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좋아하고 포스터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이 두 글자를 알아두면 좋다. '몬도'. 해외 영화 포스터를 보다가 감탄하게 된다면, '몬도'에서 제작한 포스터일 가능성이 크다. 씨네플레이에서 이미 팬메이드 포스터, 국내 포스터 회사, 역대 포스터 50 등등을 다뤘으니 이제는 '몬도'를 소개하면 딱 좋을 타이밍이다.


몬도가 뭔데?

'몬도'는 한 사람의 이름이 아니다. 회사 이름이다. '몬도'는 한정판 굿즈를 생산하는 회사로 영화음악 LP 음반, 영화 DVD와 VHS(비디오테이프!), 피규어, 실크스크린 프린트 포스터 등을 제작한다. 이렇게 들으면 별로 대단할 거 없어 보이지만 디자이너에 따라 천차만별인 스타일과 영화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아이디어로 영화사는 물론 장르 팬덤으로부터도 사랑받는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포스터가 아닌 오리지널 미술 작품들을 전시회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몬도'에서 공개한 실크스크린 포스터 인쇄 과정
<스파이더맨: 홈커밍>

인물만 때려 박아도 스타일리시하다!

딱 봐도 '몬도다!' 싶은 스타일은 바로 이것. 미국 코믹스 느낌이 물씬 풍기는 화풍에 절묘한 구도로 역동감을 살리고 배경이나 장면을 구현해 분위기를 담아낸다. 

<써커펀치> / <킬빌>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 <헬보이 2:골든 아미>
<아키라>
<헤이트풀 8>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 / <호빗: 뜻밖의 여정>
<로보캅>

핵심만 콕콕

반대로 배우의 얼굴 하나 보이지 않고 오로지 영화의 컨셉, 명장면, 스타일을 최대한 부각시킨 포스터도 많다. 영화 스타일에 따라 분위기도 천지차이인 것이 특징. 특히 같은 포스터를 색감만 달리해서 여러 버전으로 제작하는 '몬도'의 방식이 돋보인다.

<미스트>
<이웃집 토토로> / <다이 하드>
<맨 오브 스틸>
<고질라> / <버닝>
<프랑켄슈타인>
<레이드: 첫번째 습격> / <레미제라블>
<더티 해리>
<베이비 드라이버>
<새벽의 황당한 저주>
<나이트메어>
<더 문>

같은 영화는 다르게! 시리즈는 비슷하게!

'몬도'는 외부 디자이너와 협업하는 방식이라 다양한 스타일을 모두 소화한다. 그래서 같은 영화도 전혀 다른 스타일로 나오기도 하고 반대로 고전 영화 시리즈는 한 디자이너 손에서 통일감 있는 디자인으로구현되기도 한다.

<겟아웃>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트론> / <트론: 새로운 시작>
<스폰지밥3D>
<플래시 고든> / <플래시 고든의 화성 여행>
<죠스>
<파이트 클럽>
<할로윈>
<빽 투 더퓨쳐> 삼부작
<스타워즈> 클래식 삼부작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콜렉션
<새>

<이창>

<싸이코>

<현기증>

물론 이런 '형식'에 전혀 얽매이지 않는 것도 '몬도'가 가진 장점이다. 디자이너에 따라 포스터 컨셉과 스타일이 확연하게 달라지기 때문. 아래 포스터들은 딱 보기에도 무척 독특하고 이색적인 것들이라 소개해본다.

R2-D2 설계도 형식의 <스타워즈> 포스터
<캐빈 인 더 우즈> / <나 홀로 집에>
국내 미개봉작인 <비욘드 더 블랙 레인보우> / <불헤드>
<크로노스> / <드라큘라>
데드풀이 극찬하고 데드풀이 출연한 <데드풀> 포스터
<굿나잇 마미> / <쥬라기 공원>
<헬레이저>
<저스티스 리그>
<메트로폴리스>
<오페라의 유령> (1925) / <런던의 늑대인간> / <투명인간>
<레고 무비>
<멀홀랜드 드라이브>

아쉽게도 '몬도'의 포스터는 국내에 수입되지 않는다. '몬도'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구입할 수밖에 없는데, 그조차도 한정판답게 금방 매진되곤 한다. 하지만 공식 홈페이지의 'About'-'Archive' 메뉴를 이용하면 기존 작업물들을 만날 수 있으니 직접 구매하진 못해도 눈으로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이다.


씨네플레이 에디터 성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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