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OTT는 킬러들의 세상! <존 윅> 시리즈의 열풍과 <길복순> 1주 1위

지난주 OTT는 그야말로 죽여주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왔다. 킬러를 소재로 한 작품이 톱10에 무려 4작품이나 된다. 이중 사람 죽이는 것보다 아이 키우는 게 더 어려운 엄마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는 공개되자마자 1위를 차지했다. 시리즈 최신작의 극장 개봉을 기다리며 전작들이 모두 차트에 진입한 레전드 킬러 영화도 만만치 않다. 이런 킬러들의 세상에서도 그들 못지않은 죽여주는(?)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도 많다. 과연 어떤 작품들이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된 '킬링타임'을 전했는지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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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위 선정 방법

- 키노라이츠에서 매주 발표하는 ‘한 주간의 OTT 통합 콘텐츠 랭킹’을 바탕으로 하되, 현재 극장상영작(단, 극장 상영과 동시에 VOD 출시 및 OTT 서비스 중인 작품은 포함하지 않는다)은 순위에서 제외한다.

- 극장상영작이 제외되어 공석으로 남겨진 순위는 키노라이츠에서 실시간 제공되는 [오늘의 ‘통합’ 랭킹]의 일주일 치 누적 성적을 바탕으로, 현재 OTT나 VOD로 서비스 중인 작품을 배치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 <길복순>이 정상을 차지했다. 청부살인 업계의 에이스 킬러이지만 집에서는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길복순이 회사가 건넨 미션을 의도적으로 실패하면서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았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변성현 감독이 연출하고, 전도연이 전설적인 킬러이자 워킹맘(?)인 길복순 역을 맡아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여기에 변성현 감독과 세 작품을 연속으로 같이하고 있는 설경구를 비롯해 김시아, 이솜, 구교환이 출연해 킬러들의 세계를 흥미롭게 구성한다. 지난 3월 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엄청난 관심을 모으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존 윅 4> 개봉을 맞이해 <존 윅> 시리즈의 인기가 차트에서 거세다. 특히 시리즈의 시작인 1편 <존 윅>은 세 계단이나 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다. 범죄 세계에서 은퇴한 전설적인 킬러 존 윅, 그의 아내가 생전에 남긴 강아지가 한 괴담들의 손에 죽자 다시 총을 잡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영화다. 한편 오는 4월 12일 개봉 예정인 <존 윅 4>는 현재 예매량 선두를 차지하며 극장에서도 시리즈의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이 방영 일주일 만에 무서운 기세로 3위를 차지했다. 하일권의 동명 웹툰을 드라마로 옮긴 작품으로, 괴생명체 공격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입시 전쟁이 아닌 진짜 전쟁을 시작한 고3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 드라마에서 쉽게 보기 힘든 외계 생명체들의 묘사와 CG 등이 눈길을 끌며, 특히 과도한 입시 경쟁을 SF 전쟁으로 날카롭게 꼬집는 원작의 메시지를 힘 있게 담아낸다. 3월 31일 파트1(6부)까지 공개되고, 4월 중 티빙에서 나머지 에피소드(4부)를 담은 파트2를 방영한다.

<너의 이름은.>이 지난주보다 두 계단 하락한 4위를 기록했다. 하루아침에 몸이 바뀐 고교생 타키와 미츠하가 자신들을 둘러싼 거대한 운명을 밝혀가면서 벌어지는 모험과 사랑의 감정을 그려낸 작품이다. <스즈메의 문단속>의 흥행이 계속되면서 <너의 이름은.> 역시 OTT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 중이다. 특히 <스즈메의 문단속>은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정상을 차지, 무려 5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400만 관객까지 돌파하며 신카이 마코토 작품 중 최고 흥행을 달성했다.

SBS 드라마 <모범택시2>가 전주 대비 두 계단 하락한 5위를 기록했다. 2021년 방영된 <모범택시>의 두 번째 시즌으로, 억울한 피해자를 위해 다시 한번 운전대를 잡은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의 활약을 그렸다. 지난 주말 방영된 에피소드에서는 범죄의 온상인 블랙썬 게이트 관련자들을 모두 일망타진하며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특히 무지개 운수팀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계략으로 사건을 해결하며 시리즈의 본연의 재미를 선사했다. 시청률 역시 전국 18.3%, 수도권 19.4%를 보여주며 다시 한번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다음주 대단원의 막을 내릴 <모범택시 2>의 인기 행진이 어디까지 갈지 지켜보자.

<존 윅 3: 파라벨룸>도 전주보다 두 계단 상승하며 <존 윅> 열풍을 이어갔다. 다시 암살자의 세계에 들어간 존 윅이 함정에 빠지고 동료 킬러들에게 표적이 되면서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렸다. 키아누 리브스를 필두로, 할리 베리, 로렌스 피시번, 마크 다카스코스 등 액션 영화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시리즈의 판을 넓혔다. 특히 3편의 하이라이트인 바이크 추격씬은 한국 영화 <악녀>에 대한 오마주로서, 극의 재미를 더한다.

<존 윅: 리로드>도 차트에 진입하며 <존 윅> 시리즈 모두가 10위권에 들어가는 기염을 토했다. 전편에서 은퇴를 선언한 존 윅 앞에 과거 자신의 목숨을 구했던 옛 동료가 나타나 피로 맺은 암살자들의 룰 때문에 로마로 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편에 이어 키아누 리브스,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이 손을 잡아 강력한 액션을 선사한다. 특히 이때부터 킬러들의 세상을 본격적으로 다루면서 세계관을 크게 확장한다. 극중 무기 소믈리에 씬은 <존 윅>시리즈를 더욱 알리게 한 명장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더 글로리 파트 2>가 7계단 하락하며 8위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30일에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 1>의 다음 이야기로, 학폭 가해자들을 철저하게 응징하는 문동은과 조력자들의 모습을 통쾌하게 담았다.

<아바타: 물의 길>이 전주보다 두 계단 하락한 9위를 기록했다. 판도라 행성에서 다시 인간들의 위협에 부딪힌 제이크 설리와 네이티리의 가족이 살아남기 위해 맞닥뜨린 여정과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1편에 이어 2편 역시 천만 관객을 넘는 등 대성공을 거둬 3편에 대한 기대가 벌써부터 높다. 오는 2024년 12월에 개봉할 3편은 불과 화산으로 대표되는 종족과 그들의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이전까지 나비족은 선한 모습으로 나왔지만 3편에서는 그 반대의 성격도 나올 수 있음을 예고했다.

<올빼미>가 지난주에 이어 10위 자리를 지켰다.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로 유해진, 류준열이 출연해 흥미롭게 이야기를 이끈다. 최근 유해진은 이제훈과 함께 <모럴해저드> 캐스팅 소식도 전했다. 부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1등 소주 회사와 호시탐탐 기업을 노리는 글로벌 투자사가 운명을 걸고 맞서는 이야기로 벌써부터 두 배우가 빚어낼 모습이 기대된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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