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많이 본 사람인데 누구더라?’ 싶은 배우들 중 아마 오마 사이도 있을 겁니다. 요즘 프랑스 코미디 영화에 매번 얼굴을 비추는 배우죠! <믹막: 티르라리고 사람들>(2009), <언터처블: 1%의 우정>(2011), <드림팀>(2012), <무드 인디고>(2013), <웰컴, 삼바>(2014) 등으로 이미 오마 사이가 익숙한 관객도 있을 텐데요. 최근 그의 신작 <투 이즈 어 패밀리>가 개봉했습니다. 얼떨결에 딸을 키우게 된 철부지 아빠의 육아일기로, 오마 사이의 슬랩스틱 코미디와 딸 역할의 배우 글로리아 콜스턴과의 찰떡 호흡이 빛나는 훈훈한 작품입니다. 오마 사이에 관해 알 수 있는 5가지 소소한 이야기를 찾아봤습니다.

<투 이즈 어 패밀리>

서아프리카 이민자 집안에서 자랐다.

1978, 프랑스 이블린 지역에서 출생했습니다. 오마 사이의 부모님은 서아프리카 출신의 프랑스 이민자였습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프랑스로 이주했다는 그의 가족은 풀라니 족의 피를 이어받았으며 세네갈 태생의 아버지는 공장 노동자로, 모리타니 태생의 어머니는 하우스키퍼로 일했다고 합니다. “내 뿌리엔 아프리카의 철학이 있다. 부모님은 언제나 내 세계의 바깥에 더욱 거대한 어떤 것이 있음을 상기시키셨다.”

<죠스>를 보고 수영을 익혔다.

어린 시절, 가장 무서워했던 첫 번째 괴물이 <죠스>의 상어였다고 합니다. 위급한 순간에 탈출할 수 있도록 수영을 익혔다고 하네요.

코미디언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프레드 테스토와 오마 사이.

“내가 코미디언이 될 거라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나는 코미디로 일을 시작했다. 코미디의 감성이 내겐 익숙하고 편안하다. 코미디는 나의 첫사랑이다.” 오마 사이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의 방송사 <라디오 노바>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프랑스의 국민 배우 자멜 드부즈의 권유로 코미디언이 되었고, 현재 그의 절친인 코미디언 프레드 테스토도 그때 만났습니다. 프레드 테스토와는 뉴스 프로그램의 형식으로 콩트를 하는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 <SAV>를 함께 진행했고, <Omar & Fred>라는 회사를 설립해 TV와 영화, DVD 등 여러 콘텐츠 사업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언터처블: 1%의 우정>으로 출세했다.

전신마비 백만장자 필립(프랑수아 클루제)과 그의 돌봄 도우미로 고용된 빈민가 청년 드리스(오마 사이)가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그린 휴먼코미디입니다. 10주 넘게 프랑스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고, 역대 흥행 리스트에서 꾸준히 3위를 고수하고 있을 정도로 프랑스에서 초대박을 쳤고,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도 의미 있는 성적을 냈습니다. 이 무렵을 기점으로 오마 사이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론조사기관 <ifop>에서 매년 청소년 이상 프랑스인 수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프랑스 최고 인기인 선정에서 매번 순위를 다투게 되었고, 지난해는 2위에 올랐네요. (참고로, 1위는 가수 장 자끄 골드만입니다.) <언터처블: 1%의 우정>으로 오마 사이는 아프리칸 프렌치로서는 최초로 세자르 영화상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했습니다. 현재 인도와 미국에서 리메이크가 진행 중입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비숍으로 출연했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인페르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2014)는 오마 사이가 출연한 첫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이기도 합니다. 그가 연기한 비숍은 다른 뮤턴트의 능력을 흡수, 증폭시키는 초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마 사이는 엑스맨이 되는 것은 나의 어릴 적 꿈이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성덕 축하축하~. <쥬라기월드>(2015)에서 오웬(크리스 프랫)의 랩터 사육장 동료 배리로도 출연합니다.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에서는 핫로드의 목소리 연기를, <인페르노>에서는 랭던(톰 행크스)과 손발을 맞추는 세계보건기구 소속 요원 크리스토프 부샤르 역을 맡았습니다.


꿈은 아이디어가 되고, 그것은 무언가 구체적인 것으로 변한다.
모든 것이 꿈에서 시작한다.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은 항상 아내, 아이들과 함께 보낸다고 합니다.
오마 사이의 영화에서 느낄 수 있던 따뜻함과 휴머니즘이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씨네플레이 에디터 윤혜지

재밌으셨나요? 아래 배너를 눌러 네이버 영화를 설정하면 영화 이야기, 시사회 이벤트 등이 가득한 손바닥 영화 매거진을 구독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