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의 김태리, <밀정>의 엄태구

매년 발굴되는 충무로의 뉴 새싹들! 작년엔 <아가씨>의 김태리와 <밀정>의 엄태구가 어마어마한 포스를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죠. 올해에도 어김없이 제각기 개성이 독특한 배우들이 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중입니다. 대배우 예약해놓은 슈퍼루키! 눈여겨보면 좋을 충무로의 기대주 배우들을 소개합니다.  


김새벽

독립영화계 기둥 김새벽은 영화 <줄탁동시>에서 동생들을 거두는 조선족 소녀 '순희'를 연기하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조선족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캐릭터에 동화된 그녀! 이후 온갖 독립영화의 러브콜을 받게 되었죠.

<줄탁동시>, <말로는 힘들어>,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

어린 시절 그녀의 부모님은 비디오 대여점을 운영하셨다고 합니다. 수많은 작품들을 보며 자라온 그녀! 자연스레 연기의 꿈을 품게 되었죠. 이를 펼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대학 졸업 직전에야 '연기를 하겠다!' 마음을 굳게 먹고 서울로 상경했다고 하네요. 이후 연극과 뮤지컬에 조금씩 출연하고, 2009년 단편 영화 오디션에서 캐스팅되며 스크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독립영화를 작업함과 동시에 <써니>, <타짜-신의 손>, <제보자> 등에 단역으로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한여름의 판타지아>, <걷기왕>

그녀의 이름 석자를 알린 대표작은 바로! <한여름의 판타지아>입니다. 일본의 고조시에서 이와세 료와 호흡을 맞췄던 그녀! 이 작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영화제의 여러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인지도를 알렸습니다. 이후 <걷기왕>에서 만복(심은경)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던 담임 선생님을 연기하며 신스틸러 능력을 톡톡히 뽐냈죠. 올해엔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 후>에 출연해 칸 영화제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더 대성할 일만 남았군요!

<그 후>

민진웅

<박열>

<박열>을 보신 분들이라면 놓치지 않았을 이 인물! 요즘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대활약 중인 배우 민진웅입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 <패션왕> 속 '두치'를 연기하며 스크린에 데뷔한 그! 이후 <성난 변호사>, <검은 사제들>, <동주>,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 <재심> 등에서 가지각색 역할을 소화해내며 차차 제 얼굴을 알려갔습니다.

<패션왕>, <성난 변호사>
<동주>, <재심>

혈기왕성한 남고생, 투박한 용역 직원부터 섬뜩한 눈빛을 품은 살인자까지. 짧은 기간 내 어마어마한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민진웅. 법대에 입학한 후 6주 만에 자퇴하고, 이후 한예종에 입학해 연기를 시작했다는 이색 이력이 드러나 화제가 되기도 했죠. 매 작품마다 찰떡같은 연기를 선보이며 캐릭터를 살려내는 그! 차기작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배우입니다.


정하담

<재꽃>

박석영 감독의 '꽃' 3부작의 주역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배우, 정하담. 2014년 <들꽃>으로 스크린 데뷔를 치른 후 3년 만에 충무로의 믿음직한 기대주로 자리잡았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연극부에서 활동한 경험이 마음에 남아 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그녀! 고등학교 졸업 후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했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오디션에 뛰어들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검은 사제들>, <밀정>

독립영화계 스타 아니냐고요? 상업영화에서도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입니다. 그녀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는 작품은 <검은 사제들>이죠. 귀신을 쫓아내려 굿판을 벌이는 '영주무당'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녀 특유의 처연한 눈빛이 빛을 발한 연기를 볼 수 있죠. <밀정>에서는 독립군을 속이던 일본인 하나코를 연기했습니다. 그 외 <아가씨>, <그물> 등에 단역으로 출연했죠. 매해 쑥쑥 성장하는 모습을 선보이는 놀라운 떡잎! 그녀가 만날 다음 캐릭터가 궁금해집니다.


이수경

<용순>

<용순>을 통해 '올해의 신인'이란 수식어를 얻게 된 이수경. 그녀 또한 2012년부터 제 필모를 차곡차곡 쌓아왔습니다. 본격적으로 그녀의 이름을 알리게 된 작품은 바로 <차이나타운>! 마약 중독으로  피폐해지는 소녀 '쏭'을 연기하며 충무로에 제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굿바이 싱글>, <특별시민>, 개봉 예정인 <침묵> 등에 출연하며 대배우들과 호흡을 맞췄죠.

<차이나타운>
<특별시민>

<차이나타운>의 쏭부터 <용순>의 용순까지, 주로 '까칠한 소녀' 캐릭터를 연기해왔던 이수경. 그녀의 다채로운 매력은 독립 영화에서 더 선명히 드러납니다. 틈틈이 단편 영화 작업도 함께 하며 부산국제영화제, 부천국제영화제, 미쟝센 단편영화제 등의 스크린에 얼굴을 비쳐온 그녀! 은근 다작 배우이니만큼 캐릭터도 가지각색이더군요. 엄태구와 함께 호흡을 맞춘 최근작 <시시콜콜한 이야기>에서는 어마어마하게 싱그러운 매력의 그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넘~나 러블리해 보자마자 입덕해버렸다는 후문!

<시시콜콜한 이야기>

이원근

<소년병>

요정 외모란 이런 것이겠죠..? 어마무시한 비주얼로 관객들 마음 사로잡은 배우, 이원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고등학생 시절엔 공무원이 되거나 대기업에 취직하는 게 꿈이었다는 그! 스무 살이 지나서야 조심스레 연기에 흥미를 지니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2011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무사 '운'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데뷔를 치른 후, 열일몬 모드를 장착하여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10편의 작품에 출연했습니다.

<그물>, <여교사>

2016년은 그의 존재감이 보다 뚜렷해진 해였죠. 김기덕 감독의 신작 <그물>에서 남한의 감시 요원 '진우'를 연기한 그! 해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김하늘, 유인영 주연의 <여교사>에서는 그들 갈등의 중심에 놓이는 옴므파탈 학생 '재하'를 연기하며 본격 퇴폐미를 선보였죠! 

<괴물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로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입니다. 학교 폭력 문제를 다룬 영화 <괴물들>을 비롯해 개봉 예정인 작품만 무려 4편인 능력자! 얼~른 큰 스크린에서 그의 새로운 캐릭터를 접하고 싶네요.


채서진

넘사벽 비주얼이란 이런 것이죠! 채서진 또한 꾸준히 제 필모를 채우는 배우 중 한 명입니다. 언니 김옥빈의 그늘에서 벗어나 차근차근 제 영역을 넓혀가는 중인 그녀! 학창 시절 배우로 활동하는 언니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연기에 관심이 생겼다고 하네요. 그녀가 본격적으로 '배우가 되겠다' 마음을 굳힌 건 한예종에 입학하면서부터였습니다.

<초인>, <커튼콜>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첫 장편 주연작이었던 <초인>을 시작으로 작년에만 무려 여섯 작품에 출연한 그녀.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입니다. 무려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주연으로 캐스팅되었죠. 국내 최초 여성 돌고래 조련사인 '연아'를 연기하며 변요한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습니다.

<여자들>

청초함뿐만 아니라, 허당미, 도도한 매력까지. 영화, 드라마 등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인 그녀! 8월엔 개봉 예정작 <여자들>로 극장에 찾아올 예정입니다. 스틸컷만 봐도 싱그러움이 한가득이네요!


이주영

이주영 또한 승승장구 충무로 새싹 리스트에서 빠질 수 없는 배우죠. 체육 전공이던 그녀는 대학교 2학년 때 연기 전공으로 전과한 뒤, 단편 영화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단편 <조우>를 시작으로, <생물>, <전학생>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차근차근 쌓아갔죠.

<춘몽>. <꿈의 제인>

그녀는 작년 부산국제영화제부터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던 <춘몽>에서는 중성적인 차림새로 묘한 매력을 품은 캐릭터 '주영'을 연기해 관객들을 매료시켰고요. 화제작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았던 작품 <꿈의 제인>에서는 따스하면서도 당찬 캐릭터 '지수'를 연기하며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죠. 조연으로 출연한 <누에치던 방> 또한 그해 부산의 인기작이었습니다.

<누에치던 방>

쉴 새 없이 필모를 채워가는 중인 그녀! 얼마 전 영화 <협상>에 캐스팅되며 손예진과 호흡을 맞출 것을 예고했고요, 웹드라마 <힙한 선생>에서는 과거 힙합퍼로 활동했던 초등학교 음악교사 슬기로 분해 시청자들을 찾아올 예정입니다. 상업영화, 독립영화, 웹드라마 장르 가리지 않고 다작하는 이 배우! 열일해주니 팬들은 고마울 따름이네요~.


씨네플레이 에디터 유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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