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CJ ENM

영화를 보다가 문득 깨달았다. 도경수의 눈동자가 바로 ‘더 문’이었다. 한없이 동그랗고 해맑은 눈동자의 그를 보고 있으면 어떡해서든 그를 빨리 구출해야만 할 것 같다. 2029년을 배경으로 삼고 있는 <더 문>에서 대한민국의 달 탐사선 우리호가 달을 향한 도전에 나서는데,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한 태양풍이 우리호를 덮쳐 황선우 대원(도경수)만이 홀로 남겨진다. 유일한 생존자인 그를 지키기 위해 전임 우주센터장 김재국(설경구)이 합류하고, 나로 우주센터 관계자들과 온 국민이 그의 무사 귀환을 염원한다. <신과함께> 연작에 이어 도경수와 재회한 김용화 감독은 “도경수는 부드러운 이미지 이면에 굉장히 강렬한 얼굴도 가지고 있다. 그의 숨겨진 열정과 의지가 표현된다면 무척 신선할 것”이라며 달에서 고독한 싸움을 하는 우주 대원으로 그를 낙점한 이유를 밝혔다. <카트>부터 <더 문>까지 배우 도경수의 영화 출연작들을 통째로 복습하며 그의 지난날을 되짚어 본다.


<카트>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태영

<카트>(2014), 한 뺨 두 뺨 성장하게 만든 도경수의 배우 신고식

도경수는 영화 데뷔작 <카트> 때부터 이미 고독했다. 고생하는 엄마 선희(염정아)를 걱정시키지 않으려 애쓰는 든든한 아들 태영(도경수)이었다. 영화 속 ‘더 마트’ 직원들은 언제나 고객 만족 서비스를 실천하기 위해 온갖 컴플레인과 잔소리에도 꿋꿋이 웃는 얼굴로 일해 왔지만, 회사로부터 일방적인 해고 통지가 떨어진다. 정규직 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던 엄마는 그만 직장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그런 선희를 비롯해 싱글맘 혜미(문정희), 청소원 순례(김영애), 막내 미진(천우희) 등은 서로 힘을 합쳐 회사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그런 선희가 투쟁에 나섬과 동시에 한동안 아들에게 소홀할 것을 알기에 미안한 마음으로 “엄마가 말이야”라고 조심스레 얘기를 꺼낼 때, 아들은 이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표정이다. 앞으로 엄마가 하게 될 모든 일을 지지하겠다는 단단한 응원의 눈빛, 그것은 도경수의 ‘더 문’ 같은 눈동자였기에 특별한 말을 덧붙이지 않아도 공감의 묘사가 가능했다.

대한민국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전체 임금 노동자의 40% 이상이며, 그중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의 숫자는 400만 명이 넘는다. 즉, 대한민국 4인 가족 중 1명은 비정규직 노동자라 할 수 있기에 영화 속 선희와 태영은 바로 우리 가족이다. 태영도 아르바이트하는 편의점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며 엄마 못지않게 세상 사는 어려움을 체감했기에 엄마를 응원하는지도 모른다. 바로 그 편의점 주인을 연기한 배우 김희원이 (도경수의 팬이라면 언제 봐도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싸대기를 찰지게 ‘걷어 올리는’ 연기를 너무나도 잘했기에, 도경수의 영화배우 데뷔 신고식은 그야말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카트> 촬영 당시 도경수는 엄마에게 화내고 뛰쳐나가는 장면을 연기할 때 가장 힘들었다고 얘기한 적 있다. 부모님에게는 물론, 지금까지 살면서 그렇게 소리 지르고 화를 내 본 적 없었기 때문이라고.


<순정> 김소현과 도경수

<순정>(2016), 봐도 봐도 설레는 도경수의 우산 키스

도경수의 두 번째 영화 <순정>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DJ에게 도착한 편지를 통해,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첫사랑과 다섯 친구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그 중심은 주인공 범실(도경수)과 수옥(김소현)의 첫사랑이다. 수줍어 말도 잘 못하지만, 담쟁이 가득한 수옥의 집 담벼락에 기댄 채 창문으로 새 나오는 수옥의 목소리를 들으며 여름밤을 지새우는 범실의 모습은 한없이 설레고 애틋하다. 전남 고흥 앞바다를 배경으로 올로케이션 촬영한 <순정>에서 도경수의 그 맑고 선한 눈빛은 짙푸른 남해의 바다 빛깔과 그대로 겹친다.

한편, <순정>은 처음과 끝을 장식하는 캔자스(Kansas)의 ‘Dust In the Wind’ 등의 음악으로 기억되는데, 특히 방학을 맞아 고향에 내려온 범실이 수옥에게 선물한 테이프 속 수록곡인 아하(A-ha)의 ‘Take On Me’가 전하는 경쾌한 리듬은 더없이 풋풋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순정>의 최고 명장면은 바로 수옥과 범실의 이른바 ‘우산 키스’ 장면이다. 물론 투명우산에 키스하는 장면이긴 하나 <순정>이라는 영화의 제목을 완성해주는 도경수의 빛나는 순간 중 하나다. 한편, 전남 고흥군 득량도에서 2주 정도 촬영하는 동안 도경수 앞으로 다른 출연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어마어마한 택배가 도착한 적 있는데, 내용물의 3분의 2가 그의 출출함을 달래줄 간식이었다고 한다.


<형> 유도선수로 변신한 도경수와 형 조정석과의 앙상블

<형>(2016), 조정석과의 앙상블 연기도 놓치지 않아

도경수가 처음으로 남성 버디 무비로 호흡을 맞췄다. 유도 국가대표 고두영(도경수)은 경기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 소식을 들은 사기 전과 10범의 형 고두식(조정석)이 눈물의 석방 사기극을 펼친다. 두식은 하루아침에 시각장애인이 된 동생을 핑계로 1년간 보호자 자격으로 가석방되는데, 15년 동안 단 한 번도 연락 없던 뻔뻔한 형이었기에 보호자 노릇은커녕 두영의 삶을 더 엉망진창으로 만든다.

두 주인공의 원치 않는 동거 생활 속에서 꽤 신선한 형제 호흡이 그려진다. 사소한 말다툼과 몸싸움은 물론, 음식을 독차지하기 위한 다툼 등은 형제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경험들이다. 게다가 두 사람이 가까워지면서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목욕탕도 함께 가고, 급기야 연애 경험 없는 두영을 위해 클럽까지 가는 장면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무엇보다 각각 아이돌과 뮤지컬 배우로서, 노래에 관한 한 양보 없는 두 사람이 함께 노래도 불렀다. 이미 <카트> OST 중 ‘외침’이라는 솔로곡을 부른 바 있는 도경수는 ‘동생 두영이 형 두식에게 해주는 말’이라는 컨셉으로, 엔딩곡이자 전인권 밴드의 노래인 ‘걱정말아요 그대’를 조정석과 함께 불렀다. 한편, 그전까지 여러 시상식에서 ‘인기상’만을 수상해온 도경수가 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드디어 <형>으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


<7호실>의 도경수와 신하균

<7호실>(2017), 취준생 도경수의 처절한 생존 액션

<카트>에 이어 명필름과 다시 만난 영화가 바로 <7호실>이다. 서울의 망해가는 DVD방 사장 두식(신하균)과 학자금 빚을 갚으려 DVD방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 태정(도경수)의 대결을 그린다. 팔리지도 않던 가게에 기적처럼 매수자가 나타난 바로 그때,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고 두식과 태정은 각각 7호실에 각자의 비밀을 숨겨 둔다. 빚을 해결해주는 조건으로 마약을 7호실에 잠시 감춰놨던 태정은 늘 열려있던 그 방의 문을 두식이 갑자기 잠가버리자 당황하게 된다. “삶이 바닥으로 향하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피곤한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관객에게 이 영화가 진심 어린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이용승 감독에게, 태정은 고단한 삶을 억지로 살아가는 (물론 그때는 쓰지 않던 용어지만 지금에 비추어 얘기하자면) MZ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두식과 태정은 각자 비밀을 감춘 문제의 방 7호실을 둘러싸고 사장과 아르바이트생으로서 혼신의 대결을 벌인다. 두식은 자신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7호실의 문을 꽁꽁 닫아야 하고, 태정은 그 문을 열어 자기가 숨긴 비밀을 꺼내야만 살 수 있다. 그런 두 사람이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몸부림에 가까운 액션은, 거의 즉흥연기를 펼치는 것처럼 이른바 현실 생존형 ‘막싸움’이다. 특히 도경수가 신하균의 등에 올라타 엉겨 붙은 모습이 단연 압권이다. 그전까지 영화에서 최소한이나마 유지해오던 아이돌의 얇은 껍질마저 모두 벗어던져버리던 순간이다.


<신과 함께>

<신과함께> 연작 <죄와 벌>(2017)과 <인과 연>(2018), 관심사병 도경수

김용화 감독과 처음으로 만난 <신과 함께>는 동명의 웹툰을 스크린에 옮겼다. 인간은 죽은 뒤 저승에서 각기 다른 지옥을 경험한다는 한국적 사후 세계관을 기반으로 삼아, 사후 49일 동안 7번의 지옥 재판을 무사히 거쳐야만 환생할 수 있다는 전제로 이야기를 확장했다. 인간은 저승에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도경수는 제대를 2주 앞두고 억울하게 죽어서 원귀가 된 수홍(김동욱)의 군대 후임이자 관심사병 원동연 일병으로 분했다. 시종일관 원 일병의 거친 생각과 불안한 눈빛과, 그걸 지켜보는 수홍의 전쟁 같은 보살핌이 인상적이었다.

원동연이라는 이름은 이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한 리얼라이즈픽쳐스 원동연 대표에게서 왔다. 수많은 기자가 그런 무리한 배역 이름 결정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그는 한 인터뷰에서 “제작 초기 아이돌 캐스팅에 대한 악플이 꽤 있었다. 하지만 나는 <카트> 때부터 도경수에게서 연기자로서의 자질을 봤다. 어떻게 내 얼굴에 도경수냐며 욕먹을 게 뻔하지만, 나는 내 이름을 주면서 제작자로서 그를 보호하고 싶었고 그를 배우로 인정한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도경수는 <신과 함께>를 통해 한국영화감독조합이 연말에 주최한 2018년 18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 ‘올해의 새로운 남자배우상’을 수상했다(여자배우상은 <마녀>의 김다미 수상). 조합 소속 수많은 감독이 심사에 참여한 만큼, 말 그대로 그가 배우로서 한국영화계의 현역 감독들로부터 본격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방증이었다.


<스윙키즈>

<스윙키즈>(2018), 아티스트로서 도경수의 완벽주의를 보여준 원톱 영화

1951년 거제 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전쟁 당시 종군 기자 베르너 비숍이 거제 포로수용소에서 복면을 쓴 채 자유의 여신상 앞에서 춤을 추고 있는 포로들을 촬영한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창작 뮤지컬 <로기수>를 모티브로 강형철 감독이 재창조했다. 도경수가 이제껏 출연한 영화 중 ‘엔터테이너’라는 자신의 ‘본분’에 가장 가까운 캐릭터였고, 게다가 첫 번째 원톱 영화였기에 임하는 태도부터가 다를 수밖에 없는 영화였다. 캐릭터상 삭발하는 것부터가 도전이었지만 “해보니 관리하기 편해서 좋았다”는 게 그의 얘기. 그 외 체중 감량 등 외형적인 변신은 물론 북한 사투리 연기에 도전했을뿐더러 고난도의 탭댄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탭댄스에 매료된 인민영웅 로기수(도경수)는 밤낮으로 연습에 몰두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언제나 목표로 삼은 지점 그 이상에 도달하고야 마는 도경수 특유의 완벽주의자적인 면모가 캐릭터와 겹친다.

특히, 자유를 열망하는 로기수와 양판래(박혜수)의 교차편집 댄스 장면은 데이비드 보위의 ‘모던 러브’와 함께 가슴 뛰는 퍼포먼스로 완성됐다. 아무도 없는 빈 강당에서 혼자 춤을 추다가 탭슈즈를 신고 뛰쳐나와 포로수용소를 질주하는 로기수와, 답답한 현실에 맞서 시골 동네 흙길에서 춤을 추다가 온 마을을 누비며 마음껏 춤을 추는 양판래의 모습은 이념을 박차고 뛰어나가는 두 청춘을 대변한다. 서로 다른 각자의 공간에서 춤을 추며 억눌린 감정을 폭발시키는 그들이 춤이 끝남과 동시에 다시 현실로 돌아오면, 로기수는 여전히 강당에 갇혀 있고 양판래는 땅에 엎드린 채 신발 한 짝이 벗겨진 모습으로, 결국은 현실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를 잘 보여준다. 촬영 현장에서도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질주했다고 한다. 심지어 다음날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로 흥에 겨워 막 뛰었다며, 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꼽기도 했다.

게다가 ‘모던 러브’ 외에도 <스윙키즈>는 한국영화 최초로 비틀즈의 노래가 원곡으로 사용됐다. 비틀즈의 ‘프리 애즈 어 버드’(Free as a bird)가 엔딩크레딧에 흐르는데 몇 년에 걸친 설득 끝에 이례적으로 원곡 사용 허락을 받아냈다고 한다.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가고 싶다는 의미의 가사를 담은 이 곡은 이념을 넘어 꿈과 열정, 자유를 갈망하는 도경수의 심정을 대변한다. 로기수가 스윙키즈 단장 잭슨 하사(자레드 그라임스)에게 “탭댄스라는 게 사람 참 미치게 만드는 거이더구만. 밤낮으로 심장이 끓고 미국도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단 말이지. 거기서 자웅을 겨뤄볼 수 있지 않갔어. 좋은 세상 만나면 한판 붙어주러 가고 싶어”라고 말할 때가 단연 압권이다. 이미 그전까지 두 사람은 서로 언어가 통하지 않는 가운데 춤으로 대화를 나눴고, 그 얘기를 꺼내는 순간에도 잭슨은 로기수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마치 그의 마음을 읽은 것처럼 “상상해봐”라며 카네기홀 사진을 보여준다. 그렇게 거제 포로수용소에 갇힌 한 인민영웅이 보쟁글스, 베니 굿맨, 소니 테리 등이 섰던 그 ‘미제’ 무대를 상상하는 멋진 순간이다.


<언더독> 뭉치

<언더독>(2019), 싱크로율 100퍼센트 댕댕이 도경수의 해맑은 눈빛과 목소리

‘언더독’은 경쟁 관계에서 가장 하위에 있는 약자를 일컫는다. 오성윤, 이춘백 감독의 장편 애니메이션 <언더독>은 사회적 약자인 동물들이 스스로 삶을 개척해가는 이야기다. 뭉치(도경수)는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하고 방황한다. 이런 뭉치 앞에 떠돌이 개들이 나타나고 그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 우연히 산에 사는 들개 밤이(박소담)를 만나면서 진정한 자유를 꿈꾸게 되고, 인간들에 의해 아지트를 빼앗기면서 머나먼 모험을 떠난다.

<언더독>은 할리우드 스튜디오 애니메이션에서 주로 사용되는 ‘선녹음-후작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해 완성도와 몰입도를 높였다. 본격적인 캐릭터 작화 전, 먼저 캐스팅을 진행해 배우들의 연기를 영화 속 캐릭터에 반영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배우의 감정선과 얼굴 표정을 캐릭터에 이입시켜 싱크로율을 최대치로 높인 것이다. 도경수는 “강아지들이 자유를 위해서 마지막까지 용기 있게 도전하는 스토리가 너무 마음에 와닿았고 목소리로 ‘뭉치’의 꿈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처음 만나 이름을 묻던 동료들에게 ‘뭉치’라는 두 단어도 제대로 말하지 못해 머뭇거리던 뭉치가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 나가는 가슴 뭉클한 성장영화다. 한편, 도경수의 팬이라면 뭉치가 밤이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한없이 끼를 부리는 모습과 목소리에 심쿵할 수밖에 없을 터.


주걸륜이 연출과 주연을 맡았던 동명 영화의 리메이크작 <말할 수 없는 비밀>

개봉 예정 <말할 수 없는 비밀>(2023), 드디어 음악 천재를 연기하다

주걸륜이 직접 연출과 주연까지 맡고, 개봉 당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말할 수 없는 비밀>(2007)을 리메이크했다. 피아노 천재인 음대생 유준(도경수)이 캠퍼스의 오래된 연습실에서 신비스러운 음악을 연주하던 정아(원진아)를 우연히 만나면서 시작되는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원작에서 두 사람은 음악과 더불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애틋한 마음이 싹트지만,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고자 할수록 상대는 의미심장한 미소만 남길 뿐이다. 지난해 1월 촬영을 끝내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주성철 씨네플레이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