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같이 천천히 정상을 지켜보자 연진아! <더 글로리> 2주 연속 1위 등극!

<더 글로리 파트 2>의 인기 행진이 여전했던 한 주다. 공개된 지 2주가 넘은 시점에서도 넷플릭스 TV 부문 국내 시청 순위 1위 자리를 지키며 정주행, N차 관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 글로리>의 영광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궁금하다. 이번 주 OTT차트는 신작들보다 순위를 지켰던 작품들의 분투가 두드러진다. 개봉 영화의 인기로 감독의 전작들이 순위에 들어왔으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 시리즈도 다시 재진입했다. 어떤 작품들이 하루하루 트렌드가 바뀌는 OTT 세계에서 롱런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지 차트를 통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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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 선정 방법

- 키노라이츠에서 매주 발표하는 ‘한 주간의 OTT 통합 콘텐츠 랭킹’을 바탕으로 하되, 현재 극장상영작 (단, 극장 상영과 동시에 VOD 출시 및 OTT 서비스 중인 작품은 포함하지 않는다)은 순위에서 제외한다.

- 극장상영작이 제외되어 공석으로 남겨진 순위는 키노라이츠에서 실시간 제공되는 [오늘의 ‘통합’ 랭킹]의 일주일 치 누적 성적을 바탕으로, 현재 OTT나 VOD로 서비스 중인 작품을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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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파트 2>가 식지 않은 인기를 보여주며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작년 12월 30일에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 1>의 다음 이야기로, 학폭 가해자들을 철저하게 응징하는 문동은과 조력자들의 모습을 통쾌하게 담았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인기도 대단하다. 파트 2 공개 이후 2주 연속으로 넷플릭스 인기순위 전 세계 및 비영어 1위를 지켜내며 어느새 누적 시청 시간 4억 시간을 돌파했다. 흥행뿐 아니라 작품이 끼친 영향과 성과도 크다. 학폭 문제가 사회적인 관심으로 올라서는 데 이 작품이 큰 영향을 끼쳤으며, 김은숙 작가는 <더 킹: 영원의 군주>의 부진을 딛고 다시 자신의 힘을 보여줬다. 주연 배우 송혜교뿐 아니라 임지연, 이도현 그리고 극중 빌런 역할을 맡았던 출연진 대부분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차기작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중이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전주 대비 2계단 상승하며 2위 자리에 올랐다. 하루아침에 몸이 바뀐 고교생 타키와 미츠하가 자신들을 둘러싼 거대한 운명을 밝혀가면서 벌어지는 모험과 사랑의 감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흥행 열풍으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 전작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는 중이다. 한편 <스즈메의 문단속>은 개봉 후 3주 연속으로 주말 박스오피스를 차지하며 3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과연 이 작품이 그의 전작 <너의 이름은.>의 국내 흥행 기록 (380만)을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가 전주와 마찬가지로 3위를 차지했다. 세탁소를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주인공이 어느 날 자신이 멀티버스를 구할 유일한 희망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뒤로 작품의 인기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 덧붙여 제작진과 배우들의 다음 행보도 궁금해지는데, 먼저 '다니엘스'(다니엘 콴, 다니엘 샤이너트 감독)는 <스타워즈>의 새 시리즈 <스켈레톤 크루> 에피소드에 참여하며, 양자경은 <아바타 3>와 <위키드> 등 할리우드의 메이저 블록버스터에 출연할 예정이다. 다시 연기에 도전하며 우리에게 큰 감동을 전했던 키 호이 콴은 <로키> 시즌 2와 <아메리칸 본 차이니즈>에 출연한다. 특히 앙자경과 키 호이 콴은 <아메리칸 본 차이니즈>에서 다시 만나 반가움을 더할 예정이다.

SBS 드라마 <모범택시2>가 전주 대비 한 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2021년 방영된 <모범택시>의 두 번째 시즌으로, 억울한 피해자를 위해 다시 한번 운전대를 잡은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의 활약을 그렸다. 지난 주말 방영된 에피소드에서는 대리 수술 범죄를 저지른 악당을 응징하며 이 드라마 특유의 통쾌함을 재차 전했다. 특히 남궁민이 <천원짜리 변호사>의 캐릭터로 등장해 놀라움과 재미를 줬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작품의 인기도 점점 커지는 중이다. 10화가 전국 17.7.%, 수도권 18.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더 글로리 파트 1>는 전주 대비 세 계단 하락하며 5위를 기록했다. 학창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주인공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로, 지난 3월 10일 파트 2의 공개와 함께 정주행 대열에 합류했다.

<날씨의 아이>가 6위로 진입했다. 가출 소년 호다카가 기도를 하면 비를 멈출 수 있는 신비한 소녀 하나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흥행 열풍 덕분에 <너의 이름은.>과 함께 OTT에서 이 작품을 현재 많이 찾는 중이다.

한국 영화 <압꾸정>이 한 계단 하락하며 6위에 올랐다. 압구정 토박이 대국이 한때 잘나가던 성형외과 의사 지우와 함께 압구정을 대표하는 뷰티타운을 꿈꾸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압꾸정>과 함께 팬데믹 기간 최초 천만 영화인 <범죄도시 2>까지 마동석의 작년 활약은 대단했다. 올해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전망인데, 그의 주연작 <범죄도시 3>가 5월 중 개봉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그의 주먹이 부진에 빠진 한국 영화를 구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NA 새 예능 <혜미리예채파>가 9위로 진입했다. 혜리, 미연, 리정, 최예나, 김채원, 파트리샤가 외딴 산골에서 퀘스트를 통해 캐시를 얻어 놀 거리, 먹을거리를 즐기는 과정을 담은 예능이다. 매회 멤버들의 케미가 더해지며 즐거움을 주는 중이다.

JTBC 토일드라마 <신성한, 이혼>이 한 계단 하락하며 9위를 기록했다. 독일에서 음대 교수로 지내던 신성한이 어느 날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후 이혼 전문 변호사가 되면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그 속에서 만난 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지난 주말 방송에서는 의뢰인 이혼 소송의 단서를 찾기 위해 해남까지 향한 신성한과 친구들의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이 사건이 신성한과 대치되는 금화로펌의 계략임을 알게 되면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카지노 시즌2>가 10위로 재진입했다.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차무식(최민식)과 그의 비리를 뒤쫓는 오승훈(손석구)의 대결을 그린 작품으로, 최민식이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해 많은 화제를 낳았다.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 3월 22일 시즌 2의 마지막화가 공개되면서 마무리되었다. <카지노>는 디즈니+ 역대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최대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