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스터는 관객을 유혹한다. “이 영화 재밌어요, 어서 보러 오세요”라고 말한다. 포스터는 흥행을 위한 첫 단추다. 당연히 감독보다 제작자의 영향력 아래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홍보에 비중을 두면 둘수록 포스터는 예뻐지기 힘들다. 우선 제목을 크게 넣어야 한다. 눈에 띄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촌스러운 색깔도 필요하다. 스타 배우의 얼굴은 결코 작게 들어갈 수 없다. 감독이 유명하다면 감독 이름의 서체 사이즈도 커진다. 관객의 흥미를 끌 문구도 들어가야 하고 개봉날짜는 절대 빼놓으면 안 되는 필수요소다. 우리에게 익숙한 그저그런 영화 포스터는 이렇게 탄생한다. 이런 포스터 갖고 싶나?

영화 전문 매체 ‘엠파이어’ 매거진에서 ‘역대 영화 포스터 베스트 50’을 선정했다. 구할 수만 있다면 당장 소장하고 싶어지는 포스터들이다. 어떤 포스터들이 있는지, 또 평범한 포스터와는 어떤 면이 다른지 살펴보려 한다. 50개의 포스터를 한번에 소개하기에 벅차서 포스트를 둘로 나눴다. 1~20위에 해당하는 포스터부터 만나보자.

※ 영화 제목 옆에 표기한 연도는 한국 개봉 기준입니다.


20위 <트루먼 쇼> (1998)

<트루먼 쇼> 포스터는 선구자다. 지금은 작은 사진을 모아서 만든 모자이크 이미지가 흔해 보이지만 1990년대 말 이 포스터가 등장했을 때는 혁신이었다. 짐 캐리가 연기한 트루먼은 리얼리티 쇼의 주인공이다. 그의 삶은 24시간 생중계된다. 오직 자신만이 그 사실을 모르고 살아간다. 매스미디어의 본질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피터 위어 감독의 메시지는 포스터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트루먼 쇼

감독 피터 위어

출연 짐 캐리

개봉 199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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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위 <좋은 친구들> (1990)

어둠 속에 유령처럼 서 있는 세 명의 남자. 이들은 마피아들이다. <좋은 친구들>의 포스터를 보면 자연스레 가운데 서있는 로버트 드 니로에게 시선이 가게 된다. <좋은 친구들>의 실질적 주인공은 헨리 힐을 연기한 레이 리오타이지만 로버트 드 니로를 가운데 배치하는 구도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지금 보면 조금은 평범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개봉 당시를 생각해보면 꽤나 강렬한 이미지다. 세 마피아의 기운에 눌려서 그랬는지 몰라도 제목 아래 쪽에 쓰려져 있는 남자를 바로 발견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걸로 생각된다.

좋은 친구들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로버트 드 니로, 레이 리오타, 조 페시, 로레인 브라코, 폴 소르비노

개봉 199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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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위 <트레인스포팅> (1997)

대니 보일 감독의 <트레인스포팅>은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의 영화다. 이기 팝의 노래가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마약에 빠져 사는 렌턴이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더러운 화장실의 변기에 빠져 헤엄치는 장면은 그 전에 결코 보지 못한 대니 보일 감독만의 새로운 스타일이었다. 포스터도 영화의 스타일을 명확하게 반영했다. 대책 없는 청춘들이자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들을 보여주는 이 포스터를 두고 ‘엠파이어’의 기자들은 ‘최고의 영국 영화 포스터’라고 언급했다.

트레인스포팅

감독 대니 보일

출연 이완 맥그리거, 이완 브렘너, 조니 리 밀러, 케빈 맥키드, 로버트 칼라일, 켈리 맥도날드

개봉 1996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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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위 <래리 플린트> (1997)

<래리 플린트>는 성인잡지 ‘허슬러’를 창간한 래리 플린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허슬러’는 모자이크가 없는 사진을 실었다. 래리 플린트는 음란물 간행 및 배포죄로 재판을 받게 된다. 이제 포스터를 보자. 평생 법정에서 표현의 자유를 외쳤던 래리 플린트를 연기한 우디 해럴슨은 아이러니하게도 어떤 모자이크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성조기로 만든 속옷, 십자가가 못 박히는 포즈는 래리 플린트를 탐탁치 않게 여기던 미국의 보수주의자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래리 플린트

감독 밀로스 포만

출연 우디 해럴슨, 코트니 러브, 에드워드 노튼

개봉 1996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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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위 <유주얼 서스펙트> (1996)

<유주얼 서스펙트>는 즉흥적인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1993년 감독 브라이언 싱어와 각본가 크리스토퍼 맥쿼리는 선댄스영화제에 자신들의 장편 데뷔작인 <퍼블릭 액세스>를 출품했다. 차기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맥쿼리는 “여러 범죄자들이 경찰 심문실에서 만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당시 떠오른 영감을 별 생각 없이 말했다. 두 사람은 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유주얼 서스펙트>를 만들었다. 포스터 역시 최초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경우다. <유주얼 서스펙트>와 스포일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최고의 반전 영화이면서 스포일러를 당하고 보면 맥이 빠지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국내에 개봉했을 때 극장에서 나온 관객이 밖에서 기다리던 관객에게 누가 범인인지 크게 얘기했다는 일화는 매우 유명하다. 해외에서도 스포일러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길거리 포스터에 범인이 누군지 써놨다고 한다.

유주얼 서스펙트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스티븐 볼드윈, 가브리엘 번

개봉 1995 미국,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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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위 <고스트버스터즈> (1984)

영화에서 가장 유명하고 로고가 아닐까. ‘엠파이어’는 <고스트버스터즈>의 저 로고가 지구상에서 유명한 걸로 치면 베스트 10에 들어갈 정도라고 말한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십자가, 성조기, 슈퍼맨 로고 다음이라고 말하는 건 좀 과해 보이긴 한다. 이 로고는 미술감독 존 디커(John DeCuir)가 만들었다. 아이디어를 준 사람은 각본을 쓰고 직접 출연하기도 한 댄 애크로이드라고 알려져 있다.

고스트버스터즈

감독 이반 라이트만

출연 빌 머레이, 댄 애크로이드, 시고니 위버, 해롤드 래미스, 릭 모라니스, 애니 파츠, 윌리암 아서톤, 어니 허드슨

개봉 198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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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위 <펄프 픽션> (1994)

<펄프 픽션>의 포스터가 왜 훌륭한지 알기 위해서는 영화의 제목이 무슨 뜻이 알아야 한다. ‘펄프 픽션’은 저질 종이로 만든 싸구려 소설 잡지, ‘펄프 매거진’에 실린 작품을 뜻한다. 그러니까 이 포스터는 당시 펄프 픽션이 실리던 펄프 매거진의 커버 디자인을 영화 포스터로 만들어낸 것이다. 저질 종이의 낡은 질감을 살려냈고 10센트라는 가격도 붙였다. 싸구려 소설을 표방한 이 포스터에 가장 권위 있는 영화제인 칸국제영화제의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는 문구를 맨 위로 넣은 것은 아이러니해 보이기도 한다. ‘엠파이어’는 1994년 기숙사에 들어갈 때 포스터 속 우마 서먼의 눈길을 피할 수 없었다고 말한다. 미국의 대학생들 사이에서 <펄프 픽션>은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모두들 포스터를 방 안에 붙여놨다는 뜻이다.

펄프 픽션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존 트라볼타, 사무엘 L. 잭슨, 우마 서먼, 하비 케이틀, 팀 로스, 아만다 플러머, 마리아 드 메데이로스, 빙 라메스, 에릭 스톨츠, 로잔나 아퀘트, 크리스토퍼 월켄, 브루스 윌리스

개봉 199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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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위 <에어플레인> (1980)

<에어플레인>은 로버트 그로스만의 작품이다. 그로스만은 만화가, 작가, 음악가, 감독, 화가로 활동한 예술가였다. 그가 그린 배배 꼬인 점보 여객기는 <에어플레인>이 어떤 영화인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느님, 이게 영화여서 감사합니다!”(Thank God It's only motion picture!)라는 제목 아래 문구도 포복절도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은 대책 없는 코미디인 <에어플레인>을 잘 설명해준다.

에어플레인

감독 짐 에이브람스, 데이빗 주커, 제리 주커

출연 로버트 하이즈, 줄리 하거티

개봉 1980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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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대부> (1977)

강렬하다. 까만 배경에 까만 턱시도를 입은 대부, 돈 콜레오네(말론 브란도)의 이미지는 모두의 시선을 잡아끈다. ‘엠파이어’는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제목에 위에 붙어있는 퍼펫티어(puppeteer) 로고다. 인형을 조종하는 저 손 그림은 <대부>의 각본가이기도 한 마리오 푸조의 원작 소설책의 커버 디자인에서 가져온 것이다.

대부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출연 말론 브란도, 알 파치노, 제임스 칸

개봉 197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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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위 <차이나타운> (1974)

<차이나타운> 포스터는 전설적인 그래픽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리처드 암셀(Richard Amsel)의 작품이다. 그는 <차이나타운> 이외에도 많은 포스터를 만들었다. 1985년 사망한 그의 대표작은 1970~80년대에 몰려 있다. <스팅>, <빠삐용>, <오리엔트 특급 살인 사건>, <다크 크리스탈>, <레이더스>, <매드 맥스 3> 등이 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연출한 <차이나타운>은 1930년대 LA를 배경으로 한 누아르 영화다. 포스터 속 남자인 불륜 전문 사립탐정 제이크 기티스(잭 니콜슨)는 포스터 속 담배 연기에 휩싸인 여인 에블린(페이 더너웨이)을 조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기티스는 비리와 음모가 가득한 미국 사회의 모순을 마주하게 된다. <차이나 타운>은 1940~50년대 필름 누아르를 되살려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시나리오 작법의 교과서라고도 불린다. 

차이나타운

감독 로만 폴란스키

출연 잭 니콜슨, 페이 더너웨이

개봉 1974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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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빽 투 더 퓨처> (1987)

시간여행 영화를 말할 때 <빽 투 더 퓨처>가 빠질 수 없다. 포스터 디자인에서도 마찬가지다. <빽 투 더 퓨처> 포스터는 150종이 넘는 포스터를 그린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일러스트레이터 드루 스트루전의 작품이다. 그는 <인디아나 존스>, <람보>, <스타워즈> 등의 포스터로도 유명하다. <빽 투 더 퓨처> 포스터는 영화 속 타임머신인 자동차 드로리안과 시계를 보고 있는 주인공 마티(마이클 J. 폭스), 타이어의 마찰로 불이 붙은 도로까지 영화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무슨 말인지 다 알 걸로 믿는다.

빽 투 더 퓨쳐

감독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마이클 J. 폭스, 크리스토퍼 로이드, 리 톰슨, 크리스핀 글로버, 토머스 F. 윌슨

개봉 198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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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아메리칸 뷰티> (2000)

<아메리칸 뷰티>의 포스터는 영화 속의 명장면을 매우 간결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보여준다. 미국 중산층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가장이었던 번햄(케빈 스페이시)은 무기력한 삶을 이어가다가 딸의 친구 안젤라(메나 수바리)에게 욕정을 품는다. 그의 상상 속에서 전라의 안젤라는 장미꽃잎에 파묻혀 있다. 제목 ‘아메리칸 뷰티’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 고급 품종의 장미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고 금발의 파란 눈을 가진 전형적인 미국 미인을 뜻하기도 한다. 또 일상의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번햄은 이 세 가지 모두 얻지 못한다.

아메리칸 뷰티

감독 샘 멘데스

출연 케빈 스페이시, 아네트 베닝, 도라 버치, 웨스 벤틀리, 미나 수바리, 피터 갤러거, 앨리슨 제니

개봉 199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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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양들의 침묵> (1991)

<양들의 침묵>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포스터를 보지 않은 사람은 없지 않을까. 나방, 나방 속 해골, FBI 수습요원 스털링을 연기한 조디 포스터의 눈동자. <양들의 침묵>의 이 요소들은 보는 이들을 묘하게 소름끼치게 만든다. 입이 있어야 할 자리에 놓인 나방 속 해골은 살바도르 달리와 사진작가 필리프 홀스먼의 콜라보 작품인 <관능적인 죽음>(Voluptas Mors)에서 가져온 것이다. 참고로 똑같은 디자인에 스털링 대신 한니발 렉터(안소니 홉킨스)가 등장하는 붉은 색의 포스터도 있다.

양들의 침묵

감독 조나단 드미

출연 조디 포스터, 안소니 홉킨스, 스콧 글렌

개봉 1991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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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쥬라기 공원> (1993)

<쥬라기 공원>의 포스터는 영화와 다르다. 6500만 년 전에 멸종한 공룡을 되살려낸 어드벤처 테마파크인 쥬라기 공원을 다룬 영화는 이렇게 차분하지 않다. 당시에는 눈이 돌아갈 정도로 화려한 기술력으로 탄생한 영화 속 티라노사우로스는 포스터에서 뼈다귀만 남았다. 그럼에도 이 포스터는 유효하다. 2015년 개봉한 <쥬라기 월드>의 포스터에도 저 로고를 변형한 형태의 이미지가 등장한다. <쥬라기 월드>의 속편에서도 저 로고를 버리지는 못할 것이다. 간결하고 심플한 이미지가 오래 남는 법이다.

쥬라기 공원 3D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샘 닐, 로라 던, 제프 골드브럼, 리차드 아텐보로

개봉 1993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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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에이리언> (1979)

<에이리언> 포스터는 어딘가 모르게 불길한 느낌이 든다. 포스터의 중앙에는 제노모프(에이리언)의 알이 부화하고 있다. 뭐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우주에서는 아무도 당신의 비명을 들을 수 없다’(In space no one can hear your scream)는 문구가 매우 인상적이다. 위쪽의 제목은 <에이리언>의 오프닝 크레딧에서 따왔다. 영화가 시작되면 제리 골드스미스 음악감독의 으스스한 음악이 흐르는 와중에 출연진의 크레딧이 차례로 뜬다. 이때 화면의 위쪽에 알 수 없는 글자가 한 획 한 획 새겨진다. 그 획이 하나하나 모여 ‘ALIEN’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낸다.

에이리언

감독 리들리 스콧

출연 톰 스커릿, 시고니 위버, 베로니카 카트라이트, 해리 딘 스탠튼, 존 허트, 이안 홈, 야펫 코토

개봉 1979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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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현기증> (1958)

지금까지 소개했던 포스터 디자이너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람이 솔 바스(Saul Bass)다. 영화 포스터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솔 바스의 작품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디자인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현기증> 포스터는 영화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영화의 시작 부분에 등장하는 타이틀 시퀸스 제작의 장인이기도 한 솔 바스는 <현기증>의 핵심 이미지인 나선을 이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감각을 극대화시켰다.

현기증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

출연 제임스 스튜어트, 킴 노박

개봉 1958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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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E.T.> (1982)

<E.T.>의 포스터가 어떤 그림에서 영감을 얻었는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에 그린 ‘천지창조’ 중 ‘아담의 창조’가 바로 그 그림이다. 이티를 태우고 하늘을 나는 자전거의 이미지가 들어간 포스터 역시 많이 알려져 있다. ‘엠파이어’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설립한 엠블린 엔터테인먼트의 로고이기도 한 자전거 이미지 대신 이티와 엘리엇(헨리 토마스)이 손가락을 맞대는 포스터를 더 높게 평가했다.

이티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헨리 토마스, 피터 코요테, 로버트 맥노튼, 드류 베리모어, 디 월리스

개봉 1982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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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스타워즈 에피소드4 - 새로운 희망> (1977)

거대한 악을 대변하는 다스 베이더 앞에 광선검을 하늘 높이 치켜든 루크 스카이워커(마크 해밀)가 보인다. ‘엠파이어’는 이 포스터의 일러스트레이션에서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갈등하고 고민하는 영화의 주제가 잘 드러난다고 했다.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자면 이 포스터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 다만 <스타워즈> 자체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포스터 역시 그 상징성의 하나로 기억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포스터 자체로만 보면 27위에 선정된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이 낫다고 생각한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

감독 조지 루카스

출연 마크 해밀,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개봉 1977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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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레이더스> (1981)

당장 모험을 떠나야 할 것 같은 포스터다. <레이더스> 포스터에서는 어떤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특히 영화가 개봉할 당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소년이라면 당장 부모님을 졸라 극장에 갔을 것 같다. <레이더스> 포스터는 11위 <차이나타운>의 리처드 암셀의 작품이다. <레이더스>의 포스터는 하나 더 있다.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의 상반신을 담은 것인데 ‘엠파이어’는 위의 포스터를 더 좋게 평가했다.

레이더스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해리슨 포드, 카렌 알렌, 폴 프리먼

개봉 1981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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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죠스> (1975)

‘엠파이어’가 꼽은 1위는 <죠스>의 포스터다. 평화롭게 수영을 하는 사람의 아래에는 거대한 상어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있다. 마치 곧 잡아먹힐 것만 같다. <죠스>의 포스터가 만들어낸 서스펜스는 매우 간결하면서도 압도적이다. 파란 바다와 하얀 하늘, 붉은 색의 제목 서체가 주는 색의 조화도 뛰어나 보인다. 제목의 붉은 색은 마치 피를 연상하게 만든다. 

죠스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출연 로이 샤이더, 로버트 쇼, 리차드 드레이퓨즈

개봉 1975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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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플레이 에디터 신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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