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불 안가리는 픽사표 로맨스 <엘리멘탈>을 비롯한 9월 셋째 주 OTT 신작 라인업(9/13~9/20)

9월이 되어서도 30도를 넘는 기온 속에 여름이 언제 가나 싶었다. 하지만 얼마 전 내린 비로 이제는 제법 가을 분위기가 느껴진다. 9월 셋째 주 OTT 역시 가을 향기가 조금씩 불어온다. 올여름 극장가를 책임졌던 두 편의 영화가 안방에서 못다 한 이야기를 펼치고, 세대를 뛰어넘은 추리 케미 드라마 등 기대작들이 OTT에 대거 공개된다.

올여름 극장가의 진정한 승자이자 물불 안 가리는 로맨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드디어 OTT에서 공개된다.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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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 시티의 황홀한 비주얼과 매 장면마다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 특히 4원소의 특징을 부각한 귀여운 캐릭터들의 향연은 영화에 더욱 빠지게 한다. 이 작품의 연출은 이민자 가정에서 자란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 그와 부모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영화 곳곳에 묻어 있는 한국적인 요소가 반갑고, 진한 가족애로 다가온다. 국내 디즈니-픽사 역대 작품 흥행 1위를 기록한 <엘리멘탈>의 재미와 눈물을 안방에서 다시 느껴보자.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가 되어야 할 동화에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허무맹랑하지만 묘하게 끌리는 <빨간 모자, 여행을 떠나 시체를 만났습니다>는 우리가 익히 알고 동화 속 세계관에 뜻하지 않은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일단 신데렐라와 빨간 모자가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이들이 간 왕궁 무도회에서 누군가가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신데렐라를 괴롭힌 계모와 언니를 비롯해 임금님, 왕자님, 심지어 신데렐라 본인까지, 모두 용의선상에 오른다. 과연 빨간 모자는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하고 다시 동화 속 평화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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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 베스트셀러를 영화화 한 이 작품은 <은혼>을 연출한 후쿠다 유이치 감독이 맡았다. 전작에서 보여준 저 세계 텐션의 코미디와 패러디, 안드로메다까지 뻗어가는 스토리를 다시 한번 보여주며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은혼>에서 함께한 ‘천년돌’ 하시모토 칸나가 명탐정[?] 빨간 모자 역으로 출연해 환상의 시너지를 발휘할 예정이다. 동화 비틀기를 넘어 추리의 재미까지 가득한 이 작품의 진정한 면모를 직접 확인해보자.

<유괴의 날>은 정해연 작가의 동명 소설을 드라마로 옮긴 작품이다. 어설픈 유괴범과 11살 천재 소녀의 특별한 공조를 담은 코믹 버디 스릴러로, 두 사람의 잘못된 만남이 오히려 색다른 진실 추리극으로 바뀌면서 재미와 감동을 엮어낼 예정이다. <모범가족>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 2> <킹덤 시즌 1>에 참여한 박유영 감독과 <미쓰 와이프> <날, 보러와요>의 김제영 작가가 의기투합해 조금은 독특한 범죄극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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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계상이 뭔가 부족하고 허술한, 그러나 마음만은 착한(?) 유괴범 명준 역을 맡았다. 그는 기억을 잃은 천재 소녀 최로희(유나)를 만나 뜻밖의 사건에 휩쓸리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유나의 활약도 기대된다. 여기에 박성훈과 김신록의 무게감 있는 연기 역시 드라마의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섬뜩한 제목과 다르게 웃음과 추리의 쾌감이 함께할 작품의 여정을 기대해보자.

<비공식작전>은 실종된 동료를 구하기 위해 레바논으로 떠난 외교관 ‘민준’과 현지 택시기사 ‘판수’의 이야기로, <신과함께> 듀오 하정우와 주지훈이 다시 만나 많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 작품은 실제 있었던 1980년대 레바논 외교관 납치 사건을 기반으로, 영화적인 픽션을 더해 더욱 흥미롭게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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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터널>,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을 맡은 점도 눈길이 간다. 장르 영화가 건네는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도 인상 깊다. 여기에 하정우와 주지훈의 쉴 새 없는 티키타카는 웃음을 빚어낸다. 후반부 탈출 시퀀스를 장식하는 자동차 추격전은 압도적이다. 모로코에서 4개월 동안 찍은 해당 장면은 상당한 아드레날린을 터트리며 영화의 대미를 장식한다.

넷플릭스 영화 <첫 눈에 반할 통계적 확률>은 우연히 비행기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남녀가 상대를 찾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다. 뉴욕에서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를 놓친 해들리(헤일리 루 리처드슨)는 우연히 올리버(벤 하디)를 만나고 곧바로 마음이 끌린다. 하지만 달콤했던 긴 비행시간을 뒤로하고, 두 사람은 공항에 내리자마자 서로를 놓치게 된다. 이들이 다시 만날 확률은 불가능에 가깝다. 비행기의 인연으로만 남겨두고 싶지 않은 주인공, 과연 최악의 확률을 뚫고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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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보헤미안 랩소디>의 벤 하디와 <애프터 양>의 헤일리 루 리차드슨이 출연해 사랑의 위대한 힘을 보여줄 예정이다. 인생에서 타이밍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 속에, 진정한 사랑은 가끔 의외의 장소에서 찾아온다는 로맨틱 코미디의 법칙을 충실히 따른다. 그 사이 빚어지는 소소한 웃음과 설렘 가득한 에피소드는 영화에 더욱 빠져들게 한다.

테일러콘텐츠 에디터 홍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