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를 개봉하자마자 극장에서 봤습니다. 벨과 야수, 개스톤과 르푸의 원작 싱크로율도 놀랍지만 CG로 만든 야수의 성에 사는 사물 캐릭터들의 모습도 놀라웠는데요. 극중에서 배우의 실물은 아주 잠시밖에 볼 수 없었지만, 엔딩크레딧에 올라가는 그 이름들은 아주 쟁쟁한 배우들이었습니다. 목소리만 듣기엔 너~무 아까운 이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촛대 르미에 ☞ 이완 맥그리거
눈치채셨나요? 애니메이션 원작과 다르게 실사 영화에서는 르미에에게 다리가 생겼습니다. 덕분에 다른 사물 캐릭터와 달리 모션 캡처를 해야 했죠. 그 잔망스러운 댄스 장면이 어떻게 탄생되었게요? 이완 맥그리거가 '모션 캡처'용 쫄쫄이를 입고 직접 춤을 춰서 탄생한 것인데요. 너무 창피해서 사정사정 끝에 촬영진과 이완 맥그리거만 장소를 따로 잡아 촬영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또, <미녀와 야수> 배경이 프랑스여서 프랑스 억양을 써야 하는데 스코틀랜드 출신이라 연습하기 힘들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노력했지만 결국 끝처리는 멕시코 억양이 돼버렸다고...
<스타워즈 에피소드 1>, <물랑루즈>
- 어디서 봤더라? 이완 맥그리거가 대중에게 얼굴을 널리 알린 영화는 스타워즈 프리퀄의 오비완 케노비 역일 텐데요. 여기서도 영국식 발음을 위해 교정을 받았다고 해요.
하지만 이완 맥그리거의 인생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는 뮤지컬 영화 <물랑루즈>입니다. 그의 고퀄 '르미에' 연기를 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작품에서 노래 포텐, 미모 포텐을 빵빵 터뜨렸던 과거가 있기 때문이죠.
바로 이렇게요!
주전자 폿트 부인 ☞ 엠마 톰슨 푸근하고 친근한 폿트 부인 목소리의 주인공은 엠마 톰슨이었습니다. 그는 지적이고, 우아한 배우로 통하죠. 과거에 이런 멋진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배우로서 엠마 톰슨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기 마련이다. 솔직히 말하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아름다운 주인공에서 나이 든 주변인으로, 대신 인간 엠마 톰슨의 가치는 발전적으로 변하길 바란다. 나와 내 가족의 행복을 위해 조금 더 중요한 사람이 되는 것, 나와 또 다른 여성들을 위해 조금 더 중요한 여성이 되는 것."
<미녀와 야수>에서 벨에게 든든하고 따뜻한 조력자였던 폿트 부인과 너무 잘 어울리죠?
<러브 액츄얼리>,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 어디서 봤더라? 엠마 톰슨은 한국인들이 사랑해 마지않는 두 영화에 출연했습니다. 바로 <러브 액츄얼리>와 해리포터 시리즈 입니다. <러브 액츄얼리>에서는 남편 해리(앨런 릭먼)가 새로운 사랑을 하고 있음을 눈치채고, 눈물을 삼키는 카렌 역할을 맡았습니다.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선 엄브릿지한테 핍박받는 트릴로니 교수를 연기했죠.(두 얼굴이 같은 배우였습니다. 여러분!)
<아버지의 이름으로>, <센스 앤 센서빌리티>
-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각색상을 받은 배우 여배우 중에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과 최우수 각색상을 받은 배우는 엠마 톰슨뿐이라는데요. <하워즈 엔드>(1992)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고요. <센스 앤 센서빌리티>로 여우주연상과 각색상 후보에 올라 각색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1994년 같은 해에 <아버지의 이름으로>(1993)로 여우조연상, <남아있는 나날>(1993)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적도 있습니다. 게다가 명문대 캠브리지 영문과 출신이구요. 뮤지컬도 잘하는 그야말로 재능 몰빵 배우입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
시계 콕스워스 ☞ 이안 맥켈런 실사화되면서 훨씬 고풍스럽고 세련되게 변한 콕스워스. 사실 이안 맥켈런은 처음에 콕스워스 목소리를 거절했었다고 해요. 다행히도 우리는 중후한 목소리의 콕스워스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실사영화 속 콕스워스와 이안 맥켈런의 공통점은? 바로 수염입니다. 콕스워스의 수염은 이안 맥켈런의 수염과 일부러 닮게 제작했다고 합니다.
<엑스맨: 최후의 전쟁>, <호빗: 다섯 군대 전투>
- 어디서 봤더라?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은 역시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간달프입니다.(수염이 참 잘 어울리시네요!) 또한 엑스맨 시리즈의 매그니토 역으로도 알려져 있죠.
뮤직비디오 <리슨 투 더 맨>
이안 맥켈런을 간달프와 매그니토로만 기억한다면 오산! 노래도 잘 부르고, 인권운동가 활동도 열심히 하는 배우로 알려져 있는데요. 조지 이즈라의 뮤직비디오 <리슨 투 더 맨>에선 분홍색 중절모를 쓰고 이렇게 중후하고 멋스럽게 노래도 불렀는걸요?(진정 청량미 넘치는 꽃할배!)
꽃할배 이안 맥켈런의 과거는 이렇습니다.(두둥!)
먼지털이 플루메트 ☞ 구구 바샤-로 먼지털이라기엔 먼지 한톨 안 묻어있는(ㅋㅋㅋㅋ) 한 마리 우아한 백조처럼 구현된 플루메트. 몸에 밴 우아한 몸짓과 말투로 보는 내내 어떤 배우가 연기했을까 궁금했는데요. 바로 구구 바샤-로였습니다.
<닥터 후>, <블랙버드>
-어디서 봤더라? 구구 바샤-로는 영드 입문작이라 불리는 <닥터 후>에서 마사 존스의 동생 역을 맡았었습니다. <블랙버드>와 <벨>에서 주인공을 연기했죠. <벨>에서는 흑인 노예들의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 혼혈 소녀 벨을 연기했습니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또한, 2005년에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 역할을 맡아 로미오 앤드류 가필드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고요. 2009년에는 <햄릿>의 오필리아 역할을 맡아 주드 로와 함께 연기했습니다. 할리우드 데뷔는 2011년이지만, 이전부터 연극판에선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습니다.
피아노 카덴자 ☞ 스탠리 투치 건반 뽑기 신공(영화 본 사람은 이해할 ㅋㅋㅋ)으로 시선 강탈했던 피아노 카덴자는 원작 애니메이션에선 없었던 캐릭터였습니다. 카덴자가 스탠리 루치로 바뀌는 순간! 어? 왠지 익숙한데 누군지 잘 안 떠올랐다고요? 보면 바로 압니다.(ㅋㅋㅋㅋ)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 어디서 봤더라? 딱 아시겠죠? 바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잡지 아트디렉터 나이젤 역할이 바로 스탠리 투치였습니다. 이탈리아계 배우로 주로 이탈리아 마피아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요. 그는 감독과 각본을 맡았던 <빅나이트>로 선댄스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능력자이기도 합니다. 또, 낭독 앨범인 <The Ond And Only Sherk>로 그래미상에서 아이들에게 최고의 낭독 앨범상 후보에 오른 적도 있습니다.
옷장 ☞ 오드라 맥도날드 이렇게 드레스를 뚝딱뚝딱 만들어주는 옷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극중에서 풍부한 성량과 몸집으로 노래 고수 포스를 뿜어내던 옷장!
2014 토니 어워즈 여우주연상 수상 순간
막귀인 에디터가 듣기에도 노래 실력이 남다르다 했더니! 연극, 뮤지컬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에서 연극, 뮤지컬 두 부문을 번갈아가며 여섯 개의 토니상을 받은 화려한 경력이 있었습니다. 2014 토니 어워즈에선 연극 <레이디 데이 앳 에머슨 바 앤드 그릴>로 여우주연상을 받았죠.
찻잔 칩 ☞ 네이튼 맥
찻잔 칩은 애니메이션에서 귀요미 담당이었죠. 실사 영화에서도 귀여운 목소리로 우리를 사로잡았는데요. 보는 내내 어떤 배우가 연기했을지 궁금했는데, 네이튼 맥이라는 신예 배우였습니다. <미녀와 야수>가 첫 작품인데요. 카메라 앞에서 쑥스러운 듯 서있는 모습이 너무 귀엽네요.ㅠㅠ(일상 사진도 찾고 싶었지만 끝내 찾아내지 못했ㅠ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씨네플레이 인턴에디터 조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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