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 라이만 감독의 이름은 낯설어도 그가 연출한 영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본> 시리즈, <미스터&미세스 스미스> <엣지 오브 투모로우> 등 그가 내놓는 영화들마다 대중적으로 빵빵 터지며 성공했기 때문이죠. 오늘은 이 감독의 어마어마한 필모그래피를 한 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함께 볼까요?


그의 시작은 코미디 영화였습니다. 1994년 데뷔작 <게팅 인>부터 이후 그가 연출한 영화 <스윙어즈> <고>까지 모두 코미디 영화였죠. 이 작품들로 그는 미국 영화계에서 강렬하고 독창적인 스타일의 감독이라는 호평과 함께 영화계에 데뷔하게 됩니다. 특히 존 파브로와 빈스 본 주연의 영화 <스윙어즈>는 그에게 MTV 영화제 신인 제작자상을 안겨주기도 했고요.

본 아이덴티티(2002)

그러던 그가 2002년 내놓은 영화는 의외였습니다. 스파이 영화의 한 획을 그은 <본 아이덴티티>였기 때문이죠. 그동안 이런저런 스파이 영화들은 많이 나왔지만, <본 아이덴티티>는 기존 첩보 영화의 틀을 벗어나 기억을 잃어버린 요원이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평론가들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개봉과 함께 전미 박스오피스를 석권하며 흥행에도 성공했죠. (맷 데이먼이 워낙 제이슨 본 역할을 잘 소화해주기도 했죠. 이때 레알 리즈시절..!) 더그 라이만은 이후 이어진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 <제이슨 본>에서는 감독이 아닌 제작 책임자를 맡으며 시리즈를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본 아이덴티티

감독 더그 라이만

출연 맷 데이먼, 프란카 포텐테, 크리스 쿠퍼, 클라이브 오웬, 브라이언 콕스, 아데웰 아킨누오예 아바제

개봉 2002 미국, 체코

상세보기

미스터&미세스 스미스(2005)

이후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오작교 역할을 해준 영화 <미스터&미세스 스미스>로 돌아왔죠. 경쟁조직에 속한 일급킬러 존(브래드 피트)과 제인(안젤리나 졸리)은 서로의 정체를 알지 못한 채 첫눈에 반해 결혼까지 하게 되고, 5년 후 두 사람은 서로를 죽이라는 임무를 부여받게 되는데요. 말 그대로 역대급 부부싸움을 다루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더해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섹시한 모습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

감독 더그 라이만

출연 브래드 피트, 안젤리나 졸리

개봉 2005 미국

상세보기

점퍼(2008)

다음 작품은 스티븐 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점퍼> 입니다. 작품의 두 주인공 헤이든 크리스텐슨과 레이첼 빌슨 또한 이 영화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죠. 뉴욕, 도쿄, 로마, 이집트 등 원하는 곳으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점퍼' 데이빗 라이스(헤이든 크리스텐슨)는 17살 때 자신의 능력을 자각하게 되고, 이를 이용해 은행을 자유롭게 들락날락하며 백만장자가 됩니다. 하지만 '점퍼'를 처단하게 위해 조직된 '팔라딘'에게 발각되며 그들과의 전쟁에 직면하게 되죠. 사실 주인공보다 사무엘 L. 잭슨, 제이미 벨, 마이클 루커,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 쟁쟁한 배우들이 조연으로 나오는 점이 더 눈에 띄는데요. 원작도 그렇고, 영화의 엔딩도 그렇고, 당연히 후속작이 나오는 줄 알았지만 감감무소식.. 이었다가 지난해 더그 라이만 감독이 유튜브 레드를 통해 <점퍼>의 후속작을 TV 시리즈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점퍼

감독 더그 라이만

출연 헤이든 크리스텐슨, 사무엘 L. 잭슨, 제이미 벨, 레이첼 빌슨, 다이안 레인

개봉 2008 미국, 캐나다

상세보기

엣지 오브 투모로우(2014)

영화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사쿠라자카 히로시 작가의 라이트 노벨 <올 유 니드 이즈 킬>(All You Need Is Kill)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더그 라이만 감독과 톰 크루즈가 처음 만난 작품이죠. 근미래 외계 종족의 침략으로 멸망 위기를 맞게 된 인류가 연합방위군을 창설하게 되고, 빌 케이지(톰 크루즈) 소령은 전투에 참가해 사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그는 눈을 뜨고, 전날과 똑같은 아침을 맞게 되죠. 전투에서 외계인과 접촉하게 되며 타임 루프에 갇히게 된 것인데요. 마치 게임과 같은 신선한 소재에 믿고 보는 톰 크루즈의 연기로 영화는 평단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흥행에도 성공하며 후속편 <엣지 오브 투모로우2> 제작이 확정됐다고 하는데요. 1편의 감독과 배우들이 모두 뭉칠 예정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엣지 오브 투모로우

감독 더그 라이만

출연 톰 크루즈, 에밀리 블런트, 빌 팩스톤

개봉 2014 미국

상세보기

아메리칸 메이드(2017)

<아메리칸 메이드>는 가장 최근작이자 톰 크루즈와 함께한 두 번째 작품이죠. 그간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화한 작품들을 다뤄왔던 더그 라이만 감독이 이번엔 실화를 들고 왔습니다. <아메리칸 메이드>는 2014년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각본으로, 1980년대 민항기 파일럿이었던 배리 씰이 CIA와 손을 잡고 무기 밀반출을 돕기 시작해 마약 운반책으로까지 활동하게 된 이야기를 그립니다. 영화 곳곳에 코미디적 요소들이 배치되어 있지만, 오락적인 부분보다는 80년대 미국의 흑역사를 더욱 심도 있게 다루는데요. 그동안 더그 라이만 감독의 필모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또 다른 스타일의 영화로, 매번 신선함을 보여주는 감독의 의도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아메리칸 메이드

감독 더그 라이만

출연 톰 크루즈, 도널 글리슨, 사라 라이트

개봉 2017 미국

상세보기

카오스 워킹(2019)

더그 라이만 감독의 차기작은 <카오스 워킹>입니다. 이번에는 또다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데요. 패트릭 네스의 소설 <카오스 워킹: 절대 놓을 수 없는 칼>을 각색하였으며, 지난해 <스파이더맨: 홈커밍>으로 우리들의 마음에 불을 질렀던 톰 홀랜드와 <스타워즈: 에피소드 7-깨어난 포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서 레이 역으로 출연했던 데이지 리들리가 출연합니다. 

카오스 워킹

감독 더그 라이만

출연 톰 홀랜드, 데이지 리들리

개봉 2019 미국

상세보기

오늘은 여기까지!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더그 라이만 감독의 작품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다음에 또 만나요. 안녕!

씨네플레이 에디터 박지민

재밌으셨나요? 아래 배너를 눌러 네이버영화를 설정하면 영화 이야기, 시사회 이벤트 등이 가득한 손바닥 영화 매거진을 구독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