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둘째 주 OTT 신작 라인업(6/9~6/15)
<범죄도시 3>가 개봉 일주일 만에 6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 가도를 탔다. ‘범죄도시’의 마석도는 ‘진짜’ 나쁜 놈을 잡기 위해 주먹을 휘두른다. 발차기 한방으로 사람을 버스에서 날려 버리는 그는 격투기를 수련한 피지컬 강자다. 사법 집행보다 더 쉽고(?) 빠른 집행을 보여주는 마석도에게 열광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모른다. 이번 주 공개되는 넷플릭스의 <사냥개들>도 악인에게 펀치를 날린다. 어린 두 복서가 사채업자들에게 주먹으로 도전장을 던지는 이야기다. 이 외에 국내에 견고한 팬덤을 보유한 <상견니>와 <블랙 미러 시즌 6> 등이 공개된다.
사냥개들 – 나쁜 놈에겐 주먹이 답이다! 두 청년 복서의 짜릿한 펀치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6/9(금) / 청소년관람불가, 8부작
출연: 우도환, 이상이, 허준호, 박성웅
#긴장되는 #짜릿한 #액션 #범죄
두 청년 복서가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사냥개들>. 시합 상대로 만나 의형제로 거듭난 건우와 우진은 프로 복서를 꿈꾸지만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던 중 건우의 어머니가 악랄한 불법 사채 회사의 덫에 걸려들고 만다. 복수를 다짐한 건우와 우진은 사채업의 전설 최 사장과 손을 잡고 사람 목숨보다 돈이 먼저인 사채업의 세계에 뛰어든다.
<사냥개들>은 웹툰이 원작이다. 유도가 소재였던 원작과 달리 넷플릭스 <사냥개들>은 복싱으로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청년경찰> <멍뭉이>의 김주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그는 <청년경찰>보다 액션 비중이 6배 이상 늘었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주연 배우 우도환은 군 복무 중 출연 제안을 받고 쉐도우 복싱으로 연습하며 철저히 준비했다고. 한편 <사냥개들>은 김새론의 음주운전으로 공개 전부터 진통을 겪은 바, 시청자를 사로잡으려면 논란을 잊게 만들 강력한 ‘한 방’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사냥개들>이 충분한 재미와 스릴을 건넬지 귀추가 주목된다.
상견니 – 대만 멜로 영화 계보를 잇는 타임슬립 로맨스
스트리밍: 넷플릭스, 티빙, 쿠팡플레이, 왓챠
공개일: 6/12(월)/ 15세 관람가, 107분
출연: 가가연, 허광한, 시백우
#로맨스 #판타지 #반전
동명의 인기 대만 드라마를 기반으로 하는 영화 <상견니>. 리쯔웨이와 황위쉬안은 처음 만났지만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은 기시감과 설렘을 느낀다. 그러나 이들은 뒤엉킨 타임라인에 휘말리고 만다. 타임슬립의 매개체는 낡은 음악 테이프 속 들려오는 노래 ‘라스트 댄스’. 과거의 실수를 바로잡고 사랑하는 연인을 구하기 위해 이들은 라스트 댄스를 따라 달리기 시작한다.
기존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하고 굵직한 설정은 유사하나, 영화는 새로운 이야기로 전개된다. 드라마를 먼저 보면 타임슬립 설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보지 않아도 무방하다. 영화는 과거에 머물지 말고 현재를 소중히 여기고, 진정한 사랑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국내에서 36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대만 멜로 영화의 흥행 계보를 이어 갔다.
어바웃 조안 – 첫 사랑과 재회 후 시작된 시간 여행
스트리밍: 티빙
공개일 6/14(수) / 청소년관람불가, 102분
출연: 이자벨 위페르, 라르스 아이딩어, 스완 아를로드
#로맨스 #드라마 #심오한
중년 여성이 우연히 첫사랑을 마주한 뒤 옛 관계를 추억하는 <어바웃 조안>. 출판 편집자인 조안은 어린 시절 더그와 사랑에 빠져 아이를 갖지만, 결국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살아간다. 그러다 조안의 어머니는 일본으로 이주하고 조안은 홀로 남아 아이를 키운다. 그러던 어느 날 전해진 어머니의 사망 소식. 이후 조안은 유품 정리를 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마주한다.
베를린, 베니스, 칸 영화제 수상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주연을 맡았다.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베를린국제영화제 명예황금공상 등을 수상한 프랑스 대표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연기한다. <어바웃 조안>은 독일, 프랑스, 아일랜드에서 촬영해 유럽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다. 극중 캐릭터들은 영어, 불어, 독일어를 구사하며 막판에는 일본어까지 추가돼 실로 글로벌한 작품이 완성됐다. 연출과 공동 집필을 맡은 로랑 라리비에르 감독은 “40년에 걸친 소설 같은 영화”를 목표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102분 동안 펼쳐지는 한 여성의 삶과 사랑의 발자취를 따라가보자.
블랙 미러 시즌 6 –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미래를 엿보는 SF 시리즈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6/15(목) / 12세 관람가, 5부작
출연: 애런 폴, 셀마 헤이엑, 조쉬 하트넷
#스릴러 #SF #판타지 #비극
날카로운 풍자와 번뜩이는 상상력으로 기술 진보의 명과 암을 그리는 <블랙 미러> 시리즈. 옴니버스 형태로 에피소드마다 메시지와 분위기가 다른 것이 특징이다. 등골이 서늘할 만큼 소름 끼치는 이야기가 있는 반면, 씁쓸하고 안타까운 에피소드도 있다. 어두운 톤이 지배적이나 희망적인 관점에서 본 회차도 종종 있다.
시즌 6은 총 다섯 개의 회차로 구성됐다. 자신의 삶이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드라마로 방송되는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존은 끔찍해’,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던 두 남자가 비극의 여파를 마주하는 ‘저 바다 너머 어딘가’, 뺑소니 사고를 일으킨 신예 스타를 그린 ‘메이지 데이’ 등이다. 무엇을 예상하던 그 이상을 보여준 <블랙 미러>가 이번 시즌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로 시청자를 놀라게 할지 기대가 쏠린다.
조 벨 – 속죄와 사랑이 내포된 발걸음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6/15(수) / 15세 관람가, 94분
출연: 마크 월버그, 리드 밀러, 코니 브리튼
#실화 #아버지 #아들
실화 기반 영화 <조 벨>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는 아들을 둔 아버지가 인식 개선을 위해 미국 횡단에 나서는 이야기다. 처음 조 벨이 아들의 커밍아웃을 접했을 때 그는 꽤나 당황했다. 변함없이 아들을 사랑하지만 어떻게 대응할지 몰랐다. 그래서 주변의 멸시와 편견에 아파하는 아들 제이딘에게 정체성을 숨기라고 조언하기도 한다. 이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이 벌어지자 조 벨은 아들이 그토록 가고 싶어 했던 뉴욕을 도보로 도달하기로 결심한다.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킹 리차드>와 2024년에 개봉할 밥 말리의 전기 영화를 연출한 레이날도 마커스 그린이 메가폰을 잡았다. <브로크백 마운틴>을 각색한 래리 맥머트리와 다이아나 오사나가 각본을 공동 집필했다. <파이터> <론 서바이버> <트랜스포머> 등 여러 액션 영화에서 활약했던 마크 월버그가 죄책감과 후회에 짓눌린 아버지를 연기해 깊은 울림을 준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