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퀸과 서열 꼴찌의 관계가 역전된 이유는? <청담국제고등학교> 포함한 5월 마지막 주 OTT 신작 라인업

부쩍 치솟은 열기가 벌써 여름의 초입을 알리고 있다. 여기에 하루살이 떼와 모기 등 여름마다 찾아오는, 그러나 전혀 반갑지 않은 손님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에디터처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이번 주 신작으로 달래 보는 건 어떨까. 짜증과 열기를 확 식혀줄 짜릿한 작품들이 공개된다. 재난 생존물 <늑대사냥>, 탈영병과 나치 일당의 혈전을 그린 <블러드 앤 골드>, 교내 서열 1위와 꼴찌의 부당 거래를 그린 <청담국제고등학교>가 찾아온다. 물론 스릴러가 취향이 아니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그녀가 말했다>와 <이로운 사기> 같은 드라마 장르의 작품도 공개된다.

<늑대사냥>은 동남아에서 한국까지 인터폴 수배자들을 수송하는 선박에서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며 벌어지는 극한의 투쟁을 그린 영화다. 태평양을 가로질러 범죄자들을 한국으로 호송하는 프론티어 타이탄호에 해외 도피 수배자들과 베테랑 형사들이 승선한다. 그러나 이내 상상을 초월하는 비밀이 드러나면서 선박에 죽음의 공포가 퍼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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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사냥>의 비밀 무기는 시놉시스에 담기지 않은 설정이다. 이 비밀무기가 모습을 드러낸 순간 영화는 단순 탈출에서 생존 싸움으로 진화하고 긴장감 또한 극대화한다. 수위 높은 폭력과 주인공들의 혈투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들 것이다. 서인국이 탈출을 꿈꾸는 종두 역을, 장동윤이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지닌 도일 역을 맡아 강렬한 액션을 선보인다. 감독의 전작 <반드시 잡는다>에 출연했던 성동일이 강력반 형사 대웅을 연기한다. 감독은 <기술자들> <공모자들>의 김홍선이다.

독일 영화 <블러드 앤 골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무렵, 독일 탈영병이 나치 친위대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딸을 만나기 위해 전장을 떠나 집으로 향하던 하인리히. 운 나쁘게 나치 친위대를 만나 나무에 목이 매달린 채 버려진다. 그러나 엘자라는 여성이 나타나 극적으로 하인리히를 구조한다. 한편 엘자의 마을에 나치 친위대가 들이닥친다. 이들의 목적은 숨겨진 유대인의 보물을 찾는 것. 친위대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자 결국 하인리히와 엘자도 소란에 휘말리는데. 과연 하인리히는 무사히 딸과 재회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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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와 비행기 테러리스트 세력이 맞붙는 호러 스릴러 <블러드 레드 스카이>의 피터 쏘워스 감독이 다시 한번 극적인 대결을 선보인다. 앞서 <블러드 레드 스카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독일 영화로서 손에 꼽히는 흥행을 거두었고 속편 제작이 확정됐다. 쏘워스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며 속편을 고사했는데, 과연 그가 <블러드 앤 골드>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투 운동의 촉발제가 된 하비 와인스타인 스캔들. 탐사 보도 스릴러 <그녀가 말했다>는 할리우드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의혹을 터뜨린 뉴욕타임스 취재 기자들을 조명한다. 2017년, 뉴욕타임스 기자 조디 캔터는 한 배우가 과거 하비 와인스타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 취재를 시작한다. 이후 다른 피해자들과도 인터뷰를 진행하지만 모두 커리어 보복을 두려워한 나머지 익명을 요구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취재에 진전이 없자 조디 캔터는 또 다른 기자 메건 투히와 함께 하비 와인스타인의 주변인들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둘은 거듭된 침묵과 제도에 가로막히지만, 진실을 밝혀내고자 추적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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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말했다>는 박스 오피스 흥행에 실패했지만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제7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후보에 올랐고, 캐리 멀리건은 골든 글로브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영화는 두려움에도 목소리를 낼 용기와 포기하지 않는 끈기를 강조한다. 한때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로 꼽힐 만큼 막대한 영향력을 떨쳤던 하비 와인스타인은 도합 39년 형을 선고받아 복역 중이다.

tvN 월화 드라마 <이로운 사기>는 사기꾼과 변호사가 절대 악을 무너뜨리기 위해 손을 잡고 공조를 펼치는 이야기다. 사기꾼과 변호사의 조합이라니. 만나선 안 될 것 같은 두 사람은 심지어 성격도 매우 다르다. 사기꾼 이로움은 웬만한 일에도 동요하지 않는 시니컬한 성정인 반면, 변호사 한무영은 타인에게 과몰입해서 문제다. 정반대의 두 사람은 공동의 목적을 위해 해커, 심부름꾼, 엔지니어 등과 공조하며 짜릿한 사기극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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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멜로가 체질>, 영화 <앵커> 등을 통해 천의 매력을 보여준 천우희가 공감 불능 사기꾼 이로움을 연기한다. 여기에 <신과 함께>에서 정 많은 귀인, 김수홍을 연기한 김동욱이 이번에도 따뜻한 마음씨의 소유자로 분한다. 김동욱은 일명 ‘과공감 증후군’을 겪는 변호사 한무영을 연기해 공감이 약점이 아닌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 사기는 범죄나 기만으로 취급되는데, <이로운 사기>가 어떤 영리한 방식으로 소재를 활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흙수저 전학생 혜인과 교내 최고 권력자인 제나의 위태로운 만남을 그린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 혜인과 제나를 가르는 건 교내 서열과 집안 배경 외에도 하나 더 있다. 바로 혜인은 학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고, 제나는 유력 용의자라는 점. 모두가 선망하는 명문학교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인해 물과 기름 같던 혜인과 제나가 엮이게 되고 여기에 이사장의 아들과 학교 소식통이 얽히고설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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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레드벨벳의 멤버 '예리' 김예림이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복잡한 내면을 지닌 여왕벌 제나를 연기한다. 이미 그는 웹드라마로 공개된 후 극장 개봉까지 했던 <블루버스데이>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한편 혜인 역은 <지금 우리 학교는>에서 괄괄한 고3 학생을 연기했던 이은샘이 맡았다. 그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불의도 개의치 않는 혜인을 연기해 극을 이끌어간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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