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사람은 누구일까? 경제전문지인 포브스 발표(2016년)에 따르면, 굳건한 1위는 빌 게이츠다. 한화로 약 100조 5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내 총 생산량의 0.5%를 차지하는 셈이다. 엄청난(!) 숫자다.

포브스는 2002년부터 실제 인물들의 재산 순위를 발표함과 동시에, (영화, 만화, 게임 등의) 가상 캐릭터들의 재산 순위를 책정하고 있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총 9번 발표했다. 최근 업데이트된 자료가 없는 게 아쉽지만, 2013년 포브스 발표(The Forbes Fictional 15) 자료를 토대로 어떤 캐릭터가 가장 돈이 많은지 알아보려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들이 대부분이며, 1위를 보면 예상치 못한 결과에 놀랄 것이다.


15
소설, 영화 <위대한 개츠비>
 제이 개츠비 
10억 달러 / 1조 1288억 원

익숙한 캐릭터가 가장 처음으로 등장했다. 디캐~프리오가 연기한 개츠비가 15위에 올랐다. 말그래도 '위.대.한' 개츠비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매일 호화스러운 파티를 연다. (미친 사랑꾼이다.) 순수한 순정남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그의 돈벌이 수단은 악하고 약았다. 대부분이 불법 금융 사기다. 게다가 1920년대 발효된 '금주법'을 발판 삼아 그는 밀주 판매를 했다. 금주법으로 생겨난 노다지 덕분에, 그는 세계적인 부자가 될 수 있었다.


14
드라마 <다운튼 애비>
 레이디 메리 크로울리
11억 달러 / 1조 2413억 원

<다운트 애비>는 영국 드라마다. <아이언맨 3>에서 해피(존 파브로)가 즐겨보는 드라마로도 알려져있다. 순위에 오른 메리 크로울리는 백작 부부의 장녀다. 그 시절 '여자(딸)'는 재산 상속권이 없었다. 그렇다면 그녀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메리 크로울리는 배우자(매튜)와의 약혼으로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약혼자의 죽음으로 어마어마한 재산을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13
보드게임 <모노폴리>
 모노폴리 
12억 달러 / 13542억 원

모노폴리는 부동산 투자 게임이다. 실제 애틀란타 부동산 가격을 조사해 만든 정교한 게임이라고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부루마블>이나 <모두의 마블>은 모두 이 게임의 영향을 받아 만든 것이다. 이 게임 속 메인 캐릭터가 바로 13위를 차지한 모노폴리이다. 이 게임을 모른다면 조금 낯선 캐릭터일 것이다. 그(?)는 부동산 재벌(!)이다. 2011년만 해도, 모노폴리의 순위는 4단계나 높은 9위였다. 그러나 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부동산) 재산 가치가 많이 떨어졌다. 비교적 덜 유명한 캐릭터임에도 순위에 이름을 올린 걸 보니, 역시 재벌은 부동사 재벌이 짱인가보다.


12
게임, 영화 <툼 레이더>
 라라 크로프트 
13억 달러 / 1조 4656억 원

게임을 바탕으로 한 영화 <툼레이더>의 액션 전사 라라 크로프트가 12위에 올랐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특혜 받은, 부유한 삶을 살았는데, 부모님 말을 안 들어 유산 상속을 받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그래도 어찌어찌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엄청난 유산을 물려받아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게다가 그녀의 직업은 '트레저 헌터'. 유적지의 비밀을 밝혀내고 보물을 찾는 게 그녀의 일이다.


11
드라마 <두 남자와 2분의 1>
 월든 슈미트
13억 달러 / 1조 4656억 원 

2013년 '포브스 Fictional 15'에 처음 등장한 인물이다. 신흥 재력가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애쉬튼 커쳐이다. 월든 슈미트는 하이-테크로 떼돈을 버는 사업가다. 게다가 새롭게 소프트웨어 사업까지 시작했다고 하니, 여러모로 돈을 끌어모으고 있는 중이다. <아이언맨>와 같은 동네인 말리부 맨션에 거주중이다. 그의 사업 분야가 新과학 기술이라는 점을 포브스는 높게 평가한 게 아닐까? (지금은 드라마의 방송이 종료된 상태이다.)


10
TV 만화 <심슨 가족>
 번즈 회장
15억 달러 / 1조 6902억 원

10위는 TV만화 <심슨 가족>의 번즈 회장이 차지했다. 나이는 무려 104세이다. 스프링필드(만화 속 가상도시)의 원자력 발전소 회장으로 등장하는데, 굉장히 어마무시(!)한 사람이다. 자신의 부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어떤 악행도 서슴지 않는다. 노동자를 부려먹는 건 기본이고, 갑자기 직원들을 전부 해고하기도 한다. 게다가 발전소의 폐기물을 강가에 무단 투기하는 짓(!)까지 벌인다.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그는 엄청난 재력가가 될 수 있었고, 이 리스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9
드라마 <왕좌의 게임>
 타이윈 라니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