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행복한 설날. 누군가는 말 못할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예를 들면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 조카, 취업 걱정으로 힘든 취업준비생 사촌 형/오빠/누나/언니/동생, 결혼을 못한 삼촌/고모/이모, 결혼은 했는데 아직 아이가 없는 친구 부부 등이 그런 경우다. 설날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와도 그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을 때 보면 좋을 VOD 다섯 편을 소개한다. 1월26일(목)부터 2월1일(수)까지 7일간 50% 할인도 적용된다.


“몇 등하니?”
공부 스트레스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감독 도이 노부히로 출연 아리무라 카스미, 이토 아츠시, 요시다 요 상영시간 117분 개봉 2016년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이라면 “반에서 몇 등하니?”라는 질문은 엄청난 스트레스다. 설사 전교 1등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그만큼 기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공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영화로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를 추천한다. 진짜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던 여고생 사야카(아리무라 카스미)가 자신을 무시한 선생님과 황당한 내기를 하면서 명문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공부하는 이야기다. 공부 스트레스를 더하는 영화 아니냐고? 그건 아니다.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를 보면 주인공에게 감정이입되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마음잡고 공부를 할지 말지는 각자 판판해보시길. 영화는 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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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취직할 거니?”
취업 스트레스

인턴
감독 낸시 마이어스 출연 앤 해서웨이, 로버트 드 니로, 르네 루소 상영시간 121분 개봉 2015년
<인턴>은 이미 많은 이들이 본 영화다. 그래도 다시 한번 추천하는 이유는 취업 스트레스를 받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힐링 영화’이기 때문이다. 70세의 인턴 벤(로버트 드 니로)이 젊은 CEO 줄스(앤 해서웨이)에게 건네는 인생에 대한 따뜻한 충고는 취업준비생인 당신에게도 큰 힘이 될 거다. <인턴>은 힘들 때 챙겨먹는 영양제처럼 두고두고 다시 봐도 좋을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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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좀 빼!”
다이어트 스트레스

남극의 쉐프
감독 오키타 슈이치 출연 사카이 마사토, 코라 켄고, 토요하라 코스케 상영시간 125분 개봉 2010년
다이어트는 정말 쉽지 않다. 과식, 비만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걸 모르는 이는 없다. 다만 먹는 즐거움을 외면하기가 어렵다. 이 지긋지극한 식탐이란. 설날에 친척들에게 뚱뚱하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오히려 더 식욕이 당기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에디터의 경우가 그렇다. 그러다 보니 <남극의 쉐프>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인간의 식욕은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남극에서도 끝이 없다. 라멘을 먹기 위한 이들의 사투를 보면 절로 감탄이 나올 것이다. 그래도 과식, 폭식은 줄여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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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안 할 거야?”
결혼 스트레스

내 아내의 모든 것
감독 민규동 출연 임수정, 이선균, 류승룡 상영시간 121분 개봉 2012년
결혼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 가운데 하나다. 어른들은 왜 결혼을 해야 어른이라고 생각할까. 결혼을 하고 싶지만 각자의 사정 때문에 못하는 이들도 있을 거다. 독신, 비혼을 선언하는 것도 꽤 용기 있어야 가능하다. 결혼을 하게 되면 특히 여성들은 명절 스트레스가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결혼을 독촉하는 친척들에게 시달렸을 때 보면 좋을 영화로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추천한다. 결혼에 관한 영화는 무수히 많지만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추천한 이유는 결혼의 단점과 장점, 씁쓸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큰 부담 없이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다는 점도 추천 이유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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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낳아야 어른이지”
자녀 계획 스트레스

우리들
감독 윤가은 출연 최수인, 설혜인, 이서연, 강민준 상영시간 94분 개봉 2016년
대학 입시 공부하느라 살이 쪘다. 대학 입학 이후 열심히 노력해서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번듯한 직장에 취직도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다시 찾아온 설날. 이제는 ‘명절 잔소리가 없겠지’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아이는 언제 낳을 거냐”고 묻는다. 빨리 자녀를 낳을 계획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문제 없지만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자녀 계획을 미뤘다면 꽤 스트레스가 된다. <우리들>은 초등학생이 주인공인 ‘아이들 영화’다. 아이들 사이의 왕따 문제를 세밀하게 그린다. 자녀 계획을 가지고 있든 없든 꽤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동시에 어른들에게 진지한 고민을 던져주는 영화다. ‘윤’(강민준)의 치명적인 귀여움은 덤이다. 2016년 한국 독립영화 가운데 가장 빛나는 영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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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에디터 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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