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험가' 제임스 카메론은 비스마르크호를 취재한 <비스마르크호의 비밀>(2002), 수장된 타이타닉호의 안팎을 촬영한 IMAX 다큐멘터리 <고스트 오브 어비스>(2003), 대서양과 태평양 심해를 탐사한 <에이리언 오브 더 딥>(2005) 등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몰두합니다. 33번의 잠수를 성공한 세 차례의 타이타닉호 잔해 탐사(1995년, 2001년, 2005년)와 한 차례의 비스마르크호 잔해 탐사, 대서양과 태평양, 코르테스 앞바다에서 이루어진 세 차례의 열수구 탐험까지 일곱 차례의 심해 탐사를 마친 직후였습니다. 그 사이엔 해양 로봇 장비와 3D 카메라 시스템, 수중 조명, 스풀링 광섬유 통신 시스템도 공동 제작했습니다. 이때쯤 탐험가로 완전히 전직하기 위해(!) 영화감독을 그만둘까도 진지하게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만두었으면 <아바타>(2009)는 나오지 못했겠지요.