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열애의 후폭풍, “집으로 각종 위험 물품 보내”

<리버데일> 콜 스프라우스

어떤 드라마가 인기를 모아 롱런한다면, 그건 그만큼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런 몰입은 때때로 배우들에게 독이 되기도 하는데, <리버데일>에서 스타로 발돋움한 콜 스프라우스가 그렇다.

<리버데일>에서 저그헤드 존스로 출연한 콜 스프라우스는 베티 쿠퍼 역의 릴리 라인하트와 연기 호흡을 맞췄고, 두 사람은 극중 점차 가까워지며 커플이 된 두 캐릭터처럼 열애를 했다. 두 사람 또한 2017년부터 만남을 지속했다. 그러다 2020년에 결별을 발표했는데, 그 후폭풍은 어마어마했다. 두 사람은 그 이후에도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춰야 했으니 누구보다 힘들었을 텐데, 일부 극렬 팬들은 그런 두 사람에게 도리어 공격적인 언사를 감추지 않았다.

콜 스프라우스와 릴리 라인하트는 저그헤드 존스와 베티 쿠퍼를 연기하며 가까워졌고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공개 열애를 했다.

때문에 최근 콜 스프라우스는 해당 결별 관련하여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고 밝혔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자신의 집이나 지인의 집으로 범죄에 쓸법한 위험한 물건들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고. 국내 배우 중에도 연기한 캐릭터와 성적 지향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팬들의 공격을 받은 사례가 있는 만큼, 시청자들의 '과몰입'이 다소 위험한 수위까지 올라가는 일이 종종 있는데 콜 스프라우스도 그 대상이 된 것이다.

다행히 콜 스프라우스와 릴리 라인하트는 힘들었던 시간을 잘 보내고 현재도 <리버데일>에서 열연 중이다. 스프라우스는 라인하트와 이제는 좋은 친구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함께 잘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버데일>은 올해 공개한 시즌 7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2등도 잘한 거야!” <오펜하이머>가 7년 만에 경신한 기록

<오펜하이머>

크리스토퍼 놀란의 신작 <오펜하이머>가 독특한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에 8월 15일 개봉한 <오펜하이머>는 북미 기준 7월 21일 개봉해 약 한 달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주도한 원자폭탄 개발 사업 '맨해튼 프로젝트'의 수장이자 천재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는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놀란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으며, 국내에서 개봉일에 50만 관객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오펜하이머>의 1없는 순위

다만 현재 북미는 <오펜하이머>와 동일한 날 개봉한 <바비>가 흥행 1위를 수성하고 있다. <바비>는 월드 와이드 박스오피스 성적 12억 달러를 돌파했는데, 이는 13억 달러를 기록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바로 뒤를 잇는 흥행이다. 그래도 <오펜하이머>는 이 <바비>를 상대로 상당히 선방을 하고 있는데, 그 결과가 바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 없이 최고 흥행 수익’ 기록을 경신한 것. 상영 내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지 못하고도, 꽤 많은 수익을 남겨야 경신할 수 있는 진기록인데, 2016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씽>가 마지막 기록 보유자였다. 당시 <씽>은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와 <히든 피겨스> 두 영화에 밀려 1위에 오르지 못했음에도 북미에서 2억 7천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 기록을 <오펜하이머>가 2억 7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이어받게 됐다.

2023년 월드 와이드 성적 6위에 안착한 <오펜하이머>

물론 <오펜하이머>가 단순히 이 기록만 세운 것은 아니다. 현재 월드 와이드 박스오피스 수익 6억 5천만 달러(8월 18일 기준)를 넘기면서 이미 2023년 박스오피스 6위에 올랐기 때문. 5위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와는 약 3천만 달러 차이여서 5위는 물론이고, 5천만 달러 차이 나는 4위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더 다이>의 자리도 노려볼 만하다.


산불 난리 하와이에서 '포착'돼 논란된 배우

제아무리 많은 사랑을 받는 스타라고 해도, 시기에 맞지 않게 행동한다면 비난받기 마련이다. 특히 당사자가 '비호감'에 가깝다면 선후 관계에 상관없이 논란이 되는데, 이번 '하와이 휴가'로 의도치 않게 구설수에 오른 패리스 힐튼이 딱 그 모양새다.

패리스 힐튼

파파라치들이 포착한 패리스 힐튼의 하와이 휴가

패리스 힐튼은 8월 12일, 하와이의 한 리조트에 머물다 파파라치의 카메라에 담겼다. 언제나 셀럽인 패리스 힐튼이니 하와이 휴가가 별거인가 싶은데, 문제는 현재 하와이가 최악의 산불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는 중이란 것. 이번 산불로 100명 이상이 사망하면서 ‘하와이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고, 하와이 당국 또한 9일부터 “관광 목적 방문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런 와중에 패리스 힐튼이 리조트에 있는 모습이 공개됐으니 당연히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런 논란을 인식했는지, 이후 패리스 힐튼의 측근은 여러 매체를 통해 패리스 힐튼이 하와이에 머무는 이유를 밝혔다. 하와이 라하이나에 위치한 그의 삼촌이 운영하는 레스토랑도 화제에 소실됐고, 이를 복구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힐튼이 섬에 머무르고 있단 것. 또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보급품을 제공하고 기부했다는 사실까지 덧붙였다.

물론 이 같은 정보는 패리스 힐튼 측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 해당 보도를 한 매체 중 '폭스 뉴스 디지털'은 “(제보자는) 힐튼의 삼촌이 운영한 레스토랑 이름은 알려주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사실 여부를 파악할 방법이 없었다고 우회적으로 밝혔다. 또 이 논란을 촉발한 사진 속에서 패리스 힐튼 가족은 정말 평화로운 모습으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었기에 그를 향한 대중의 목소리는 쉽게 잦아들지 않을 듯하다.

드웨인 존슨(왼쪽)과 제이슨 모모아는 SNS로 하와이의 산불 위기 관련 피드를 게시했다.

반면 하와이 출신 배우들은 하와이 당국의 권고처럼 “관광 목적 방문은 당분간 자제해달라”는 메시지를 알리고자 노력했다. 유년기를 하와이에서 보낸 드웨인 존슨과 하와이에서 태어난 제이슨 모모아는 각자의 SNS 계정으로 하와이 방문 자제를 재차 강조했다. 과거 방송 발언 등으로 기세가 한풀 꺾였던 오프라 윈프리도 하와이에서 자선활동을 하며 피해자들을 돕는 데 앞장섰다.


씨네플레이 성찬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