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폭우가 쏟아져 내린다. 기상 예보에 빗금이 빽빽하게 칠해져 있는 이번 주, 집에서 콘텐츠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 투둑투둑 떨어지는 비는 잠시 잊고 신작들을 감상해 보자. 이번 주 OTT 새로운 화제작에는 유독 한국영화가 많다. 감동적인 실화를 각색한 농구 영화 <리바운드>, 사회 초년생의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다음 소희>, 여름에 어울리는 공포영화 <옥수역귀신>까지, 안방 시청자의 재생 버튼을 기다린다. 여기에 눈을 뜨면 죽게 되는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확장한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와 매 시즌 밈을 생성하는 <SNL 코리아 시즌4>가 공개된다.
리바운드 – 최약체 팀이 만든 기적 같은 실화
스트리밍: 웨이브, 넷플릭스
공개일: 7/12(수)/ 12세 관람가
출연: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농구 #감동 #청춘 #실화
우리가 언더독에 환호하는 이유는 낮은 확률을 뚫고 예기치 못한 기쁨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일어나기 힘들기에 짜릿함이 배가된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 대회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전직 농구선수 출신이나 현직 공익근무요원인 양현이 고등학교 농구부 신임 코치로 발탁된 후 선수들을 모아 8일간 기적 같은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밝은 미소로 ‘눈물 자국 없는 말티즈’라는 별명을 소유한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기에 드라마 <킹덤> 김은희 작가와 <수리남> 권성휘 작가가 의기투합해 개성 만점의 캐릭터들을 창조해 냈다. 영화는 어려운 목표에 도전하는 용기와 실패에 굴하지 않는 끈기, 꿈을 좇는 희망을 담아 관객에게 감동과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다.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 – 버드 박스 유니버스의 시작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7/14(금) / 청소년관람불가
출연: 마리오 카사스, 조지나 캠벨, 디에고 칼바 에르난데스
#긴장되는 #포스트아포칼립스 #도서원작 #스릴러
괴물과 눈을 마주치면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된다는 설정의 영화 <버드박스>의 스핀오프가 이번 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전작에서 기현상이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전역에서 일어난다는 설정이 언급된 바 있는데, 이번 작품의 배경은 스페인이다.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는 인구가 급감해 황량하게 변해버린 바르셀로나에서 세바스티안과 생존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여정을 담는다.
<버드 박스: 바르셀로나>는 기현상이 막 시작되어 휩쓸기 시작한, 아포칼립스의 전조를 그려내며 긴장감과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원인을 모르는 상황에서 갑자기 옆에 있던 승객이 지하철로 뛰어들고 눈앞에서 누군가 투신하면서 주인공을 압박한다. <인비저블 게스트> 등에 출연한 스페인의 인기 배우 마리오 카사스가 도시에서 탈출하려는 세바스티안을, 조지나 캠벨이 세바스티안과 동행하는 또 다른 생존자를 연기한다. 넷플릭스 영화 <나의 집으로>(2020)를 공동 연출한 알렉스 파스토르, 다비드 파스토르 듀오가 이번에도 메가폰을 같이 들었다.
SNL 코리아 시즌 4 – 좋은 유머? 개그? 아무튼 재밌습니다
스트리밍: 쿠팡플레이
공개일: 7/15(토) / 청소년관람불가
출연: 신동엽, 정상훈, 김민교
#유쾌한 #신선한 #예능
거침없는 풍자와 트렌디한 패러디로 타율 높은 웃음을 전하는 <SNL 코리아>가 시즌 4로 찾아온다. 앞선 시즌에서는 조정석이 뻔뻔한 로봇 연기로 웃음을 자아냈고, Z세대 청소년으로 분한 신혜선 역시 찰떡같은 연기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배우 허성태의 ‘코카인 댄스’는 공개 즉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밈을 탄생시켰다. 과연 이번에는 <SNL 코리아>가 어떤 배우가 색다른 캐릭터로 웃음을 안겨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NL 코리아>는 예측불허한 대본만큼이나 출연진도 힘을 더해왔다. 이번 시즌 역시 초호화 게스트들이 대기 중이다. 먼저 배우 정우가 1회 호스트를 맡아 포문을 연다. 이후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사이먼 페그와 헤일리 엣웰이 찾아온다. 여기에 <보호자>로 감독 데뷔를 앞둔 정우성 또한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음 소희 – 세상의 모든 소희에게 전하는 사죄와 위로
스트리밍: 넷플릭스
공개일: 7/20(목) / 15세 관람가, 138분
출연: 배두나, 김시은
#어두운 #안타까운 #독립영화
제59회 백상예술대상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다음 소희>는 형사 유진이 미성년자의 자살 사건을 조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졸업을 앞두고 콜센터로 현장 실습을 나가게 된 소희. 사회에 발을 내딛는 기쁨도 잠시, 팀장의 실적 압박과 가스라이팅에 점점 마모되어 간다. 설상가상 현장 실습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부조리를 겪으면서 벼랑 끝으로 몰린다.
착취는 여러 이름과 형태로 존재해 왔다. 아주 오래전 과거에는 노예 제도가 있었고 최근에는 열정페이라는 신조어가 이를 반영했다. 안타깝게도 ‘소희’는 이전에도 있었다. 그러나 과거에 그랬다는 이유만으로 미래에도 반복될 필요는 전혀 없다. 영화는 제2의 소희를 막기 위해 경각심을 울린다. 영화 <도희야>에 이어 정주리 감독과 배두나가 다시 호흡을 맞췄다. 여기에 <멘탈코치 제갈길>에서 패기 넘치는 쇼트트랙 선수로 등장했던 신예 김시은이 소희로 분해 시선을 붙잡는다.
옥수역 귀신 – 절대 혼자 있지 말 것
스트리밍: 티빙, 넷플릭스
공개일: 7/20(목) / 15세 관람가, 80분
출연: 김보라, 김재현, 신소율
#웹툰원작 #저주 #미스터리
지하철역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죽음. 특종을 잡기 위해 이 사건을 조사하는 기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공포 영화 <옥수역 귀신>. 회사에 손실을 끼친 후 만회하기 위해 특종 거리를 찾고 있는 기자 나영은 지하철 사회복무요원인 친구 우원으로부터 옥수역의 비밀을 듣게 된다. 바로 옥수역에서 귀신이 목격된다는 괴담이다. 이내 나영은 취재를 시작하고 옥수역에 얽힌 비극에 다가서게 된다.
<옥수역 귀신>은 동명의 웹툰 원작을 바탕으로, <링>의 각본가 다카하시 히로시가 각색을 맡았다. 드라마 <SKY 캐슬>에서 어른들을 쥐락펴락한 혜나 역을 맡은 김보라가 기자 나영을, 그룹 엔플라잉(N.Flying) 멤버 김재현이 우원으로 분해 함께 극을 이끌어간다. 여기에 <나의 PS 파트너> <검사외전> 신소율이 태희로 분해 신스틸러 역을 톡톡히 해낸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