈이 곧 계급인 세상, 이제 사람들은 금수저를 동경한다. 만약 후천적으로 금수저가 될 수 있다면 어떨까? 드라마 <금수저>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얻게 된 금수저를 통해 운명을 바꾸는 이야기다. 돈만 빼고 다 가진 이승천과 부잣집에서 태어났지만 늘 아버지의 압박에 시달리는 황태용은 금수저 때문에 서로 부모가 뒤바뀐다. 여기에 재벌가의 딸이지만 평범한 삶을 꿈꾸는 나주희와 뜨거운 욕망을 품은 오여진이 얽히고설키면서 흥미진진한 관계를 그려나갈 예정이다. 각본에는 <총리와 나>의 김은희, 윤은경 작가가 7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연출자는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 <연모>를 연출한 송현욱 감독이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