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흑인 배우 디몬 하운수의 토로, “여전히 공정하게 느껴지지 않아”
할리우드는 영화인들에게 꿈과 같은 곳이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백인 남성 중심'의 산업에서 탈피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디몬 하운수(자이몬 혼수)는 여전히 할리우드가 공평하지 않으며 심지어 “속았다”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디몬 하운수는 최근 개봉한 <샤잠!: 신들의 분노>에서 전편에 이어 마법사 샤잠으로 출연했다. 하운수는 노숙 생활을 하다가 모델로 발탁돼 '캘빈 클라인'의 화보까지 촬영하는 등 최정상 모델로 활동하다 할리우드에 안착했다. <아미스타드> 싱케 역으로 열연을 펼친 그는 <글래디에이터> <블러드 다이아몬드> <콘스탄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 다양한 작품에서 인상적인 존재감을 남겨 카리스마와 연기력 모두 갖춘 배우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디몬 하운수가 보기에 할리우드는 여전히 편협적인 사고가 저변에 깔려있는 듯하다. 그는 매체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돈을 벌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영예를 거의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유한 사람들과 일하면서 재정에서나 업무량에서나 엄청나게 속았다고 느낀다”며 “난 여전히 내가 왜 출연료를 받아야 하는지를 증명해야만 한다”고 정당한 처우를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린 이 정도의 배역을 가지고 있는데, 당신을 정말 좋아하고, 당신이 이보다 더 많은 걸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는 식으로 항상 자신에게 낮은 처우의 제안을 가져온다며 자신에게 정당한 출연료를 제안하는 영화를 만난 적이 없다고, 속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오스카는 너무 하얗다(백인 중심적이다)'라고 하며 유색인종에게 힘을 실어주지만 예전에는 '노미네이트됐으니까 기뻐해야지'라는 분위기가 팽배했다는 것도 덧붙이며 <아미스타드>가 지금 개봉했다면 자신도 아카데미 후보로 올랐을 거라고 말했다.
디몬 하운수는 90년에 데뷔한, 벌써 데뷔 33년 차의 배우다. 모델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성공 가도를 달린 그조차 이런 상황을 겪는다는 건 많은 이들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그는 현재 <라스트 브레스>, <레벨 문>, <그란 투리스모>, 애니메이션 <오지: 보이스 오브 더 포레스트>를 차기작으로 두고 있다.
은퇴한 브루스 윌리스의 행복한 근황
은퇴 선언을 한 배우 브루스 윌리스가 68번째 생일로 근황을 전했다. <다이 하드> <제5원소> <레드> 등 액션스타로 활약한 브루스 윌리스는 2023년 2월, 전두측두엽 치매를 판정받고 배우로서 은퇴를 발표했다.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맹활약하며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그였기에 영화인들과 팬들은 그의 은퇴를 아쉬워하면서도 병세에 차도가 있길 기원했다.
지난 3월 19일(현지시간), 브루스 윌리스의 가족들은 소셜 미디어로 브루스 윌리스의 생일 파티를 공개했다. 브루스 윌리스의 전 부인이자 배우 데미 무어는 사진과 영상을 올려 브루스 윌리스가 행복하게 생일을 보내는 모습을 담았다. 현 아내이자 모델 엠마 헤밍 윌리스는 브루스 윌리스와 함께한 시간을 축약한 영상을 올렸다.
브루스 윌리스는 지난 몇 년 동안 비디오 시장을 겨냥한 B급 영화에 연이어 출연해 의구심을 자아냈다. 이후 그가 실어증과 기억력 감퇴 등으로 대사를 제대로 외우기 어려운 상태였으며, 제작자 랜달 에밋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그에게 출연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브루스 윌리스는 가족과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그런 상황에서 벗어나 은퇴를 선언했고, 현재는 가족들과 함께 노후를 보내고 있다.
마블 부진의 영향? 총괄 제작자 빅토리아 알론소 퇴사
마블 스튜디오의 새로운 약진이 될까, 아니면 또 다른 위기일까. <아이언맨> 시절부터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총괄 제작자로 근무한 빅토리아 알론소가 퇴사 소식을 전했다. 빅토리아 알론소는 MCU 작품의 VFX 부문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의 퇴사 이유는 명백하게 발표되지 않았다.
알론소는 2006년부터 시각효과 및 후반 작업 책임자로 마블 스튜디오에 입사했다. MCU의 시초 <아이언맨>부터 함께 한, 마블 스튜디오의 주역 중 한 명이기에 그의 퇴사는 할리우드 내부에서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어벤져스>부터 총괄 프로듀서로 승진했고, MCU의 유기적인 세계관을 구상하는 일원 중 한 명이었다. 2021년부터는 '후반 작업/시각효과/애니메이션 분야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소식을 보도한 '더 할리우드 리포터'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그를 선정한 바 있다.
그의 퇴사를 두고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다. 최근 MCU 영화가 마감 기한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거나 VFX 비용을 낮게 책정한다는 문제가 제시됐었고, 신작 <앤트맨: 퀀텀매니아> 또한 흥행에 실패했다.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빅토리아 알론소가 퇴사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주를 이뤘다.
엑토-1 시동 건다,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속편 촬영 시작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의 속편이 가동됐다. 2021년 영화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1980년대를 사로잡은 <고스터버스터즈> 시리즈의 정식 후속편으로, <고스트버스터즈 2>의 스토리를 이어가며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원작 시리즈 감독 이반 라이트만의 아들 제이슨 라이트맨이 메가폰을 잡아 원작에 대한 예우를 지키면서도 새로운 인물을 중심으로 시리즈를 훌륭하게 이어간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작비 7500만 달러의 두 배를 넘는 2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도 성공했다.
그런 호평에 화답하듯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속편 제작에 착수했고, 2023년 3월 21일(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에 촬영장 사진을 공개하며 촬영 시작을 알렸다. 사진에는 슬레이트를 들고 있는 길 키넌과 <고스트버스터즈> 시리즈의 상징적인 아이템 '고스트 트랩'을 들고 있는 제이슨 라이트맨 감독의 모습이 담겼다. 슬레이트의 워킹 타이틀(공식 제목 발표 전 부르는 가제)는 '파이어하우스'로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쿠키 영상에서 암시했듯 원작처럼 소방본부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는 사망한 아버지가 남긴 농가에 정착하게 된 캘리와 딸 피비, 아들 트레버가 미스터리한 현상을 겪게 되고, 지질학자 개리 그로버슨과 함께 비밀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캐리 쿤, 멕케나 그레이스, 핀 울프하드, 폴 러드가 주연을 맡았고, 원년 멤버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어니 허드슨 모두 복귀해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