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계절 5월입니다. 에디터에겐 남 일 같기만 하네요. 그렇지만 남 얘기가 더 재밌는 법! 영화 속에서 세상 로맨틱한 스타들의 실제 프로포즈는 어땠을까요? 잘나가는 스타들답게 부내나는 프로포즈부터 감동적인 이색 프로포즈까지 모아보았습니다. (+ 타이틀은 '영화 같은 프로포즈'지만 지금까지도 부부로 지낸다는 보장은 없다는 게 함정....!!)


구혜선 ♥ 안재현
냉이꽃 프로포즈

첫 번째 커플은 곧 결혼 1주년을 앞두고 있는 구혜선♥안재현 커플입니다. 작년 5월 21일 혼인 신고만 하면서 결혼식 없이 예식에 들어가는 비용을 어린이 병동 환자에게 기부해 화제가 되었는데요. 

안재현이 SNS에 올린 트렁크 꽃다발 프로포즈 영상도 화제였죠. 흔템이라구요? 하지만 수수한 냉이꽃을 선택한 것에서 안재현의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냉이꽃의 꽃말이 '봄색시, 당신께 나의 모든 것을 드립니다'라고 하니, 5월의 신부가 될 아내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센스 넘치는 프로포즈인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상의 핵심은 둘의 꿀 떨어지는 웃음소리와 영상을 찍고 있는 안재현의 "이쁘다~"라는 애정 가득한 대사(?)인데요. 수수한 냉이꽃을 선택한 것이 이해가 갑니다. 꽃보다 더 예쁜 아내니까요.


채림 ♥ 가오쯔치
도심 한복판 공개 프로포즈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타이틀에 잘 어울리는 가오쯔치의 프로포즈는 베이징 번화가 한복판에서 이뤄졌습니다.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이 모인 도심 한복판에서 신승훈의 'I Believe'를 한국어로 부른 후 무릎 꿇고 장미 꽃다발과 반지를 건네며 청혼했는데요. 이에 채림은 포옹과 키스로 화답했습니다.


장쯔이 ♥ 왕펑
드론 프로포즈

중국 가수 왕펑은 배우 장쯔이에게 청혼하기 위해 드론까지 동원했습니다. 베이징 근교 호텔에서 열린 장쯔이의 생일 파티에서 프로포즈를 했는데요. 이 파티에 약 1억 7500만 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우선 대형 케이크가 시선 강탈(ㅋㅋㅋ) 하는군요.

그런데 때마침 드론 한 대가 바구니를 매달고 날아옵니다. 바구니 안에는 런던의 유명 보석점 무사예프가 만든 9.15캐럿의 다이아몬드 반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왕펑은 장쯔이와 처음 연애할 당시 결혼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불륜이었던 거죠. 둘 다 워낙 연애사가 화려한 터라 주변에선 다들 정말 결혼까지 할까 싶었다고 합니다. 어쨌든 결혼은 했습니다. 하지만 결혼 후에도 여러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 커플입니다. 여러 가지 의미로 영화 같은(?) 커플이네요.


기네스 펠트로 ♥ 크리스 마틴
국제전화 & 노래 프로포즈

헤어지고 만나는 것이 일상인 스타들의 세계. 배우 기네스 펠트로와 밴드 콜드플레이의 보컬리스트 크리스 마틴 커플은 2003년에 결혼했지만 2014년 이혼했습니다. 콜드플레이 팬이었던 기네스 펠트로. 둘은 뮤지션과 팬 사이로 만났는데요. 크리스 마틴이 미국 투어 중 국제전화로 영국에 있는 기네스 펠트로에게 프로포즈를 했다고 합니다.

결혼 이후에도 '바다를 지배하는 모세처럼 당신은 나를 지배한다'는 내용을 담은 'Moses', 아버지를 떠나보낸 아내를 위로하기 위해 만든 'Fix you' 등 감동적인 노래 선물을 하기도 했죠. (능력형 프로포즈네요. 정말.)

이런 느낌이었쓰까. <비긴어게인> 스틸컷

토마스 제인 ♥ 패트리샤 아퀘트
영화관 프로포즈

여기도 이미 이혼한 커플(;;)입니다. 패트리샤 아퀘트와 토마스 제인은 함께 LA에 있는 무성영화 상영관에서 찰리 채플린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멋진 금발의 토마스 제인이 화면에 등장하죠. "패트리샤, 나와 결혼해주겠어?"라는 자막과 함께 말이에요. 패트리샤는 눈물을 흘리며 "당연하죠!"라고 소리쳤는데요. 토마스 제인은 이 프로포즈를 위해 영화관 전체를 빌리고, 가짜 관객까지 동원했다는군요! 

아마 이런 느낌?! <라라랜드> 스틸컷

브랜든 프레이저  ♥ 애프톤 스미스
폴라로이드 사진기 프로포즈

의도하진 않았는데 또 헤어진 커플의 이야기입니다. 요즘 같은 스마트폰 셀카 시대와는 다르게 고전적인 프로포즈였는데요. 브랜든 프레이저는 파리의 한 다리 위에서 애프톤 스미스와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기로 셀카를 찍습니다. 몇 분이 흘러 사진의 형상이 완전히 드러난 순간, 애프톤 스미스는 놀라고 맙니다. 바로 사진 속 브랜든 프레이저가 열어젖힌 재킷 앞섶 사이로 '결혼해줘!'라는 글자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로맨틱한 파리에서 이런 둘만의 작은 프로포즈도 정말 훈훈하네요.

좀비라는 것만 빼면 이런.. 느낌?! <웜바디스> 스틸컷

존 시나 ♥ 니키 벨라
링 위에서 프로포즈

너무 헤어진 커플 이야기만 했나요? 여기 따끈따끈한 프로포즈 소식이 있습니다. 프로레슬러이자 영화배우 존 시나가 오랜 여자친구이자 레슬링 선수 니키 벨라에게 프로포즈를 했습니다.

지난 4월 2일 경기에서 승리한 존 시나는 마이크를 잡고 니키 벨라에게 링 위로 올라와달라고 부탁했는데요. 무릎을 꿇고 "이걸 물어보려고 오랜 시간 기다렸다. 스테파니 니콜 가르시아-콜레스, 나랑 결혼해줄래?"라고 청혼했습니다. 이날 존 시나는 SNS를 통해 "멋진 밤"이 될 것만 예고했을 뿐, 그야말로 깜짝 프로포즈였습니다.


라이언 오닐 ♥ 파라 포셋
묘지 프로포즈

<러브스토리>의 남자 주인공이었던 라이언 오닐. 그에게 정말 <러브스토리> 같은 일들이 펼쳐졌습니다. "할리우드에서 라이언 오닐이 만나지 않은 여배우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바람둥이로 소문났던 터라 의외의 러브스토리였죠. 라이언 오닐과 파라 포셋 사이에는 스무 살이 넘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파라 포셋은 결혼하지 않고, 연인으로 지내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2007년, 파라 포셋은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돼 3년 동안 투병 생활을 하게 되죠. 이때 라이언 오닐은 파라 포셋을 간호하며 마음을 전합니다. 파라 포셋도 그의 마음을 받아들여 결혼을 승낙합니다. 하지만 끝내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세상을 뜨게 되죠. 라이언 오닐은 연인을 잃은 슬픔에 파라 포셋이 묻힌 무덤 앞에서 프로포즈를 했다고 합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조부용

재밌으셨나요? 아래 배너를 눌러 네이버 영화를 설정하면 영화 이야기, 시사회 이벤트 등이 가득한 손바닥 영화 매거진을 구독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