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도가니> 황동혁 감독이 각색하고 연출한 영화 <남한산성>!

1639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임금이 청나라 군대에 포위된 47일간의 역사를 스크린에 담았습니다. 70만 부가 팔린 김훈 작가의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죠.

화제작 <남한산성>의 소소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네이버 V앱 무비토크 라이브 <남한산성> 편과 여러 매체의 인터뷰들을 참고해 모았습니다. 지금 바로 확인해보시죠!

1. 박해일은 처음엔 출연을 거절했다
인조 역을 맡은 박해일은 사실 여러 차례 출연 제의를 거절했습니다. 시나리오가 훌륭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자신이 인조를 연기하기엔 역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계속 망설였던 것이죠.

그러던 어느 날 황동혁 감독의 제안으로 만난 둘은 밤새 술을 먹으며(ㅋㅋㅋㅋ) 깊은 대화를 나눕니다. 황동혁 감독은 자신이 <남한산성>을 만들게 된 계기와 박해일이 출연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했고 결국 그는 설득당해버렸죠.

2.입김이 안 나오면 NG였다
역사적 사실이기도 하지만, 실제 소설과 시나리오상 궁 안에도 입김이 나와야 한다는 설정이 있었습니다. 당시 인조가 급히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탓에 옷가지와 이불을 제대로 챙길 수 없었던 상황을 재현하고자 한 것이죠. 그래서 한겨울 내내 촬영이 이어졌는데요. 리얼한 입김을 내기 위해 실내 촬영 때에도 궁 안 문을 모두 열었다고 합니다.

배우들이 연기를 잘한 테이크가 아닌 입김이 잘 나온 테이크가 OK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는 후문도 존재합니다.(ㅋㅋㅋㅋ) 심지어 입김이 제대로 찍히지 않아 재촬영 일정을 잡았을 정도였죠.

/여담/

고수는 격서를 전달하는 임무를 받은 '서날쇠'로 등장합니다. 그가 꽁꽁 언 암벽에 매달리는 장면은 꼬박 3박 4일 동안 촬영했습니다.

네이버 V라이브 무비토크 당시, 고수는 추웠던 그때를 회상하며 "손이 꽁꽁 얼죠. 감독님은 또 꼼꼼하세요"라는 라임을 날리기도 (^^)....ㅋㅋㅋㅋㅋㅋ

3. 실제 사이즈를 재현했다
<남한산성>은 과거를 생생히 재현하기 위해 세트장이나 소품들에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조선과 청의 전투 장면은 평창 세트장에서 촬영됐는데, 성첩 도면이 기재된 문헌 자료를 토대로 촬영에 쓸 성첩을 만들었습니다. 
※성첩: 성 위에 담을 낮게 쌓아 몸을 숨기고 적을 치는 곳

전투에 사용된 조총과 칼, 활까지도 실제 사이즈로 제작했고, 군사들의 갑옷도 당시 사용했던 가죽을 구해 6개월간 수작업으로 만들었습니다. 청나라 진영 세트장의 경우, 실제 청나라인들이 사용했던 군막 '게르'를 몽골에서 직접 공수해와 제작했습니다. 

4. 조우진은 이병헌을 또 괴롭힌다(!)
<내부자들>이후 2년 만에 다시 만난 조우진&이병헌! <내부자들>에선 조우진이 흉기로 이병헌을 괴롭혔다면(feat.여 썰고, 여 하나 썰고) <남한산성>에선 천민 출신 정명수(조우진)가 이조판서 최명길(이병헌)을 세 치의 혀로 무시합니다. 이병헌과 조우진 두 사람 모두 다음번엔 서로가 편한 관계로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을 정도죠.(ㅋㅋㅋㅋ)

5. 박해일은 실제 인조 왕릉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인조 역을 연기하기 위해 많은 고민이 있었던 박해일! 역사 강의로 유명한 설민석도 찾아가고 황동혁 감독과도 많은 대화를 나눴지만, 역사에 박제된 인물에 숨을 불어넣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직접 능에 가보는 일!(ㅋㅋㅋㅋ)

파주에 있는 인조 왕릉, 장릉에 가서
'제가 배우인데요...'로 운을 띄우며 마음속으로 질문을 건네고(ㅋㅋㅋㅋㅋㅋ)

인조 아버지의 원종의 묘, 김포 장릉도 찾아갔습니다. 인조에 대한 연기 부담이 커서 이렇게라도 인물을 찾아보려 애썼다고 하네요.

6. 다른 사극보다 고어 대사가 많다
실제 역사 속 인물들을 재현해내야 했기 때문에 배우들은 말투나 단어 선택에 신중을 기울였습니다. 이병헌은 생경한 표현들이 많지만 울림이 있는 좋은 대사들이기에 많은 명대사가 있다고 자랑하기도 했죠. 김윤석은 고어가 많은 탓에 대사를 외울 때 사전으로 한자어를 찾아가며 뜻을 파악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7. 조우진은 고어도 아닌...만주어(!)를 한다
조우진은 조선인이지만 청나라 위치에 서 있는 정명수를 연기해야 했기에 청나라 언어인 만주어를 익혀야 했습니다. 중국어와는 완전 달라, 단어를 외우기도 문법을 이해하기도 힘들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는 무작정 외워버리는 방법을 선택해(ㅋㅋㅋ) 집의 냉장고나 화장실, 식탁 같이 눈에 잘 띄는 장소에 대사를 붙여놓고 외웠습니다. 최근까지도 대사가 기억날 정도라고 하니, 영화 속 그의 만주어를 염두하고 보길 권합니다.

7. 류이치 사카모토가 음악 감독을 맡았다
<전장의 크리스마스>, <마지막 황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음악감독 류이치 사카모토가 참여했습니다. 류이치 사카모토는 당시 미국에 거주중이었기에 황동혁 감독과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요. 무려 두달 동안 이뤄진 작업이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남한산성>의 비하인드를 알아봤는데요. 좀 더 많은 소소한 이야기들이 궁금하다면 하단의 <남한산성> 무비토크 풀 영상을 확인하세요!  ↓↓↓
배우들의 하트짤이 뒤에 기다리고 있으니 끝까지 보고 가시고요~(^ㅇ^)~ ▶▶

(위) 이병헌 / 평범한 손가락 하트
(아래) 고수 / '대장장이 날쇠' 하트

(위) 조우진 /  "하오" 청나라 하트
(아래) 박희순 / (추웠던 촬영 현장을 회상하며) 독감 하트

박해일 / "하트를 하사하노라" 임금님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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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인턴 에디터 이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