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구점 추억템 500원짜리 공포책을 아시나요? 에디터는 초등학생 때 보았던 '인형을 심장보다 위에 두고 자지 마라' 공포책 경고문이 계속 생각나 여태까지 방 안에 인형을 한 개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인형이 귀엽긴 한데 왠지 단 둘이 있기엔 좀 무섭습니다. 그래선지 공포영화에 인형이 등장하면 두려움은 배가 됩니다. 스틸컷만 봐도 소름돋던 그 영화들! 여름맞이 인형과 관련된 공포영화들을 모아봤습니다. 

※ 주의! 스틸컷이 무서울 수 있습니다.
포 인형이 질색인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더 보이 (2016)
감독 윌리엄 브렌트 벨 출연 로렌 코핸, 루퍼트 에반스

대저택의 유모로 온 그레타는 자신이 돌봐야 할 아이에 대해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사람이 아닌 소년 인형이었던 것이죠. 노부부는 이 인형을 돌보기 위해선 10가지 규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하고 여행을 떠나버립니다. 그 규칙이라는 것은 혼자 두지 말 것, 굿나잇 키스를 해줄 것, 남자친구를 사귀지 말 것 등인데요. 공포영화 주인공답게 그레타는 지키지 않습니다. 직접적인 악령은 등장하지 않지만 끊임없이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만드는 게 <더 보이>의 매력이죠. 스틸컷 속 소년 인형의 생김새는 귀엽지만 창백한 얼굴이 섬뜩하네요.

더 보이

감독 윌리엄 브렌트 벨

출연 로렌 코핸, 루퍼트 에반스

개봉 201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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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갑자기 (1981)
감독 고영남 출연 윤일봉, 김영애, 이기선

1980년대 한국 공포영화입니다. 무려 36년 전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촌스럽지 않은 무서움을 선사합니다. 나비 채집가 강 박사(윤일봉)가 19살 미옥(이기선)을 가사도우미로 데려오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선희(김영애)는 어린 미옥과 남편이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하는데요. 이 모든 게 미옥이 애지중지하는 목각인형 탓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에디터는 이 영화가 너무 무서워서 눈 감은 채 얼른 영화가 끝나기만을 바랐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이 압권입니다. 이수 아트나인에서 8월 한 달간 상영한다고 하니 스크린에서 만나보시길 추천합니다.

깊은 밤 갑자기

감독 고영남

출연 윤일봉, 김영애, 이기선, 한혜리

개봉 1981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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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의 인형 (1988)
감독 톰 홀랜드 출연 캐서린 힉스, 크리스 서랜던

인형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죠. 15명을 살해한 찰스 리 레이는 경찰을 피해 인형에 자신의 영혼을 옮긴 후 처키가 되어 사람들을 죽이고 다닙니다. 살인을 저지르고도 6살짜리 앤디 앞에서 웃는 처키가 얼마나 소름끼치던지요. 많은 아이들에게 동심 파괴와 트라우마를 안겨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죽지 않고 살아돌아오는 처키는 <사탄의 인형7: 컬트 오브 처키>로 계속될 예정입니다. 시리즈가 길어서인지 현재 처키의 애인, 처키의 자식까지 등장했습니다. <사탄의 인형7>에서는 손자가 나올까요? CG기술로 더 자연스러워졌다고 하니 기대를 해봅니다.

웃는 표정도 소름
사탄의 인형

감독 톰 홀랜드

출연 캐서린 힉스, 크리스 서랜던, 알렉스 빈센트

개봉 198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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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벨 (2014)
감독 존 R.레오네티 출연 애나벨 윌리스, 워드 호튼

존은 임신중인 아내 미아에게 빈티지 애나벨 인형을 선물합니다. 그날 밤부터 시작된 불길한 사건들 탓에 그들은 인형을 버리지만 애나벨의 저주는 쉽게 끝나지 않습니다. 최근 8월 10일에 개봉한 <애나벨: 인형의 주인>는 <애나벨>의 후속작인데요. 전작보다 무섭다고 유명합니다. 앞뒤로 팝콘이 날아다녀 공짜 팝콘을 먹는다는 후기까지 등장합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애나벨>을 포함해 <컨저링> 시리즈 전반을 관통하는 하나의 '컨저링 유니버스'를 만들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었죠. (컨저링 유니버스가 더 궁금하다면 클릭!)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해 더 무서움을 남깁니다. 실존 인물인 심령학자 전문가 워렌 부부는 현재까지도 애나벨 인형을 봉인한 채 개인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애나벨 인형
애나벨

감독 존 R. 레오네티

출연 알프리 우다드, 애나벨 월리스, 에릭 라딘, 워드 호튼, 토니 아멘돌라

개봉 201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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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나벨: 인형의 주인

감독 데이비드 F. 샌드버그

출연 스테파니 시그만, 탈리타 베이트먼, 앨리시아 벨라 베일리, 미란다 오토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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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신드롬 (1996)
감독 케빈 테니 출연 캔데이스 맥켄지, 루이스 반 베건

제목만 보고 디즈니 원작 속 귀여운 피노키오를 생각했다면 엄청난 충격을 받으실 겁니다. 9명의 아이를 죽인 살인범이 사형 집행을 당하고, 그의 변호사 제니퍼가 유품을 정리하던 중 목각인형 피노키오를 발견해 집으로 가져오게 됩니다.(왜 가져오는 걸까요?) 제니퍼의 딸은 밤마다 피노키오와 대화를 나누곤 하죠. 소름끼치는 인형의 모습과 더불어 마지막 반전이 <피노키오 신드롬>의 묘미입니다.

피노키오 신드롬

감독 케빈 테니

출연 캔데이스 맥켄지, 루이스 반 베건

개봉 199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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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 사일런스 (2007)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마이클 페이먼, 앰버 발레타

주인공 메리는 한 소년을 유괴해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게 됩니다. 결국 마을주민들에 의해 혀가 잘려 죽게 되는데요. 악령이 된 그녀는 인형의 모습을 하고 마을 주민들을 죽이러 다니는 것이 전반적인 내용입니다. 상당한 반전이 있어 충격적이었다는 반응이 많았죠. <애나벨>을 제작한 제임스 완과 리 워넬이 함께 만든 만큼 공포감도 상당합니다.

데드 사일런스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라이언 콴튼, 앰버 발레타, 도니 월버그, 밥 건튼, 마이클 페어먼

개봉 200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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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사 (2004)
감독 정용기 출연 임은경, 김유미, 심형탁

관절 인형을 만드는 작가의 인형미술관에 조각가, 여고생, 인형을 자신의 분신처럼 여기는 여자, 모델, 사진작가가 초대받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됩니다. 독특한 구체관절인형을 다뤘다는 점에서 국내에서 주목받기도 했었죠. 악령이 인형에 깃든다는 설정의 <사탄의 인형>과 다르게 인형 안에도 영혼이 있다는 걸 전제로 한 작품입니다. 공포영화인데도 슬프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인형사

감독 정용기

출연 임은경, 김유미, 심형탁, 옥지영, 천호진

개봉 2004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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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인형들 (1986)
감독 스튜어트 고든 출연 이안 패트릭 윌리엄스, 캐롤린 퍼디 고든

지금까지 소개한 영화 중 가장 많은 인형이 등장합니다. 여행을 가던 7살 주디와 아빠, 새엄마의 세 가족은 폭풍우 때문에 숲속의 한 집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곳에는 인형을 만들던 노부부가 살고 있었는데요. 이 집의 인형들은 동심을 잃은 어른들에게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합니다. 스틸컷에서 예고하듯 수십 개의 인형이 끝없이 등장합니다. 1986년 영화이기에 어쩔 수 없이 허술한 특수효과가 좀 아쉽지만요.

분노의 인형들

감독 스튜어트 고든

출연 이안 패트릭 윌리엄스, 캐롤린 퍼디 고든

개봉 198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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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 (2005)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리 워넬, 캐리 엘위스, 대니 글로버

"자, 지금부터 게임을 시작하지" 하는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쏘우>의 직쏘입니다. 세발자전거를 탄 모습의 사악한 웃음소리는 정말 소름돋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들은 직쏘에 의해 의문의 공간에 갇힌 채 제한시간 내로 살아남아야 하는데, 탈출 정답이 엽기스러울 정도로 징그럽습니다. 시리즈가 계속될수록 어설픈 연출로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정체불명의 살인마 직쏘는 현실에서도 나타날 것 같아 꾸준히 무서웠습니다. 

쏘우

감독 제임스 완

출연 리 워넬, 캐리 엘위스, 대니 글로버, 켄 렁

개봉 200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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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감 잊기 위해 귀여운 고양이로 마무리

에디터는 이 포스팅을 쓰면서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공포영화 최고봉은 역시나 인형임을요. 제 이어폰 속 찬송가가 없었다면 이 글을 마치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혹시 이 영화들을 다 본 용감한 분이 계시다면 댓글로 자랑해주세요! 이 외에도 영화 속 무서운 인형을 알고 있다면 댓글로 공유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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