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는 올가을 상영 예정작들을 훑어보던 중 각국의 어린 배우들이 이끄는 영화들이 여러 편 눈에 띄었습니다. 연기에 나이는 상관없다는 포스 뿜뿜 풍기는 이들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올가을 극장가에서 활약할 이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진지희
1999

<이웃집 스타>

어느덧 열아홉 성숙한 고등학생이 된 빵꾸똥꾸 진지희. 9월 21일 개봉하는 <이웃집 스타>에서 좋아하는 아이돌 오빠와 톱스타 엄마의 열애설 때문에 악플러가 된 빠순이 고등학생을 맡았습니다. 한채영과 티격태격 모녀 연기를 펼칩니다.

<연애시대>(2006) / 인스타그램

아역부터 서브 주연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필모를 쌓아 성장해 왔는데요. 2003 드라마 <노란 손수건> 아역으로 데뷔해 공백기 없이 꾸준히 활동하고 있습니다최근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의 주연을 맡아 호평을 받았었죠. <지붕 뚫고 하이킥>의 빵꾸똥꾸 이미지가 워낙 강렬해 비슷한 캐릭터 위주로 맡아 아쉬웠는데 차츰 다양한 캐릭터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웃집 스타

감독 김성욱

출연 한채영, 진지희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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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나
2000

일본 오사카 출신 재일동포 4세인 강하나는 <귀향>으로 데뷔해 이후 작품 활동을 하지 않는 다소 독특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하나는 오사카 재일동포 극단을 운영 중인 배우 어머니를 따라 4살 무렵부터 자연스럽게 무대에 섰는데요. 데뷔작임에도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분노와 눈물샘을 자극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실 그가 <귀향> 개봉 즈음에 활동하지 못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귀향> 촬영 이후 일본에 알려지자 극우 세력의 비판과 신상털기로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요즘은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개봉에 앞서 무대 인사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9월 14일 개봉한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귀향>에서 보여주지 못한 위안소 내 다양한 인물들의 비하인드와 엔딩 장면을 추가한 영화입니다. 앞으로도 국내에서 배우로 활동할지 궁금해집니다.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

감독 조정래

출연 박지희, 강하나, 서미지, 홍세나, 김시은, 최리, 정무성, 류신, 임성철, 이승현, 남상지

개봉 2017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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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맥더겔
Lewis MacDougall, 2002

<몬스터 콜>

9월 14일 개봉한 <몬스터 콜>의 루이스 맥더겔도 주목할 만한 신예입니다.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감독에게 발탁되었는데요이 영화로 37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영국 아역상을 수상한 그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았습니다. 시한부 엄마를 두고 빛을 잃어가던 소년이 상상 속 존재 몬스터를 만난 후 상처를 마주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인데요. 루이스 맥더겔은 어머니가 어릴 때 돌아가셔서 주인공의 감정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팬>

<팬>에서 뭐라도 뿌시고 싶게 만드는 이 귀여운 소년(ㅠㅠ)으로 데뷔했는데요. 그가 궁금한 나머지 들어가본 그의 SNS는 감성 돋는 풍경 사진이 대부분이었고, 일상 사진도 수줍수줍하게 미소 짓는 것이 다였습니다. 그러나 작품 속에서만큼은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으니, 앞으로 연기 성장이 더욱 기대되는 배우입니다.

몬스터 콜

감독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출연 펠리시티 존스, 리암 니슨, 시고니 위버, 루이스 맥더겔

개봉 2016 미국,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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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세 스즈
広瀬すず, 1998

<치어 댄스>

올해 20세가 된 히로세 스즈는 언니 히로세 아리스를 따라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9월 21일 개봉하는 <치어 댄스>는 춤알못 주인공이 치어 댄스에 도전하는 성장영화로, 실제 세계대회에서 5연패했던 고등학교 치어 댄스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왼쪽)

일본 광고계에서도 주목하고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지만, 바람직하지 못한 언행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그러나 이런 논란들이 그의 이미지를 해치는 데 큰 역할을 하지 못할 정도로 그는 일본에서 아주 핫한 스타라고 합니다.

치어 댄스

감독 가와이 하야토

출연 히로세 스즈, 나카죠 아야미, 아마미 유키

개봉 2017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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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제이드 주만
Lucas Jade Zumman, 2000

<우리의 20세기>

9월 27일 개봉하는 <우리의 20세기>에서 루카스 제이드 주만은 아네트 베닝의 극중 아들 제이미를 연기합니다. 마이크 밀스 감독의 어린 시절을 모델로 했으며, 사춘기를 겪으며 성장하는 캐릭터죠. 2012년 뮤지컬 <올리브>를 시작으로 TV 시리즈 <센스 8>, <빨간머리 앤> 등에 출연했습니다.

<빨간머리 앤> / 인스타그램

국내에 그를 그나마 알린 작품은 넷플릭스 드라마 <빨간머리 앤>의 '길버트' 역이었을 텐데요. 오빠미 뿜뿜하며 설레는 연기를 펼쳤던 것을 보고 이 배우를 마음속에 저장해두셨을 분(=에디터)도 있을 것입니다. 취미로 사진, 영화 제작, 기타 연주, 파쿠르(도심의 구조물을 오르고, 뛰어다니는 스포츠) 등을 즐긴다니, 다재다능함까지 갖췄습니다. 이대로 훈훈하게 자라주시길!

우리의 20세기

감독 마이크 밀스

출연 엘르 패닝, 빌리 크루덥, 그레타 거윅, 아네트 베닝, 루카스 제이드 주만

개봉 201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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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든 리버허
Jaeden Lieberher, 2003

<그것>

9월 6일 개봉한 <그것>에는 인상 깊은 소년 소녀 배우들이 총출동했는데요. 얼마 전 씨네플레이에서 <그것>의 '루저 클럽' 아역들, 어디에서 봤더라?라는 포스트에서도 다룬 바 있기 때문에 주연배우였던 제이든 리버허만 소개합니다. <그것>에서 사라진 동생을 찾기 위해 위험과 두려움을 무릅쓰고 친구들과 힘을 합쳐 페니와이즈(빌 스카스가드)와 맞서는 캐릭터였죠. 겉모습은 연약해 보이지만 내면은 강인한 소년이었죠.

<세인트 빈센트> / 인스타그램

제이든 리버허는 8세 무렵 어머니와 펜실베니아에서 로스앤젤레스로 향했다가 우연하게 연기를 접하기 시작했는데요. 한 번도 연기 수업, 트레이닝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광고 모델을 시작으로, <세인트 빈센트>에서 무려 주연으로 데뷔했습니다. 요즘 그의 인스타는 <그것>에 함께 출연한 소년 소녀들의 훈훈한 떼샷으로 가득! 보드 타는 걸 좋아하고 먹방을 즐기는 딱 그 나이대 소년 같은 모습입니다. 이런 남동생 어디 없나요?(ㅠㅠ)

그것

감독 안드레스 무시에티

출연 빌 스카스가드, 제이든 리버허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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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콜스턴
Gloria Colston   

<투 이즈 어 패밀리>

영화에 대한 그 어떤 사전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이 영화의 스틸컷들을 보는데 바로 눈에 띄는 배우가 있었습니다. 빠글빠글한 머리를 한채 온몸으로 초긍정 에너지를 내뿜고 있는 글로리아 콜스턴이었죠. 그는 9월 21일 개봉하는 <투 이즈 어 패밀리>에서 오마 사이와 부녀 케미를 이룰 예정인데요.

<투 이즈 어 패밀리> / 인스타그램

8~10살 정도의 영어와 불어가 가능한 혼혈배우가 필요했던 캐스팅 담당자가 글로리아의 개인 홈페이지를 발견하고 연락한 것! 연기 경력이 없어도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쳤다는 후문입니다. 알고 보니 DJ GLO로 활동하며 랩, DJ, 힙합 무대에 섰던 흥 많고 재주 많은 소녀였습니다. 그녀의 일상은 영화 속 깨방정 유쾌한 소녀 글로리아 그 자체였죠. (심지어 극중 캐릭터 이름마저 똑같죠!)

투 이즈 어 패밀리

감독 위고 젤랭

출연 오마 사이, 글로리아 콜스턴

개봉 2016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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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케나 그레이스
Mckenna Grace, 2006

<어메이징 메리>

맥케나 그레이스는 10월 4일 개봉하는 <어메이징 메리>에서 삼촌 프랭크(크리스 에반스)와 함께 사는 천재 수학 소녀 역을 맡았습니다. 600명이 넘는 오디션 참가자 중 선정되어 첫 주연을 맡게 되었는데요. 스틸컷만 봐도 똘똘하고 야무지고 넘나 귀여울 것만 같은 느낌적 느낌!(ㅠㅠ)

<어메이징 메리> / 인스타그램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고 올해 벌써 12번째 소설책을 읽고 있을 정도로 책 읽는 것도 좋아하며, 비 오는 날 밖에 있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랑스러운 감성 소녀! 맥케나의 감성이 좋아서 캐스팅했다는 제작진의 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어메이징 메리

감독 마크 웹

출연 크리스 에반스, 제니 슬레이트, 옥타비아 스펜서, 맥케나 그레이스, 린제이 던칸

개봉 201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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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가을 극장가를 차지할 소년 소녀 배우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오구오구 귀여워만 하다가 어린 나이에 갖춘 능력들에 놀라고 말았다는 후문이... (!!) 앞으로도 이들의 활약을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조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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