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스쿨 오브 락> 리유니온 예고

<스쿨 오브 락>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촬영한 10주년 리유니온

전 세계 모두가 힘들었던 코로나19이 남긴 그나마 좋은 사례가 있다면 아마 '리유니온' 행사의 정착이 아닐까. 팬데믹으로 '줌'과 같은 화상통신 프로그램이 보급화되고 당장의 신작 제작이 어려워지면서 배우들이나 제작사는 기존 인기작들의 멤버들을 다시 모으는 일에 힘쓰기 시작했다. 미드 <프렌즈>나 <해리 포터> 시리즈처럼 대대적으로 리유니온 행사를 열기도, <고스트 버스터즈> <하이 스쿨 뮤지컬> 등등 화상통신 프로그램으로 리유니온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런 와중에 이번에 들려온 즐거운 소식은 <스쿨 오브 락> 오리지널 멤버들의 리유니온이다. 개봉을 앞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에서 쿠파 목소리 연기를 맡은 잭 블랙은 현재 <스쿨 오브 락> 20주년 리유니온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스쿨 오브 락>은 그저 록 음악밖에 모르는 바로 핀 듀이(잭 블랙)가 친구의 임용 채용을 가로채 명문 초등학교의 교사가 되고, 그곳 아이들에게 '록 스피릿'을 알리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다. 잭 블랙의 재치와 록 사랑이야 이미 정평이 나있었고, 극중 출연한 학생들 모두 실제로 악기 연주가 가능하고 일가견이 있는 신인들로 채워 듣는 재미를 더했다. 극중 친구 네드로 출연한 마이크 화이트의 각본은 웃음 코드와 핀과 아이들의 성장담을 모두 담았고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이 모든 걸 작품에 녹여내면서 '<죽은 시인의 사회> 록 버전' 같은 찬사를 들었다. 2003년 개봉한 영화는 흥행과 인기 모두 잡았고, 2013년에도 이미 10주년 리유니온을 한 바 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오프라인 행사로 진행할 예정인데, 잭 블랙은 이번 리유니온 행사를 SNS에 꼭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커 2> 촬영 종료

<조커: 폴리 아 되> 레이디 가가

<조커: 폴리 아 되> 호아킨 피닉스

히어로 영화는 아니지만, 현재 그 어떤 히어로 영화보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빌런 영화' <조커: 폴리 아 되>(Joker: Folie à Deux, 이하 <조커 2>)가 촬영 종료를 선언했다.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각본과 제작, 연출로 돌아온 토드 필립스 감독은 SNS에 촬영 스틸컷을 공개하며 <조커 2>의 크랭크업을 알렸다. 그가 첨부한 사진은 할리 퀸젤로 출연한 레이디 가가의 모습과 어딘가로 이송되는 듯한 조커의 바스트숏. 촬영장 파파라치로 극의 분위기가 전해진 바 있으나 그때와는 또 다른 두 배우의 모습에 호기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조커>

2019년 <조커>는 기존의 DC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노선을 취했다. 히어로 세계의 빌런이 아닌, 소시민적 캐릭터 아서 플렉이 상징적인 범죄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절묘하게 그리며 '조커'라는 캐릭터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개봉 전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해 일찍이 화제를 모았고, 매정하고도 차가운 분위기를 현실적으로 표현한 고담과 호아킨 피닉스의 '미친 연기'가 시너지를 내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약 7000만 달러 제작비로 10억 달러 흥행 기록을 세우면서 흥행까지 성공했고, 자연스럽게 속편 제작에 착수했다.

이번 속편은 '조커' 아서 플렉과 '할리퀸' 할리 퀸젤의 만남을 그릴 예정이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토드 필립스가 메가폰을 잡고, 호아킨 피닉스가 아서 플렉을 맡았다. 레이디 가가가 할리 퀸젤로 합류하면서 더 많은 기대를 받기 시작했다. 1편이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코미디의 왕>을 오마주 했듯(로버트 드 니로가 해당 영화 주연이다), 이번 영화도 스콜세지의 <뉴욕 뉴욕>을 오마주 하는 영화로 추정되고 있다. <조커 2>는 2024년 10월 4일 개봉 예정이다.


“나는 <듄> 절대 안 봐” 선언한 감독

드니 빌뇌브의 <듄>

2023년 기대작 중 하나 <듄: 파트 2>. 2021년 개봉한 <듄>의 속편으로 전작에서 마침내 프레멘에 합류한 폴 아트레이더스의 이야기가 이어질 예정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 특유의 웅장하고 묵직한 연출, 티모시 샬라메·레베카 퍼거슨·오스카 아이·하비에르 바르뎀을 중심으로 한 화려한 캐스팅, 더없이 아름다운 미장센 등으로 '듄친자'(듄에 미친 자)를 양성한 영화 <듄>. 속편 <듄: 파트 2>는 2022년 7월부터 12월까지 촬영을 마치고 2023년 11월에 개봉할 예정이다. 이렇게 관객과 영화계 화제의 중심에 선 <듄>이건만, 이 감독은 그 <듄>을 절대 안 볼 거라고 선언했다. 바로 데이비드 린치다.

데이비드 린치

데이비드 린치가 연출(했지만 이름은 삭제)한 1984년 <듄>

<이레이저 헤드>, <멀홀랜드 드라이브>, 드라마 <트윈 픽스> 등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린치는 사실 1984년 영화 <듄>(국내 개봉명 사구)을 연출한 바 있다. 그때 그는 제작진의 횡포로 본인이 원하는 대로 영화를 만들지 못했고, 급기야 감독직에서 자신의 이름을 빼달라고까지 했다. 린치는 적어도 3시간은 돼야 서사를 완성할 수 있다고 했지만, 영화사는 어떻게든 2시간 내외로 맞추길 강요했고 결국 영화는 136분으로 완성됐다(<듄: 파트 1>이 156분이다. '파트 1'이). 나중에 삭제 장면을 추가 편집한 여러 버전이 나왔으나 린치는 어떤 버전에도 직접 참여하지 않았고, 감독명으로 자신을 올리는 것도 반대했다. 그렇게 '악연'에 가까운 <듄>이기에 이번 드니 빌뇌브 버전도 아예 보지 않을 예정이라고. 심지어 그는 “(<듄>에 대해) 듣고 싶지도 않다”고 덧붙였으니 그때 그 수모가 얼마나 마음 깊이 남았는지는 대강이나마 짐작할 수 있다.


너도 바비 될래? <바비> 포스터 공개

(왼쪽부터) 마고 로비, 에마 매키, 두아 리파

(왼쪽부터) 라이언 고슬링, 시무 리우, 헬렌 미렌

2023년 7월 21일(북미 기준) 개봉 예정 영화 <바비>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듯, 캐릭터 포스터만 24종인데 특유의 분위기 때문에 화제를 모았다. '바비 인형' 소재의 영화답게 배우들의 과장된 표정이 눈길을 끌었고, 블링블링한 뒷배경과 담백한 문장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유행이 된 것. 그 결과 영화 <바비> 측은 사진을 넣으면 자동으로 포스터를 만들어주는 '바비 셀피 제너레이터'(www.barbieselfie.ai) 사이트를 만들어 공개했다. 셀카 사진을 올리면 자동으로 <바비> 캐릭터 포스터처럼 만들어주는 것. 이런 재치 있는 마케팅에 화답하듯, SNS에 <바비>에 출연하지 않는 유명 배우들의 캐릭터 포스터까지 등장하고 있다. <바비>는 그레타 거윅이 연출과 각본을 맡고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이 주연을 맡아 바비 세계에서 쫓겨나 인간 세상으로 모험을 떠난 바비와 켄의 이야기를 그린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