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주차 개봉작 (5/17~19)
따뜻한 5월이 오면서 극장가 역시 조금씩 열기가 데워지고 있다. 특히 이번 주는 자동차가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의 끝판왕 시리즈의 신작이 개봉 대기 중이다. 여기에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우리 사회의 우화, 제주 신화와 메카닉 애니메이션의 옳은 만남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5월 3주차 화제의 개봉작을 미리 만나보자.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 최종장을 향한 엔진 점화!
장르: 액션, 범죄
공개일: 2023. 05. 17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41분
감독: 루이스 리터리어
출연: 빈 디젤, 제이슨 모모아, 제이슨 스타뎀 외
#패밀리 #분노의질주 #자동차액션
22년 동안 무한 질주의 쾌감 가득했던 시리즈가 마지막 시동을 켠다.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는 2001년부터 시작했던 시리즈의 총 10번째 작품. 시리즈 최종장 파트 1의 해당되는 부분을 이번 편을 통해 선보인다. 5편 <분노의 질주: 언리미티드>의 빌런이었던 헤르난 레예즈의 아들 단테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토레토 패밀리를 위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시리즈의 상징인 빈 디젤은 여전히 멈추지 않는 질주를 계속하고, 그의 오랜 패밀리들이 다시 힘을 합쳐 마지막 대결을 대비한다. 여기에 <캡틴 마블> 브리 라슨이 토레토 패밀리를 도와줄 테스 역을 맡아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쿠아맨>의 제이슨 모모아가 이번 편의 핵심 빌런 단테 역을 맡았다. 보기만 해도 강력한 포스에 아버지의 복수라는 명백한 이유가 시리즈 최고의 빌런 탄생을 예고한다. 온갖 물리법칙을 초월한 액션 장면도 압권이다. 하늘에서 차가 떨어지며, 자동차가 헬기를 휘어잡는 파워까지 빚어내며 그야말로 입이 다물 수 없는 액션 시퀀스가 계속해서 벌어질 예정이다.
메리 마이 데드 바디 - 중화권 최고의 연기파 배우들이 한데 뭉쳤다
장르: 코미디, 액션
공개일: 2023.05.17
등급: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9분
감독: 청웨이하오
출연: 허광한, 임백굉, 왕정 외
#인간vs귀신 #공조수사 #메마데바 #허광한내한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는 혈기 넘치는 형사 우밍한(허광한)과 억울하게 죽은 영혼 마오마오(임백굉)의 독특한 공조 수사를 다룬 코믹 액션 블록버스터다.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흥행을 일궈낸 드라마 <상견니>의 허광한, 영화 <괴짜들의 로맨스> 임백굉, 그리고 <반교: 디텐션> 왕정까지, 중화권 최고의 배우들로 포진됐다.
영화는 혈기왕성한 형사 우밍한이 사건 현장에서 의문의 붉은 봉투를 무심코 줍게 된 뒤 벌어지는 불길한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그린다. ‘운명’을 거부하던 밍한은 거듭되는 위협에 마지못해 귀신과 함께 공조 수사를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코믹과 액션을 빚어내며 반전의 재미와 뜻밖의 감동을 건넬 예정이다. 영화 개봉에 맞춰 내한하는 허광한의 무대인사가 조기 매진되며 국내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만 현지에서는 큰 사랑을 받았던 허광한의 연기 변신과 함께 독특하고 신선한 스토리가 국내 팬들에게는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하다.
슬픔의 삼각형 – 억눌렸던 약자의 반란
장르: 블랙 코미디
공개일: 2023.05.17
등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47분
감독: 루벤 외스틀룬드
출연: 우디 해럴슨, 해리스 디킨슨, 찰비 딘 크릭, 돌리 드 레옹
#코미디 #웃기는 #재난
작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슬픔의 삼각형>은 호화 크루즈에 탑승한 사람들이 맞이한 예측 불가의 상황을 블랙 코미디로 빚어낸다. 영화는 세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파트 1은 잘나가는 인플루언서 야야와 그의 남자친구이자 패션모델 칼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그려내고 파트 2는 이들이 크루즈선에서 겪는 일을 담는다. 파트 3는 등장인물들의 관계성이 완전히 뒤바뀌며 생기는 갈등을 보여준다.
<더 스퀘어>로 2017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이 더 노골적인 풍자극으로 돌아왔다. <슬픔의 삼각형>은 황금만능주의와 현대판 계급주의를 신랄하게 비꼬는 작품으로, 감독에게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안겨주었다. 세계 공통 문제인 불평등을 유일무이한 서사로 조명해 이미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았으며, 우리 사회 역시 불평등에서 자유롭지 않으므로 국내 관객도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젊은 나이의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찰비 딘 크릭(샬비 딘)의 유작이기도 하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 말보다 중요한 건 진실된 행동
장르: 코미디
공개일: 2023.05.17
등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69분
감독: 김소형, 박동훈, 최하나, 송현주, 한인미, 윤성호
출연: 김경일, 양현민, 김소형, 김우겸
#옴니버스 #풍자 #독립영화
<말이야 바른 말이지>는 우리 사회의 허위와 모순을 통찰하는 총 6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다. 10분 남짓한 에피소드들은 악덕한 기업 관리자들, 이별 후 누가 고양이를 데려갈 것이지 다투는 커플, 손주의 본적을 두고 갈등하는 부녀를 그린다. 또한 남성 혐오 논란에 빠진 회사를 구해야 하는 팀장과 사원, 종교 차이로 결혼을 고민하는 5년 차 커플과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 상사와 부하직원이 등장해 생각거리를 건넨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는 서울독립영화제가 기획, 제작한 작품으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 종교 갈등, 양육권 등 흔하지만 쉽사리 해결하기 힘든 문제들을 다루며, 지역감정과 같은 특수적인 이슈도 조명한다. 문제를 직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 있는 반면 유쾌하게 접근한 작품도 있다. 영화는 각기 다른 주제와 이에 걸맞은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해 관객의 흥미를 붙잡아 둔다.
거신: 바람의 아이 – 제주 신화와 메카닉 액션의 옳은 만남
장르: 애니메이션
공개일: 2023. 05. 18
등급: 전체이용가
러닝타임: 93분
감독: 신창섭
출연: (목소리) 심규혁, 민아, 권성혁 외
#제주도 #로봇 #한국애니메이션 #돌하르방 #타임슬립
관광명소 제주도는 이제 콘텐츠 원천의 명소로도 자리매김할 듯하다. 대한민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도전 <거신: 바람의 아이>는 제주 신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제주를 기반으로 꾸준히 창작활동을 이어온 제작사 ‘그리메’(그림자의 순우리말)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1230년대 탐라를 배경으로 탐라의 전설 ‘바람의 신주’를 지키기 위한 예언의 소녀 ‘영등’과 거대 로봇들의 시공을 초월한 액션을 그린다.
돌하르방을 모습을 한 거대 로봇 ‘거신’은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 실제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재현한 배경 속에 ‘돌하르방’을 중심으로 한 거대 로봇 액션이 박진감 넘치는 스케일을 예고한다. 여기에 운명이 아이 ‘영등’을 중심으로 탐라의 소년 ’유랑’, 천재 로봇과학자 ‘도무’, 야망의 과학자 ‘지메’ 등 특색 있는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해 볼거리 이상으로 스토리를 가득 채운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예은· 보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