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은 대한민국 대표 배우, 국민배우, 대배우 최민식의 생일입니다! 음력 생일이라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왠지 축하하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을 담아 오늘은 #키워드로 그의 연기 인생을 한 번 되짚어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20대 #훈남
우선 그의 외모 전성기 시절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20대의 모습이죠. 마치 가수 홍경민과 축구선수 메시를 떠올리게 하는데요ㅋㅋㅋ
나이가 들어가며 중후함이 더해져 저 시절의 모습과는 사뭇 달라졌지만, 한 가지만은 변함없는 것 같죠. 바로 그의 눈.빛! 당장이라도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것 같은 강렬한 눈빛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하네요!
#연극 #배우생활시작
원래는 연출에 뜻이 있었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배우를 꿈꾸게 된 그는 19살에 극단 '뿌리'에 들어갑니다. 이후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하며 제대로 연기 수업을 받게 되죠. "그때 배운 건 연기의 기본기와 테크닉만은 아니었죠. 그건 연기자로서의 인격을 의미하기도 해요. 저는 연극에서 인격을 배웠어요. 연기자로서 어떤 태도와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지를 배운 거죠." 이렇게 연극배우로서 탄탄한 길을 걷던 그는 1984년 연극 <에쿠우스>의 주인공까지 맡게 되었지만! 이 시기 그는 나라의 부름을 받게 됩니다. 뚜든! 그리고 6년 후 1990년에 <에쿠우스>로 무대에 서게 되죠. (연극 <에쿠우스>는 공연 때마다 명배우를 배출해내며 젊은 배우들의 스타 등용문으로 자리 잡고 있는 작품!)
#드라마 #첫인기 #브라운관데뷔
연극계에서 천재 소리를 들으며 유망주로 자리잡은 그는 1989년, 드라마 <야망의 세월>로 브라운관 데뷔를 하게 됩니다. 극중 어린 나이에 암흑가로 진출해 다소 거친 이미지의 '꾸숑' 역할을 맡았는데요. 이로 인해 하루아침에 스타덤에 오르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되죠! "처음으로 인기라는 것을 얻은 거죠. 연극할 땐 석 달에 50만 원 받은 게 최고였는데, 광고 한 편 찍었더니 700만 원을 주는 거예요. 통장을 보고서 잠을 못 잤어요. 사람이 이상해지더라고요. 제가 대단한 놈이 된 줄 알았으니까요." 그는 이후 드라마 <서울의 달>에서 순박한 시골 청년 춘섭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고, 다음해 <제4공화국>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역할을 맡아 연기하며 대중들에게 또 한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게 됩니다.
#슬럼프 #아킬레스건
그렇게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어느날 슬럼프가 찾아옵니다. 1996년 드라마 <그들의 포옹> 촬영 중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부상을 당하게 되고 한동안 연기를 쉬게 되었는데요. 여기에 경제적으로도 힘든 상황이 오게 되죠. 그렇게 그에게 슬럼프가 찾아오는데요. 한동안 그냥 매일같이 방송국에 출근하며 지내는 등 방황의 시기를 보내다가, 같은 학교 동문인 한석규의 도움으로 조금씩 이겨내게 됩니다.
#영화 #본격적인 커리어의 시작
한석규가 내민 손길로 하게 된 영화는 <넘버3>와 <쉬리>가 대표적인데요. (최민식, 한석규, 송강호를 같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두 작품이기도 하죠!) 최민식은 이전에도 영화 <수증기> <구로 아리랑>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여러 편의 영화에서 주·조연을 맡아왔지만, <넘버3>에서 깡패보다 더 깡패 같은 3류 검사 마동팔 역할을 맡으며 제대로 스크린 복귀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쉬리>에서는 북한 특수 8군단 박무영 소좌를 연기하며 그해 대종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데요. 이전까지는 조연급 배우였다면 이 작품을 통해 주연급으로 확실하게 입지를 굳히게 됩니다!
<넘버3>와 <쉬리> 사이에 있는 작품 <조용한 가족>에서는 어수룩한 삼촌으로, <해피 엔드>에서는 무기력한 중년 남자로 분했구요.
2년 후 <파이란>에서는 3류 양아치를 연기하며 이전과는 또 확 달라진 얼굴로 돌아왔습니다. <해피엔드>와는 고작 2년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나이가 확 들어버린 듯한 얼굴도 인상적이죠. 다음해에는 화가 오원 장승업 역할을 맡은 영화 <취화선>으로 관객들을 찾아왔구요.
그리고 그의 필모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올드보이>에서 오대수 역할을 맡으며 대종상 시상식, 청룡영화제, 대한민국 영화대상 등 그해 국내 남우주연상을 모두 휩쓸었죠! 여담으로 그가 힘들었던 시절 도움을 많이 받은 한석규에게 <올드보이>의 우진(유지태가 맡은) 역할을 권유했지만, 그가 고사하는 바람에..! (안녕~ㅠㅠ) 최민식&유지태의 <올드보이>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지만, 최민식&한석규의 조합은 어땠을지 새삼 궁금해지네요.
이후로도 <꽃피는 봄이 오면> <주먹이 운다> <친절한 금자씨> <악마를 보았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신세계> 등 매 작품마다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며 열일해왔습니다. 이런 그의 미친 연기력을 국내에서만 보긴 너무 아까운 거죠. 그래서!
#할리우드진출 #루시
할리우드로 진출! (뿅!) 뤽 베송 감독의 <루시>에 스칼렛 요한슨, 모건 프리먼과 함께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국내에서도 크게 화제가 되었죠. 뤽 베송 감독은 최민식 캐스팅에 대해 "예전부터 존경했던 배우였다. 함께 꼭 작업해보고 싶었다. 만약 거절했다면 죽였을 것"이라며 격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죠ㅋㅋㅋㅋㅋ 극중 최민식은 마약조직의 보스 미스터 장 역을 맡아, 나오는 장면마다 포스 제대로 뿜어내셨습니다! 스틸만 봐도 무서움..!
#명량 #천만배우
2014년 그의 필모에 정점을 찍은 영화가 나왔습니다. 바로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그 영화 <명량>인데요! 그가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아 열연한 이 영화는 무려 1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관객 수 1위에 올랐고, 이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죠. 뿐만 아니라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부터 시작해 최단기간 천만 관객 돌파까지 한국 영화 흥행 역사를 전부 다시 썼습니다! 하지만 정작 그 자신은 "숫자적인 평가보다 영화 내적인 평가들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하며 관객 수에 연연하지 않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어쩜.. 너무 멋져!)
얼마 전 영화 <특별시민>이 개봉했고, <해피엔드> 이후 거의 20년 만에 정지우 감독과 함께하는 영화 <침묵>도 곧 개봉할 예정이죠. 최근 인터뷰에서 그는 "전에는 이 작품은 괜찮을까, 이 캐릭터는 내가 할 수 있을까 했다면 이젠 뭐든 하고 싶다. 접하지 않았던 장르나 인물에 대한 호기심도 커진다. (중략) 앞으로는 뭐든 가리지 않고 하고 싶다. 가령 <찰리와 초콜릿 공장> 같은 판타지 장르에 등장하는 상징적인 인물도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역할이다"라고 말했는데요. 그가 지금껏 보여줘왔던 수많은 얼굴과는 또 다른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그럼 그의 옛 화보들을 보며 마무리해볼까요? 우린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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