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깡마저 섹시하게 만드는 원.빈

영화의 완성도, 완벽한 캐릭터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배우들이 있습니다. 고무줄처럼 체중을 늘렸다~줄였다 하는 것은 기본! 심지어는 삭발 투혼을 선보이기까지 하는데요. 배우가 캐릭터에 자신을 맞춰가는 것이 당연하게 보일 수도 있으나, 삭발을 결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그래서 오늘은 머리빨보다도 연기를 향한 열정이 더욱~ 빛났던 스타들을 한 번 모아봤습니다. 그럼 소개는 여기까지 하고 빨리 만나볼까요? 추울~발!


가짜 연기는 싫어!
영화 속 삭발신을 위해 밀었다

<동주>
# 강하늘

<동주> 강하늘
<동주> 속 삭발 장면
삭발 부담감? 전혀 없었다

많은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작품으로 기억되는 영화, <동주>에서 강하늘은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특히나 강제로 삭발당하는 장면을 위해 강하늘은 실제로 삭발을 감행했는데요! 강하늘은 "윤동주 시인을 연기하는 데 있어 '고작' 머리를 자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다"며 오히려 삭발을 만류하는 주변 지인들에게 마음이 상했었다고 합니다. "머리는 다시 자라니까 괜찮다"는 쿨~한 삭발 소감을 밝히기도 했죠! 그가 임했던 진실한 마음가짐이 관객들에게 통~한 게 아닐까요?


<레미제라블>
# 앤 헤서웨이

11KG 폭풍 감량까지 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꽉~ 잡은 <레미제라블>은 배우들이 '개'고생한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죠! 그중에서 가장 고생한 여배우는 앤 헤서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가난으로 인해 머리카락까지 팔아야 하는, 비운의 여인 '판틴'역을 위해 그녀는 긴 머리를 싹~둑 밀었(?)죠. 게다가 11kg 감량까지 했다고 하니... 진정한 '투혼'이란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짝짝짝). 머리를 자른 후 영화 속에서 그녀가 부른 'I Dreamed A Dream'은 소름끼칠 정도로 절절했던 기억이 나네요.


<브이 포 벤데타>
# 나탈리 포트만

삭발을 오랫동안 꿈꿔왔다

<브이 포 벤데타>에서 혁명의 여전사로 완벽한 변신을 한 그녀, 나탈리 포트만! 매 작품마다 변신을 하지 않으면 그녀의 몸에서는 사리가 나오는 걸까요?(ㅋㅋㅋ) 작품마다 '파격'을 선보이는 그녀는 <브이 포 벤데타>에서 삭발까지 감행했습니다. 의문의 인물에게 충격적인 고문을 당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머리를 민 것인데요! 그런데 그녀도 참 특이(?)합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삭발은 오랫동안 꿈꿔온 일"이라며 "제대로 된 핑계를 찾아 삭발을 하게 되어 흥분되고 기쁘다"는 삭발 소감을 밝히기도 했죠. 그녀의 못말리는 연기 욕심에 박수를! 짝짝짝.


<지구를 지켜라>
# 백윤식

충격+파격+삭발

몇 번을 봐도 충격적인 작품 <지구를 지켜라>를 위해 백윤식은, 연기 인생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삭발을 하게 되는데요! "이름은 강만식(백윤식), 유제화학 사장, 적당한 위치, 돈만 아는 마누라, 못돼먹은 자식들..."이라고 소개되는 그는 영화 내내 반라의 노출 상태로 연기를 선보이죠. 파격적인 영화 속 더욱 파격적인 캐릭터를 위해서 삭발도 마다하지 않은 노장의 투혼! 오랜만에 영화를 다시 보니 그의 투혼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버킷 리스트>
# 잭 니콜슨

71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해

노장 투혼은 한국에만 있는 건 아니죠! 할리우드 메소드 연기의 1인자, 잭 니콜슨 역시 작품을 위해서라면 삭발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영화 <버킷리스트>에서 뇌 수술을 앞둔 환자 역을 위해 실제로 머리를 민 것인데요. 촬영 당시, 71세의 나이였던 그는, 노장 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선택을 한 것이죠! 영화를 본 분이라면 기억나시죠? 생생하게 잭 니콜슨의 머리카락이 잘리는 모습을요...! 분장이 아닌 실제 삭발을 선택한 그의 대담함은 영화의 감동을 더하는 데 충분했습니다.


이보다 더 완벽할 순 없다!
퍼펙트한 분장을 위해 밀었다

<은교>
# 박해일

깜짝! 삭발 공개!

2011년, <제32회 청룡 영화제> 당시 영화 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배우가 있었습니다. 바로 박해일! 그는 당시 <최종병기 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요. "아주 기가 막힌 작품을 준비중"이라며 수상소감을 말하던 그는, 갑작스럽게 중절모를 벗으며 삭발한 머리를 공개했죠! 빠밤. 안 그래도 빛나는 그의 얼굴에서는 광채가...(심장아 가만히 있어봐)

당시, 그는 <은교>에서 70세 노인, 이적요로 완벽하게 변신하기 위해 삭발을 감행했는데요. 촬영이 있을 때마다 10시간 가까이 분장을 하며 실제 노인과 가까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 분장 때문에 촬영하는 동안에는 하루 2시간도 자지 못했다고 하네요. 그의 눈물 나는 작품 몰입도는 퍼펙트한 이적요를 탄생시킬 수 있었죠. (그나저나 역시 머완얼....)

제 32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수상 당시

<이끼>
# 정재영

가족들이 혐오스러워했다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변신을 한 배우' 1위로도 꼽혔던 배우 정재영! 다들 기억나시나요? <이끼> 속 대머리 가발을 쓴 이장, 천용덕! 영화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던 그 역시, 삭발을 한 작품은  <이끼>가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워낙 <이끼>에 대한 애정이 두터웠기 때문에 제작진의 삭발 권유를 거절하지 않았다고! 한 인터뷰에서 "천용덕이란 역할이 인정을 받는다면 순전히 분장 덕"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아, 그리고 그가 처음 머리를 삭발하고 갔을 때, 가족들이 혐오(?)스러운 반응을 보였다는(ㅋㅋㅋ) 씁쓸함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명량>
# 조진웅

찌릿
가발쓰고 결혼식 올렸다

아직도 역대 최고의 관객 수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영화 <명량>! <명량>에서 일본 장수 와키자카 역을 맡았던 조진웅 역시 진짜 머리카락을 밀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의 삭발이 더욱 대단한 결정으로 느껴지는 이유가 있습니다. 촬영 당시 조진웅은 결혼식을 앞둔 상황이었는데요...! 그는 사실적인 캐릭터를 그리기 위한 욕심이 더 컸기 때문에 삭발을 선택했고, 결국 가발을 쓰고 딴~따단 신랑 입장을 했다고 합니다. "큰 망설임 없이 삭발을 감행했다. 덕분에 더욱 현실적인 캐릭터를 그릴 수 있었다"고 전하는 그의 인터뷰에서 쿨~향이 폴폴 풍기는 것 같네요.  


평범한 캐릭터는 노노!
강력~크한 캐릭터를 위해서 밀었다

<군도: 민란의 시대>
# 하정우

두피가 건강해질 것 같다

관객을 움직이는 배우! 하정우는 <군도: 민란의 시대>를 위해 거침없이 머리를 밀었습니다. 하정우는 삭발하는 장면을 중계하며 일명 '삭발쇼'(ㅋㅋㅋ) 영상을 영화 팬들에게 공개하기도 했죠! "두피가 건강해질 것 같다"며 호탕한 웃음을 짓는 하정우의 얼굴은 해맑아 보이기까지 합니다.

사실, <군도: 민란의 시대> 자체가 하정우의 '민머리'로 시작한 영화라고 하는데요! 무슨 소리냐구요? 그의 절친이자 같은 대학 선후배 사이인 윤종빈 감독은, 대학 당시 하정우가 삭발한 모습이 잘 어울렸던 기억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그렇게 <군도: 민란의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촬영 당시, 매일 셀프로 머리를 밀었던 하정우는 "수동 면도기가 최고!"(ㅋㅋㅋ)라 밝히기도 했죠.

<군도: 민란의 시대> 삭발쇼 셀프 생중계

<검은 사제들>
# 박소담

찜질방도 못 가게 됐다

작은 역할들로 관객들에게 서서히 눈도장을 찍던 박소담은 <검은 사제들>로 충무로의 신데렐라로 급부상!하게 되었는데요. 악령에 빙의된 '영신' 역을 소~름끼치게 소화해낸 그녀는 관객들을 홀려버리기에 충분했죠! 악령에 완.벽.빙.의된 모습을 선보인 그녀는 작품을 위해 삭발까지 감행했는데요. 머리까지 밀고 주문을 외우던 그녀의 연기는...지금 생각해도 섬뜩합니다! 처음에는 삭발이 너무나 고민되었던 그녀에게 용기를 준 사람은 바로 그녀의 어머니라고 하는데요. "아기였을 때 두상 예쁘게 굴려놨으니 괜찮을 거다"라는 농담(ㅋㅋㅋ)에 박소담은 마음을 놓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삭발 후 그녀는 찜질방 가는 것을 망설였다고 밝히기도 했죠.


<팬>
# 휴 잭맨

여러분 나 머리 밀었어요 (출처: 휴 잭맨 인스타그램)
영화 <팬>에서 '검은 수염'을 맡은 휴 잭맨
딸이 나를 어색해했다

어느 날, 휴 잭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삭발한 모습을 깜짝 공개했습니다! "Blackbeard is born"이라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말이죠. 사실, 그는 영화 <팬>을 준비하기 위해 삭발을 하게 되었는데요! 휴 잭맨은 <팬>에서 비열하고 사악한 해적 '검은 수염' 역을 맡게 되었고, 무서운 해적의 모습을 위해 삭발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팬>에서 '검은 수염'을 맡은 휴 잭맨

삭발 후 딸의 반응이 어땠냐는 기자의 질문에 "삭발 후 딸이 어색해하며 안기려하지 않았다"고 답하며 시무룩해(ㅋㅋㅋ)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해 딸과 디즈니랜드에 다녀왔다"는 휴 잭맨! 삭발 투혼은 둘째치고 딸바보가 확실한 것 같습니다.

(+ 보너스 퀴즈~ 타임)
휴 잭맨이 항상 짧은 머리를 고집하는 이유는? (답은 사진 아래에 있습니다)

Oh 앞머리 내린 휴 잭맨 보고
여자들 쓰러질까 봐 Oh

<가발>
# 채민서

삭발 후 이별 통보받았다

영화 <가발>에서 항암치료를 받으며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수현'을 맡은 배우 채민서 역시, 과감한 삭발을 한 여배우로 손꼽히는데요! 그녀는 <가발> 촬영을 앞두고 영화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 삭발을 해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푸른빛의 두상이 보일 정도로 머리를 민 그녀는, '수현'의 섬뜩함을 완벽하게 표현했습니다!

작품은 성공했지만..B.U.T 그녀는 삭발 후, 남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삭발 후 남자친구의 연락이 점점 뜸해졌고, 심지어는 남자친구의 생일날 초대받지 못했다고...합니다! 여기서 반전! 그 남자친구는 같은 '배우'라고 하는데요...(ㅋㅋ...) 누군지는 몰라도 정말 너무하시네요. 너무해! 너무해!


<엘리시움>
# 맷 데이먼

딸이 머리를 북으로 생각했다

할리우드의 엄친아! 맷 데이먼~ 역시 영화를 위해 과감한 삭발을 감행했는데요. 영화 <엘리시움>에서 주인공 '맥스' 역을 맡은 그는 삭발은 물론! 타투까지 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파격적인 변신을 했죠. 부드러운 미소 때문인지 긴 머리일 때는 유~하게 보이던 그가, 삭발을 하고 나서는 더 강력~크한!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었습니다. 촬영 당시, "태어난 지 10개월이었던 딸이 머리를 북으로 생각했다"며 북처럼 머리를 때렸다고(ㅋㅋㅋ) 합니다.

리즈 시절로 돌아와줘요. 맷 데이머어언

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유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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