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배우 이나영이 5년 만에 작품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는 소식이 있었죠. 고현정과 송윤아 또한 5년, 7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한다고 하고요. 그래서 오늘은!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합쳐 공백기가 유독 길었던 배우들, 그리고 이제는 제발 작품 좀 해줬으면 하는 배우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오랜 공백 깨고 복귀한 배우들
드라마 <군주>,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영화 <이끼>

허준호 ▶ 6년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군주>에서 차갑고 날선 연기를 보여준 배우 허준호! 그는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까지 활발히 활동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는데요. 2010년 영화 <이끼>를 마지막으로 돌연 활동을 중단합니다. 이후 6년 만에 드라마로 <뷰티풀 마인드>로 돌아왔죠. 브라운관 컴백은 2007년 <로비스트> 이후 9년 만이었죠. 오랫동안 연기를 쉰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저돌적으로만 살았던 내 삶이 잘못됐다는 걸 알게 됐다. 그걸 알게 된 순간부터 새로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공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5월 개봉한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 특별출연하였고,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강동원·한효주·정우성 주연의 영화 <인랑>에도 특별출연할 예정입니다.


영화 <걸프렌즈>,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

허이재 7년

허이재는 2009년 영화 <걸프렌즈>를 마지막으로 7년간 활동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16년 개봉한 영화 <우주의 크리스마스>로 복귀했는데요. 7년의 기간 동안 그녀에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2010년 당시 23살의 나이에 결혼했고, 남편과의 갈등으로 5년 만에 이혼하게 된 것인데요. 결혼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일절 작품 활동을 하지 않다가, 이혼 후 2015년 말에 <우주의 크리스마스> 촬영을 시작했고, 2016년 개봉하며 다시 스크린에 복귀하게 됩니다.


드라마 <소울메이트>, 드라마 <파수꾼>

신동욱 7년

드라마 <소울메이트> <쩐의 전쟁> 등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던 배우 신동욱은 최근 아픔을 극복하고 복귀해 화제가 되었죠. 그는 2010년 입대 후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진단을 받으며 2011년 제대하게 되었고, 투병 생활을 하느라 작품 활동을 전혀 하지 못했는데요. CRPS는 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극한의 통증이 일어나는 병으로 희귀병이자 난치병이라고 하죠. 너무나 끔찍한 고통에 이를 꽉 깨물었다가 이가 부러졌을 정도라고 합니다. 현재는 손 부위에만 약간의 통증이 있고 다른 곳은 다 완치되어, 올해 초부터 다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SF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를 출간하며 작가로 데뷔했고,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 드라마 <파수꾼>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8월 17일 디지털 싱글 앨범 '수고했어'를 발매하기도 했는데요. 이 음원 수익은 1년간 모아 난치병 환우들에게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최근 10년 만에 해동된 근황의 아이콘들이 있죠.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두 주역 최민용과 서민정인데요.

최민용 5년

사실 최민용은 2011년 영화 <창피해>에 조연으로 잠!깐! 출연한 적이 있는데요. 하지만 영화 자체가 큰 주목을 받지 못했죠. 그렇게 또 5년이 흘렀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을 통해 방송 활동에 시동을 걸었고, 이후 <우리 결혼했어요> <시간을 달리는 남자> <시골경찰> <오지의 마법사> 등에 출연하며 예능 위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는 복귀 후 예능 활동에 주력하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예능과 드라마를 누가 구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겐 모두 작품이다. 먼 훗날 언젠가는 다시 생각날 수 있는 소중한 추억 같은 작품들이다"고 말한 바 있죠.
 

서민정 ▶ 10년

서민정은 <거침없이 하이킥>이 종영한 후 다큐멘터리 영화 <나누와 실라의 대모험>에서 목소리 연기를 한 이후 정말 10년을 쉬었습니다. 2007년 8월 재미교포 치과 의사와 결혼 후 뉴욕에 거주하며 자연스럽게 활동을 중단하게 된 것인데요. 역시 최민용과 마찬가지로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을 시작으로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며 10년 공백을 깨고 복귀했습니다. 그녀의 복귀에는 최민용의 공이 컸는데요. 서민정이 TV 복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하자, 최민용이 바로 <복면가왕> 팀에 연락을 취하며 적극적으로 도와줬다고 하죠. 두 사람 모두 앞으로 드라마나 영화 작품으로도 만날 수 있길 바라봅니다!


드라마 <푸른 물고기>, 드라마 <완벽한 아내>

고소영 ▶ 10년

1990년대를 대표하는 미녀배우죠. 2007년 드라마 <푸른 물고기>를 마지막으로 2010년 장동건과 결혼 후 두 아이를 가지며 활동을 하지 않았는데요. 그러던 올해 무려 10년 만에 드라마 <완벽한 아내>로 브라운관에 복귀하였습니다. 복귀 후 인터뷰에서 그녀는 "10년간 개인적으로 나에게는 큰 변화가 있었다. 나만의 만족일 수도 있지만 육아가 안정권에 들어온 뒤에 일을 하고 싶었다. 엄마가 나가서 일하는 걸 아이들이 이해해줄 수 있을 때 일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공백기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죠. 그렇게 10년을 가정에 충실하며 엄마로 살던 그녀는 이제 다시 톱스타 고소영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랜 공백이 있었던 만큼 최대한 빨리 차기작을 정해 돌아올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 그녀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

이영애 12년

말이 필요 없는 공백계의 끝판왕입니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 이후 무려 12년 만에 복귀한 배우 이영애.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선물> <봄날은 간다> 드라마 <대장금> 등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죠. (연기력뿐 아니라 외모가 일단 넘사벽..!) 그녀 또한 공백기를 가진 가장 큰 이유는 결혼과 출산이었는데요. 2009년 결혼 후 일절 작품 활동을 하지 않다가, 올해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로 돌아왔습니다. 조선시대 사임당 신씨의 삶을 재해석해 그린 드라마로 이영애가 신사임당 역할을 맡으며 방송 전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아쉽게도 큰 관심을 받지 못하며 애초 30부작이었던 드라마가 28부작으로 축소되어 종영하였죠.


복귀 바라는 배우들
영화 <건축학개론>,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한가인 5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2012년 바쁜 한 해를 보낸 그녀. 이후 현재까지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데요. 그녀 또한 공백의 가장 큰 이유는 출산이었습니다. 지난해 11년 만에 첫 딸을 낳으며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데요. 다시 한번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영화 <아저씨>

원빈 ▶ 7년

원빈 또한 근황의 아이콘이죠. 영화 <아저씨> 이후 이나영과 결혼하고 (이나영은 5년 만에 복귀했지만) 원빈은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이 없는 상태인데요. (가장 최근작은 T.O.P..?)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우베르토 파솔리니 감독의 동명 원작 영화를 리메이크하는 작품 <스틸 라이프>(가제) 주연 물망에 올라있습니다. 소속사 측은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차기작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이번엔 꼭 스크린에서 볼 수 있길 바라봅니다.


영화 <국가대표>

이은성 8년

이은성은 2003년 성장 드라마 <반올림>으로 주목받은 이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왔는데요. 2009년 영화 <국가대표>를 마지막으로 작품 활동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2013년 서태지와 결혼하여 이듬해 딸을 출산했고, 차기작 소식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입니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배용준 10년

근황계의 끝판왕 배용준입니다. 박수진과 결혼 후 최근 둘째를 가졌다는 소식이 있지만, 차기작 소식은 없는 그..! 2009년 9월 말 일본에서 진행된 배용준의 도쿄돔 이벤트 실황을 담은 다큐멘터리 <배용준 3D 인 도쿄돔 2009>가 있긴 하지만, 그가 제대로 출연한 작품은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가 마지막이죠.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이 흘렀고, 아직도 복귀 소식은 들리지 않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여러분이 복귀를 바라는 배우는 누가 있나요? 댓글로 함께 공유해요! 그럼 우린 다음에 또 만나용.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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