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동막골>의 박광현 감독 장르는 액션 어드벤처. 1인칭 슈팅게임 클랜으로 만난 덕후들이 실제 세계에서 악당을 응징한다는 내용. 총제작비 100억원의 대작. ‘만찢남’ 지창욱과 심은경 콤비, ‘칼있으마’ 오정세 마성의 매력! 도입부의 다이나믹한 총격전, 어둠 속에서 야광 쌀 격투신, 경차로 선보이는 카레이싱 등 게임에서 차용한 액션이 볼거리.
스노든 ▶▶
올리버 스톤 감독 20번째 장편영화 2013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실화 바탕 국가 도·감청 폭로과정 담은 스릴러. ‘조토끼’ 조셉 고든 레빗 주연 ‘스팍’ 재커리 퀸토가 기자 역할 니콜라스 케이지 베테랑 요원 특별출연. 스노든이 왜 내부고발자가 되기로 했는지 결심과 쫓기는 과정을 쫄깃하게 묘사. 이것이 실제 상황임을 주지시키는 마지막 장면 스노든 직접 출연은 덤~
조작된 도시 VS 스노든 4가지 공통점
공통점 1. 무차별 도감청 빅브라더 등장
<스노든> 국가 차원의 무차별 도·감청 <조작된 도시> 악당이 도·감청으로 사건조작
<스노든>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일하게 된 스노든은 빅브라더처럼 전세계 누구든 통화내용과 메신저, 이메일, 검색기록 등 온라인상의 모든 개인정보를 꺼내볼 수 있는 프리즘 프로젝트를 알게 되고 점점 문제의식을 갖는다.
<조작된 도시> 영화 속 악당은 거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도시 곳곳의 CCTV, 통화내용, 메신저 등을 자유자재로 검색한다. 악당에 쫓기는 주인공을 돕는 해커 역시 만만찮은 실력으로 외부 서버에 침투해 개인정보를 빼낸다.
공통점 2. 국가에게 쫓기는 주인공
<스노든> 정보기관에게 쫓기는 스노든 <조작된 도시> 경찰과 조폭에게 쫓기는 권유
<스노든> 스노든은 내부고발자가 된 뒤 NSA, CIA 등 정보기관에게 쫓겨다닌다. 홍콩 호텔을 빠져나와 빈민가에서 며칠을 보낸다. 망명지를 제공한 에콰도르로 피신하려다가 미국 정부의 여권 취소로 결국 러시아에 머물게 된다.
<조작된 도시> 권유는 영문도 모른 채 누명을 쓰고 경찰과 조폭에게 쫓긴다. 그를 보호해야할 법과 제도는 오히려 그를 살인자로 낙인 찍고 옭아맨다.
쫓기는 이유는 다르지만 자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가 쫓는다는 설정은 닮았다!
공통점 3. 혼자가 아니다
<스노든> 기자, 다큐 감독과 함께 <조작된 도시> 게임 덕후들과 함께
<스노든>(위), <조작된 도시>(아래)
스노든과 권유는 혼자가 아니다. 그들은 쫓기는 와중에 조력자를 만난다. 스노든에겐 가디언 기자, 다큐 감독이 있고 권유에겐 히키코모리 해커, 용파리 등이 있다. 국가에게 쫓기던 두 주인공은 마지막엔 환하게 웃으며 그전에는 미처 몰랐던 새로운 사람들과 연대감을 회복한다.
공통점 4. 버림받은 능력자들의 반란
<스노든> 역적 취급 받는 천재 해커 <조작된 도시> 실패한 태권도 유망주
<스노든> 스노든은 천재 해커로 국가를 위해 일하고 싶어 정보기관에 들어간다. 그는 이라크전에 참전하기 위해 자원 입대까지 할 정도로 애국심 강한 청년이었지만 정보기관의 도·감청 실태를 폭로하자마자 국가로부터 버림받는다.
<조작된 도시> 권유는 태권도 유망주였지만 지금은 PC방을 전전하는 백수다. 또다른 <미생>의 장그래라고 할까. 그를 돕는 클랜 역시 버림받은 능력자들이 모였다. 대인기피증 해커(심은경), 만능 기술자인 전직 용산전자상가 직원(김민교), 특수효과회사 말단 스태프(안재홍), 지방대 교수(김기천) 등 다양한 루저들이다.
사회가 버린 능력자들이 반란을 꾀한다는 점에서 두 영화는 닮았다!
제작 배경과 의도가 전혀 다른 두 영화, 한국의 상업적 오락영화 <조작된 도시> 미국의 진지한 고발영화 <스노든> 뜻밖에 찾은 4가지 공통점 속 메시지는 빅브라더 사회 부작용에 대한 경고! 우연히 같은 날 개봉하게 됐지만 우연치고는 꽤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양유창 [세상에 없던 생각] 저자, 영화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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